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후쿠오카 Day2] 유후인에서 맛본 최고의 우유!

2008. 2. 13. 02:24

[후쿠오카 Day2] 유후인에서 맛본 최고의 우유!


처음에 길을 거닐다가 병이 너무 귀여워서 흘깃 쳐다보기만 했더랬습니다. " 일본 사람들은 저렇게 귀여운 병에다가 우유를 먹나봐~" 이렇게 말을 하고 있었는데, 가게 아저씨가 마네키네코가 손을 저으며 안으로 들어오라고 유인을 하는 겁니다. 왠지 아저씨가 좋은 분인 것 같아 낼름 들어가 보았죠~.

자, 이거 먹어볼 수 있어요~. 라고 말씀을 하시더니만 물티슈를 한장 주시면서 손바닥 안쪽을 싹싹 닦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아니, 우유를 맛보는 데 왜 손바닥에다 주시려고 하는지, 정말 몇방울 스포일드로 떨어뜨리셔나~라고 생각했었다가 아저씨가 그 우유를... 우유를... 스푼으로 뜨더니, 손바닥에 올려주시는 것이었습니다. +_+ 앗! 너.무.맛.있.다.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솔직 담백한 한마디이오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순간적으로 가게 간판 이름을 알아오는 것이었는데 제가 기억을 못하네요. 좌우지간, B-speak에서 긴린코 가는 방향으로 계속 가시면 이 가게를 왼쪽편에서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귀신 캐릭터샵 근처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 찾으실 수 있어요!

▼ 가게 앞에 이렇게 판매 제품이!

이 집에서 파는 제품들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딱 3가지. 두부, 우유, 치즈. 다들 발효를 시켜서 한번 정도의 가공을 거쳐서 만들어내는 제품인데, 모두 먹는 방법은 '스푼으로 맛있게 떠먹는다' 라는 것이 초지일관된 방법입니다. 우유도, 치즈도, 두부도 그냥 요플레 떠먹듯이 떠 먹으면 됩니다. 냠냠냠.

1. 우유 : 우유는 달콤하면서 사르르 녹는 맛이 개인적으로는 아이스크림 중에서 서주 우유아이스라는 아이스크림을 기억하시는 지 모르겠지만 유사한 맛이 살살 녹듯 입에서 사라집니다. 게다가 우유가 담겨져 있는 milk 유리병은 너무 귀여워서 서울까지 가지고 왔네요.

2. 치즈 : 처음에 이 가게를 발견했던 것도, 치즈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치즈가 담긴 모습을 보고 푸딩이다!!! 라고 하면서 환호성을 질렀었거든요. 너무 예쁜 유리병에다 가지런히 디스플레이 된 것을 보고 반하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들어와보니, 푸딩이 아니라 치즈였고 맨 아래에는 정말 푸딩처럼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가 있었습니다. 대략 맛은 부드러운 치즈맛이 나는 아이스크림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몇 스푼 먹었는데, 느끼하고 치즈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언니가 덥석 아이스크림 같다면서 다 먹어해치우더군요.

3. 두부 (초 강추) : 위에서 맛본 모든 음식 중에서 서울에서 팔았으면 하는 것이 이 두부였습니다. 달콤하면서도 구수한 두부, 너무나 야들야들하지만 순부두만큼의 야들함은 아닌 덩어리 감도 있었으나 순두부보다 더욱 부드럽게 입속에서 녹아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들어있는 소스는 왠지 황설탕을 끌여서 뿌려먹게 되어있는데, 두부의 고소한 맛과 이 소스의 맛이 어우러져서 먹고 나서도 계속 먹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정말 맛있어요~.

가격은 조금 비싼 편에 속하지만, 이런 경험과 맛이라면 결코 아깝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1,000엔이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또 먹고 싶어요~!

병이 너무 귀여워서 바로 먹지는 못하고 조금 이리저리 가지고 다니다가, 나중에 료칸에 가족탕을 빌려서 쉬러 갔다가 물에 빠져나오자 기력을 잃은 저희들에게 에네르기를 전해 주었다는 후문이... 믿거나 말거나... 암튼 전 이 것들과 사랑에 빠진 것 같아요 ♡.♡

유후인에 가시는 분들이라면 이 가게에도 꼬옥 들려보시길 바래요~ 가게 아저씨랑 언니도 너무 친절하시고, 테스트도 듬뿍 듬뿍 담아주셔서 맛있게 먹고 재미있게 구경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가려던 찰나, 지금까지의 가게 분위기와 맛을 확 깨는 전신 크기의 여성을 가리키며...

"저희 가게 마스코트, 사키코짱입니다~"

덜덜덜... 생각해보니 저기 우유병 마개에 빨간 실에 달려있는 캐릭터의 그림이 아래의 여자의 얼굴이네요. 갑자기 애니메이션이 격하게 좋아지려는 순간이 이런 식으로 다가올 줄은 몰랐습니다만, 왠지 엽기스러운 듯 해서 저도 모르게 싱글 벙글 웃고 나왔네요.

작은 마을에 불과하지만 너무 작은 재미들이 쏠쏠한 유후인이었습니다~! 아직도 유후인에서 놀거리, 볼거리들이 끊긴 것은 아니랍니다~!

To be continued...... :D


  • 마스코트보고 쓰러집니다. ㅎㅎㅎ

    • BlogIcon Evelina 2008.02.14 01:11 신고 EDIT/DEL

      가게와 정말 상반되는 뜬금없음이었어요. 실제로 보고 완전 놀랬습니다..엽기발랄 아줌마같은 느낌이라..

  • 아놔~! 어쩜 이렇게도 하나 같이 이쁘고 깜찍하고 귀엽고 아님 엽기적인 장소를 콕콕 찝어서 다녀오셨네요~!

    • BlogIcon Evelina 2008.02.14 01:11 신고 EDIT/DEL

      가는 길에 있어서요. 제가 안들린 가게 중에서도 멋진 곳들 많을 것 같아요.

  • duriduri99 2008.02.15 14:32 ADDR EDIT/DEL REPLY

    푸딩 맞는데요~
    밀크푸딩, 치즈푸딩이라고 씌여있네요. 정말 맛나 보여요~
    여기서 여행기를 보니 작년 구정때 언니랑 후쿠오카, 나가사키에 갔었는데 유후인을 못간게 더욱 아쉬워 지네요.

    • BlogIcon Evelina 2008.02.16 00:42 신고 EDIT/DEL

      ㅋㅋㅋ 그래서 제가 푸딩이냐고 물어봤을때 끄덕끄덕였던거군요. 역시 어디서 주워들은 것으로는 힘드네요. 그나저나 아래에 커피가 있었던 거 빼고는 너무 맛있었어요 +_+

  • 바람곁에 2008.02.15 23:45 ADDR EDIT/DEL REPLY

    설마 저 가게의 우유, 치즈, 두부 푸딩을 먹으면 저렇게 된다는...? ㅋㅋㅋ
    여행지에서 만나는 맛있는 음식은 파워 충진제~.

  • 저도 저 푸딩집에서 저 푸딩 두개 사갔는데 ㅋ
    손에다 푸딩 시식 시켜서 당황스러웠던 가게네요

    • BlogIcon Evelina 2008.02.18 18:23 신고 EDIT/DEL

      저도 국물을 담아주시는 줄 알고, 본능적으로 손바닥을 오므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