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홍대] 프랑스를 즐길 수 있는 비밀번호, 75015

2008. 6. 17. 21:02

[홍대] 프랑스를 즐길 수 있는 비밀번호, 75015


홍대, 홍대! 홍대는 바로 앞 큰 골목은 사람들로 바글거리더니만, 곧 골목 하나를 지나치니 한산한 도쿄의 거리가, 한산한 파리의 거리들이 펼쳐지듯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그래서 복잡한 마음이 들다가도, 곧 평온을 되찾기도 하고, 살아가면서 한 '숨(,)'을 얻기도 한다.

오늘은 French Bistro로 유명한 75015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아마 5섯자리인 것이 아마 파리나 뉴욕의 지역코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긴 했지만 다녀와서 다시 검색을 하기는 싫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겠죠. 그리고 이 가게의 모든 메뉴들은 75015를 제외하고 번호로 되어있는데, 역시나 귀차니즘으로 주인에게 그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지는 않았습니다. ;;

French Bistro 75015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39-4 1F (가나빌딩 1층)
전화번호 : 02-332-1113
오픈시간 : 정오~자정 /휴무일 : 명절
예산 : 10,000원 이하 /인기메뉴 : 갈렛뜨 8,500원~, 키쉬 8,200원~, 타르트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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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신촌방향으로 가다가, 커피프린스가 있는 골목의 한 골목 전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찻집들과 빵집들, 그리고 잠깐 한눈 팔뻔했던 옷가게들이 드문드문 있습니다. 게다가 평일 오후는 더 한가하죠.  그런 골목을 지나가다보면 우편번호같은 번호만 찍혀있는 건물이 바로, 프랑스식 음식을 파는 이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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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도 그렇고, 간판을 잘보니 이 곳은 나름 프랑스에서 유명하다고 하는(저는 잘 모르므로 패쓰~)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셰프 세 명이 오픈한 캐주얼한 프렌치 레스토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인테리어나 소품 하나하나에도 많은 애정이 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홍대에는 죄다 하나하나 아기자기한 가게들 잔뜩인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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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주황, 초록이라는 조합을 꽤나 좋아해서 그런지 인테리어는 마음에 쏘~옥 드는 편이었습니다. 어둡지도 않고 밝고 경쾌한 기분이 밝고 귀여운 acid jazz가 쏟아져야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음악이 그닥 기억에 나지 않는 것은...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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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문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r.o.b.o.t.의 그림과 아기자기 잡지와 와인병들이 수북히 쌓여놓은 것이 왠지 너무나 귀엽습니다. 이런 풍경은 언제든 정겹거든요. 예쁜 초록이라서 그런지 계속 밥을 먹는 내내 눈길이 갔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일지 모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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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몇명이 모여서 갔었기 때문에 맛볼 수 있었던 메뉴들입니다. 이 집에서 나름 유명한 키쉬라는 요리인데, 약간 파이같은 곳에 원하는 재료들을 넣어서 만들어 둔 것입니다. 재료를 보시고 잘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저는 특히 브로콜리가 들었던 것이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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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넓게 밀전병에 뭔가를 얇게 넣고 소스를 뿌려놓은 모양의 메뉴들이 바로 갈레트. 저는 사실 키쉬보다는 갈레트를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감자와 사워소스를 곁들인 것도 좋았고, 햄과 에그라는 기본적인 조합도 꽤나 맛있었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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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커피와 빠질 수 없었던 것이 바로 이 디저트!!!! 주문하신 분이 따뜻한 초코렛과 아이스크림이 있는 것이라고 주문을 하셔서 이름은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맛있는 바닐라아이스크림 두덩이와 함께 진한 초코의 맛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컵케잌이 나오는 이 디저트는 정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것 같습니다. Bien!


장마의 시작, 무더운 여름의 냄새,
마치 따뜻하고 해변이 멋지게 펼쳐진 프랑스 니스같은 곳에 있으면,
딱 어울릴만한 카페가 아닐까 합니다.


p.s. 미안하지만, 키쉬를 먹다가 촌스럽게 피클을 애타게 찾았습니다. ;; "손님, 저희 가게에는 피클이 없는데요." "아,네. 콜라주세요", "콜라가 없는데요, 손님." "아, 네. 그럼 전 스파클링 애플주슬..."

p.s. 75015 라는 숫자는 이 가게의 주인들이 나왔다는 꼬르동 블루가 있는 학교의 번지수라고 하네요. 아마 그곳의 추억이 가득하기 때문이겠죠. 겨우 포스팅을 하고서야 검색을 해보았다는..
 



  • 역시 서울.. 이 아니라 지방도 잘 찾아보면 있겠죠.

    • BlogIcon Evelina 2008.06.18 02:21 신고 EDIT/DEL

      지방도 좋은 곳 많잖아요. 전 대구의 어느 산에서 먹었던 손두부를 잊을 수 없는데..

  • 와 사진이 너무 예쁜데요? 특히나 두번째+_+

    갈레트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음 여기도 수첩에 적어놔야겠다는 ㅋㅋ

  • 밥을 먹었어도 또 사진을 보니 먹고 싶다는... 그나저나 75015(숫자로 되어 있으니 외우긴 딱 좋군요! 제가 숫자에만 강하다는 이름에는 약하고)는 음악 선곡은 덜 신경쓰나봐요. 그랬으면 놓쳤을 리가 없었을 텐데... 하하 그래서 스파클링 애플주스를 드셨구나.... 피클 있을 법도 한데 없다니.. 암튼 75015 좋군요!

    • BlogIcon Evelina 2008.06.18 02:21 신고 EDIT/DEL

      피클은 물어보지 못했고..콜라는 쫌. 그래도 스파클링 애플쥬스도 좋아하니깐 다행..

  • 피클은 내가 얘기한 삼청동의 아따블르에서 없었던거지ㅎㅎ
    콜라 없다는 것이 피클 없다는 것보다 더 충격이었어, 콜라는 음료수의 기본 아냐 ㅋㅋ
    나중에는 여기 밥보다 차 마시러 가는게 좋을 것 같아 ~

    • BlogIcon Evelina 2008.06.18 02:22 신고 EDIT/DEL

      왠지 아메리카노도 아이스 관련해서 까칠하게 대답하셔서, 왠지 피클도 없을 것 같다는.. ㅋㅋ (다른 리뷰에도 어디나 피클이 나왔다는 건 없어서요 ㅋㅋ)

  • 메뉴가 깔끔하고 마음에 드는데요?
    근데 왜인지 피클이 땡기는 음식들인데 아쉽네..

    혹시 사이다는 있나요?

    • BlogIcon Evelina 2008.06.18 02:22 신고 EDIT/DEL

      콜라가 마침 떨어졌던 것 같아요. ㅋㅋ 전 스파클링 애플쥬스도 좋아요. 맛있거든요~.

  • 와! 사진도 너무 예쁘고 음식도 맛있을 것 같아요! 이름도 특이하네요 ~ 가보고싶어요!

    • BlogIcon Evelina 2008.06.18 02:23 신고 EDIT/DEL

      나중에 가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전 갈레트쪽이 맛있었던 것 같아요~ ^_^

  • 아니; 깨어있군효..비가 많이 와요.
    긍데 나 오늘 홍대가서 포카치노 가서 늘 먹던 까망베르, 커피, 포카치아..다 좋았는데
    오늘 먹은 무슨 풀들은 피자가 ㅡ.ㅡ 엄청 짜서; 아우 오늘은 어딜가서 먹어도 짜더라는;;

  • 색감도 좋고, 맛나게 보입니다. 총평은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하다. 딱 내 스타일

    • BlogIcon Evelina 2008.06.18 13:31 신고 EDIT/DEL

      전 디저트 마음에 들더라구요~ ^^ 나중에 한번 같이갈까요? 수다떨긴 딱 좋던데...

  • 콜라도 없었다니 뭔가 슬프네요 ㅠ
    아이스크림도 땡기지만 파이도 무척 맛있어보여요.
    이 곳에 가면 꼭 키쉬를 트라이해보고 싶어지네요. 키쉬- 이름도 왠지 귀엽구요 ㅎㅎ

    • BlogIcon Evelina 2008.06.18 17:04 신고 EDIT/DEL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 나중에 홍대 주변을 샅샅히 뒤져서 투어를 즐겨보시는 것도~ 몇개월 다니고 있지만 못가본 곳이 많은..

  • 분위기도 그렇고 메뉴들도 그렇고 딱좋네요~~^^

    • BlogIcon Evelina 2008.06.18 17:10 신고 EDIT/DEL

      디저트겸 식사말고 커피마시고 약간 허기가 지는 오후 4시? 이정도가면 좋을 것 같은 카페예요~. 전 디저트에 빠졌거든요. ^^

  • 와우- 홍대엔 정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의 가게들이 많은거 같아요-
    여기도 가게 인테리어 넘 맘에 들어요-
    갈레트와 마지막 디저트..ㅠ.ㅠ (꾸울꺽-)
    꼬옥 가봐야지!!! 흡흡-
    (가서 가게이름 75015의 뜻 꼭 물어봐야겠어요-ㅎㅎ)

    • BlogIcon Evelina 2008.06.18 23:27 신고 EDIT/DEL

      아래에 다시 썼는데 ;; 여기 가게주인들이 나온 꼬르동 블루가 있는 학교의 번지수라고 하네요. ㅎㅎㅎ ps도 읽어주세요~~~~

  • 오마나오마나...이 야밤에 이런 포스팅을 봤으니 허걱-

    위치는 대략 알겠는데...함 가봐야겠어요.아뉘 근데 웬 피클도 없고 콜라도 없데요?건 너무하시네...ㅜㅠ

    아주 예쁜 곳인 것 같아 꼭 가보고싶네요.요즘 홍대 카페들에 흥미를 잃었는데 흐흐...다시 한번 어슬렁거려봐야겠어욤.히히^^추천 꾸욱~~~!!!

    • BlogIcon Evelina 2008.06.18 23:40 신고 EDIT/DEL

      홍대는 역시 재미있는 곳이예요. 홍대에서 일해서 요즘 햄볶아요 ;;

  • 서울 갈 일이 혹여 생기면 가보고 싶네요.
    콜라, 피클없는 것이 신선한데요.
    맛있는 거, 이쁜 거 드시공 좋았겠어요.

  • 어째 오늘 제가 본 포스트 중에서는 홍대 음식점과 술집이 이리도 많이 올라오는지...방금 라면을 먹은 저에게는 뵈지도 않지만 말이죠.

    • BlogIcon Evelina 2008.06.19 19:31 신고 EDIT/DEL

      요즘 라면이 땡기는데, 끓이려고 하면 의욕상실이라 그냥 굶고말아버린다는..

  • 오~ 맛있겠다.

    한국에 있으면서 홍대한번 못가봤네요 ㅠㅠ

    내년에 꼭 한번 가봐야 겠어요

    • BlogIcon Evelina 2008.06.20 23:19 신고 EDIT/DEL

      홍대는 정말 재미있는 곳이 너무 많아용. ;) 홍대 많이 돌아다녀보셔요.

  • 이곳에서 이렇~게 들여다보고 있으면 주위에 그렇게 이쁜 곳들이 많으니 꼭 파리보는 느낌이예요. ^^
    75015는 아마 우편번호일 거예요.
    파리는 20구로 나뉘어져 있는데 강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이어나가며 구분이 되어 있어요.
    끝 두자리수는 이 '구'(arrondissement)를 의미하죠.
    예를 들어 루브르 궁은 75001이고, 시청(Hotel de Ville)은 4구, 제가 살던 생미셀지역은 75005, 75015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모뜨삐께 지역일거예요.
    그 곳에 사시던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참고로 저는 이 가게를 본 기억은 없구요)

    하여튼 또 이렇게 파리가 그리워지네요 ~

    맛있겠다...

    • BlogIcon Evelina 2008.06.21 14:13 신고 EDIT/DEL

      가게는 아니고 이분들이 나왔던 학교가 있나봐요~. 그러게요 유럽이나 미국인 Zip 코드가 쉽게 구분되어있어서 보면 어느 지역인지 알겠는데, 저희는 아직도"홍대앞"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앞" 이렇게 건물단위로 말하잖아요.

      그나저나 파리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너무 가보고 싶네요. ㅠ_ㅠ

  • 요즘 홍대 나간지 제법 되는데...저도 나중에 한번 가야겠어요^^
    사진보니...음식들이..ㅠㅠㅠ
    어떤맛일지 궁금하고 먹어보고 싶어지고...그래요..
    그리고 파리 좋아해요...정말 가보고 싶은곳이라는...

    • BlogIcon Evelina 2008.06.22 14:40 신고 EDIT/DEL

      저도 대학생때부터 파리에 대한 환상 장난 아니었는데.. 그래서 프랑스 문학이랑 문화랑 여러가지 수업도 들었었는데 결국은 못가봤다는.. ㅠ ㅠ

      꼭 가보고 말겠어욧!

  • 아 가고싶네요.....

  • 홍대를 몇번 가봤지만.. 늘 북적거리는 곳만 다녀봤을뿐...
    저런곳은 못찾아갔네요... 이번에 기회가 되면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아웅~~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