거북이 달린다 (2009)
최근 본 영화 박쥐와 마더는 인간의 본질과 내면을 조롱하듯 치부를 드러내놓은 모습이 너무나 꺼림칙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인간으로 태어나 앙갚음도 생기고, 미움도 생기고, 욕심도 생기고, 증오도 생기고, 갈등도 생기기 마련이고, 참 못나고 이기적이고 흉칙한 모습을 알면서도 그 것을 인정하기까지란 쉽지않은 일이라 찜찜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단순하게 뺏긴 돈이 아깝고, 맞은 게 억울하고, 동네에서 얼굴 쪽팔려서 죽자살자 잡기 시작한,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하고, 경찰이지만 소시민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조필성의 추격은 어찌보면 너무나 뻔한 스토리에 내용 전개가 모두 보인다라는 반발이 있을지는 모를지라도, 이 목표가 단순한 개인의 오기에서 시작되었던 것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평범한 소시민이 승리하는 이..
2009.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