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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Japan

[후쿠오카 Day2] 유후인의 긴린코

by Evelina 2008.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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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후인 마을로 향하면서 가장 기대도 안했었고, 갈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유후인 산책 길의 가장 끝에 있다길래 그냥 그냥 걷는 길에 한번 걸어보지라고 생각해서 왔던 곳이 긴린코였습니다. 골목을 따라올라가다 보면 산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긴린코 연못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긴린코는 일본어로 발음을 했을 때에 그렇게 나는 것이지만 사실상 잘 살펴보면, 맨 앞 글자가 金, 황금을 뜻하는 금자로 적혀져 있다. 즉, 긴린코(金鱗湖)의 한자를 그대로 풀어보면 ‘금빛 물고기 호수’가 되는데 호수의 물고기가 수면으로 뛰어 오를 때 저녁 노을에 비추어져 그 모습이 아름다운 금빛으로 빛난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광경 뿐만 아니라, 긴린코 호수위에 신비롭게 있는 물안개가 소용돌이 치는 모습도 정말 신비로왔습니다. 약간 무섭기도 하면서, 굉장히 충격적이었던 장면으로 기억됩니다.

긴린코 호수 주변을 산책해보면 예쁜 작은 숲들이 이어지는 데 이웃집 토토로의 집 전경도 생각도 나기도 하고, 이 곳을 벚꽃이 화려하게 피는 4월에 오면 너무 멋질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저냥 예쁜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마음도 가벼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호수 뒤의 산, 그리고 산 뒤로 펼쳐지는 파란색의 어울림이 어찌나 깨끗했는지, 깨끗히 닦아놓은 유리벽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왠지 기분이 좋더라구요. 아, 정말 예쁘구나... 겨울이었지만 햇살도 눈부시고 따뜻한 것이 산책하기에는 딱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는 없지만, 물 위에 하얗게 떠 있는 것이 제가 보고 깜짝 놀랬던 그 유명한 물안개 입니다. 물 속에서 왠지 태극권을 그리는 것처럼 뱅글뱅글 회오리 모양으로 물안개가 소용돌이 치는 모습이 무섭기도 하고 신비하기도 하고 기분이 오묘하더군요. 왠지 츠마부키 사토시가 주연했던 '도로로'라는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것 같기도 했구요. (아무래도 이상한 영화를 많이 보았나 봅니다만...) 아무튼 긴린코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보지 않았으면 유후인에 왔던 커다란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긴린코 호수 위에서 자고 있는 오리들과 고양이들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하도 움직이지 않아서 조각상인지 알고 가까이 갔더니 고개를 빼꼼히 들어라구요. 왠지 무서워서 그냥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벤치에 앉아서 먼 광경부터 이런 저런 긴린코의 풍경들을 지켜볼 수 있어서 왠지 느긋한 오후를 지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긴린코 꼬옥 확인해보세요!

+ 긴린코 물안개 동영상으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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