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홍대] 술파는 꽃집

2008. 6. 23. 02:14

[홍대] 술파는 꽃집



술은 잘하지 못하지만 계속 절보고 '한잔만 하고 가지'라고 손짓하는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잠자기전에 차가운 맥주 한캔, 집에 들어가기전 친구들과 저녁자리에서 한잔, 이런 저런 이유로 한두잔을 걸치다보니 이제는 저도 모르게 꽤나 많은 양을 마실 수 있게 되었다는 것도 조금은 느끼게 됩니다. 한잔의 칵테일에도 비틀대며 길을 나섰었는데, 이제는 조금은 여유롭게 받아줄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나저나, 비틀거리는 술 잔 속에 마음은 계속 비어갑니다...씁쓸...

오늘은 홍대에서 술이 맛있어서 좋아하게 된 그곳, 꽃파는 술집 이야기를 다시 한번 하려고 합니다. 술파는 꽃집,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술은 팔지만 꽃은 팔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꽃도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꽃알바가 있을뿐이죠. (제가 갔었던 날 한두분은 그랬던 것 같습니다. ㅋ)

술파는 꽃집

일명 홍대에서 수노래방으로 가는 주차장 골목, 저는 지마켓에서 보던 옷과 장신구들이 즐비해서 그 골목을 G마켓거리라고 부르는데, 그 길을 따라 올라오다 보면 질러홀을 지나 스타벅스가 있는 골목안에 바로 보입니다. 겉모습은 그닥 화려한 것이 아니라서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찾고자 한다면 금새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술파는 꽃집
술파는 꽃집

술파는 꽃집이지만 왠지 들어오면 피지에 여행이라도 온 것같은 기분이 드는 장식들이 많습니다. 이런 저런 야자수에다 꽃목걸이에, 나즈막한 쇼파들이나 그 분위기들이 왠지 해변가에 많이 있을 것 같은 술집을 연상시키게 만들죠. 전 왠지 개성있는 이곳의 분위기 좋아합니다.

술파는 꽃집 - 모잇또


그리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Mojito Original. 이날은 보드카와 데킬라 베이스를 다 마셔보려고 했었지만, 그닥 다들 주량이 많지도 않은데다, 양도 생각보다는 많아 적당하게 한병으로 끝냈습니다. 저 애플민트와 라임은 정말 언제 다시 보아도 너무 상큼합니다. 향이나 맛이 깔끔하고 상큼해서 가끔 술이 땡기는 날은 이 술의 향과 혀 끝에 닿는 새콤달콤한 것 같은 맛이 떠오르죠. 그나저나 이곳의 술은 샹그리아도 그렇고 다 맛있는데, 안주는 조금 더 신경쓰셔야 할 것 같은..


+++++

어울리진 않지만 노래하나. 요즘 체력도 정신력도 괴력이 아닌 지쳐 피곤모드로 변질되어 가는데, 오늘도 힘없이 발걸음을 옮기며 아이팟을 듣고 있는데, 최근 다시 듣기 시작한 Jason Mraz의 Lucky라는 노래가 그 순간 너무 기가막히게도 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는...

왠지 지친 발걸음에도 어울리지만, 조금은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주었던, 또 한편으로는 가슴 한 곳이 너무 멍하게 뻐엉 뚫린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너무 좋은 노래였습니다. Mraz의 노래도 좋았지만, 여자의 목소리도 너무 마음에 드는 곡이네요.

저도 한번 시도해보면 저 바다 건너서, 나랑 똑같은 애가 내 이야기를 들어줄까요. 괜시리 외로움이 뼈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하루입니다. Do you hear me...talking to you..Across the water across the deep blue ocean..Under the open sky, oh my, baby I'm trying...

Boy I hear you in my dreams
I feel your whisper across the sea
I keep you with me in my heart
You make it easier when life gets hard

 
I'm lucky I'm in love with my best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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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jito Original. 데킬라 베이스라~! 상큼합니다.
    더위에 지치면 아니되옵니다. 을밀대 물냉면 드시면 확 기운이 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1人.
    이 동네도 얼마있지 않으면 떠납니다. 냉면 생각이 많이 날 겁니다..

  • 이런 곳이 있었군요~~ 저도 한번 찾아가봐야겠어요~

    • BlogIcon Evelina 2008.06.23 10:04 신고 EDIT/DEL

      안주는 그냥 오뎅탕 이런거나 과일? 이런 것들이 좋다는... ;; 너무 다른 것 시도해보려하지말아요.

  • 앗 저도 여기가봤는데... 다음에는 저 술을 마셔봐야겠어요.ㅎㅎ

    8월에 므라즈 공연가요..+_+ 아. 너무 설래입니다!!

  • ㅋㅋㅋ 센님 얼굴을 반으로 찍었나요~~?? 꽃알바는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 BlogIcon Evelina 2008.06.23 11:31 신고 EDIT/DEL

      제가 여자를 보고 꽃알바라고 했겠습니까. 잘 생각해보십시요.

  • likejazz 2008.06.23 11:30 ADDR EDIT/DEL REPLY

    이쁜 게시물 잘 보고 갑니다.

  • 동남아 어딘가에서 본듯한 ....조금은 이국적인 인테리어에 .... 음. 마지막에 보이는 사진은 ㅋㅋ 오이냉채 같아 보여여 시원 짭쪼름한 냉채 기회가 되면 한번 맛보고 싶네요...

    • BlogIcon Evelina 2008.06.23 21:32 신고 EDIT/DEL

      ㅎㅎㅎ 저 술을 보고 오이냉채라고..ㅋㅋㅋ 나중에 한번 드셔보세요~

  • 윽...어여쁜 집이긴한데...엊그제 마신 술땜에 완전 고생한지라...술 이야기만 꺼내도 급 오바이트 쏠리는 듯한...ㅜㅠ 아무튼 좀 진정되면 가보고싶어요.+_+

    • BlogIcon Evelina 2008.06.23 21:32 신고 EDIT/DEL

      쿠쿠쿠쿠 요즘 너무 예쁜 술집이 많아서 술독에 빠질 것 같아요.

  • 응? 이 술집 어디서 본 듯한 기억이 있는 듯 합니다..어디서 보았는지는 오리무중..;;

    • BlogIcon Evelina 2008.06.23 21:33 신고 EDIT/DEL

      혹시 제 블로그에서 보신 건...제가 이 포스팅이 첫번째가 아니거든요 ;;

  • 술집이라 어두컴컴할 거 같았는데..
    저 곳은 예쁘게 잘 꾸며놨네요~~^^

    • BlogIcon Evelina 2008.06.25 11:20 신고 EDIT/DEL

      홍대에는 참~ 예쁜 술집들이 많은 것 같아요. 카페도 그렇고..

  • 술은 잘하지 못하지만 잠자기전에 차가운 맥주 한캔, 집에 들어가기전 친구들과 저녁자리에서 한잔, 이런 저런 이유로 한두잔을 걸치다보니 이제는 저도 모르게 꽤나 많은 양을 마실 수 있게 되었
    -> 중간을 잘라내니 바로 제 얘기가 되는 군요.
    덕분에 몸무게는 나날이 크리...홍대앞이 단골무대신가요?
    강남에 서식하는 저로서는 참 자주 가기엔 너무 먼 곳이 홍대인지라...

    언제 한번 팥빙수나 맥주나 먹었으면 좋겠네요 :)

  • 음악이 새벽에 듣기에도 편하네요.. 지친 발걸음 어서 가벼워지시길..^^

  • 저 병이 탐나는데요... ^^

    • BlogIcon Evelina 2008.06.25 11:21 신고 EDIT/DEL

      저도 조금...작은 유리컵도 맘에 들고... 그래요. 항상 맘에 들어서 조심하고 있어요. ㅋㅋ

  • 좋은 음악 감사.

  • 저도 저 병 탐나네요~:)
    예전에 저곳에서 과일소주랑 오뎅탕 먹은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런 상큼한 것도 파는 줄 몰랐네요.^^

    • BlogIcon Evelina 2008.06.25 11:22 신고 EDIT/DEL

      저도 첨엔 샹그리아나 다른거 마셨다가 이걸 알고나선 이것만 마시죠...

  • 오호..요즘 쪼끔씩 술이 땡기던데..ㅋㅋㅋ
    좋은 정보입니다...요런곳 가본지 너무나 꽤 되었다는..
    한번 나들이삼아 나서야겠네요...
    잘보고 갑니다...^^

  • 앗 여기서 모히토를 팔아요? 너무 마시고 싶은 칵테일인데ㅠㅠ 좋은 정보 감사해요 :)

  • 술집 분위기도 좋지만,
    노래가 더 좋네요,,, ^^
    한참을 듣고 갑니다~~ ^^

    • BlogIcon Evelina 2008.06.25 11:23 신고 EDIT/DEL

      후후후 역시 좋은 친구, 좋은 음악 그리고 술한잔 곁들어지면 정말 좋죠~

  • 꺅~럭키..저 이음악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딱 음악이 들리자...아앗...하면서 계속 듣고 있어요...하하핫;;
    Mojito Original이라고요? 너무너무 예쁜데요?? 저도 나중에 꼭!! 먹어보고 싶어요~

    • BlogIcon Evelina 2008.06.26 00:33 신고 EDIT/DEL

      나중에 꼬옥!!!!! 드셔보세요. (안주는 비추이니, 제일 무난한 과일같은 거나 오뎅탕으로..;;) Lucky 노래 넘 좋죠~

  • 음.외로우셨군요? 앤이 없어서일까요? 아니면 앤이 아닌 사람이 그리운걸까요? ^^
    아는 동생도 얼마전에 모지토모지토 노래를 부르던데 이블리나님 아니었으면 뭔가했을꺼예요 ㅎㅎ 술은 기분좋게 마시게 되지만 가끔은 감성을 너무 날카롭게 해서 싫기도 하답니다

    • BlogIcon Evelina 2008.06.29 18:08 신고 EDIT/DEL

      술은 언제까지나 기분 좋을 만큼, 대화가 술술 나올만큼,, 대화가 끊기면 그냥 그대로 집에 가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