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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의 지존, 을밀대
그러니깐 그저께인가요? 9월 30일.
함께 임진강쪽 바람의 언덕을 갔었던 멤버들은 물론 문산에서 가장 맛있다는 부대찌개를 먹고 왔지만 몇시간 노닥거리니 다시 배가 고파져서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있었던 참이었습니다. 9월의 마지막, 저희는 여름을 보내는 기념으로 '시원한 냉면'을 먹기 위해 마포구에 위치한 평양냉면 전문집인 을밀대를 찾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얇고 쫄깃한 함흥냉면을 좋아하지만 맛있게 하는 냉면집이라면 어디든 좋아! 라는 생각입니다. 평양냉면은 조금 면이 두껍고 약간은 심심한 맛. 그리고 냉면이지만 약간은 툭툭 끊어지는 맛이 있어 함흥냉면과는 조금 더 대조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죠.
오늘 여름아 안녕~! 이라는 테마로 찾았던, 숨겨놓은 보석같은 곳 을밀대는 제게 평양냉면의 맛과 멋을 알려준 고마운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꽤나 운치도 그렇고, 맛도 양도 좋았습니다!!!
음식을 가져다주던 볼이 뽀얀 소녀는 '저희 할아버지가 맨 처음 이 가게 만드셨을때 만든 제 1호 간판이예요~!'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면서 휙~가곤 했는데 이런 끈기와 가족들이 있었기에 전통이 이어질 수 있었다는...그런데 이제보니 예전에는 갈비도 팔았었던 모양이군요!!!!
꺄흑~! 육수는 원래 꿩고기로 만들어야 제맛이 난다고 하네요. 육수도 투명하지만 너무 짜지도 너무 싱겁지도 않고 맛이 있었습니다. 육수를 너무 좋아하는 터라 몇 잔을 들이켜버렸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스댕의 향기는 나름 어린 저도 향수는 있답니다~ 호호호호
그리고 녹두전과 회냉, 비냉, 물냉을 시켰는데 사실 사진에는 그냥 냉면인가~ 보다 하시겠지만 저는 세수대야 들어오는지 알았습니다. 정말 깊고 넓은 그릇에 완전 압도 당한데다, 알고보니 이건 보통인데 아저씨들 주문하실때 보니깐 "저는 물냉 양마니~로 주세요"하더라구요. 첨에 그냥 양마니라고 했을때에는 이집의 다른 메뉴인가보다 했었는데 냉면의 양에 따른 것이었다고 하더군요. 다음엔 양마니를 도전해볼까 v(-_-)v
아무튼 조금 걱정하고 먹었었는데, 이가 시릴정도로 시원했던 물냉면, 너무 맵지도 않고 고소하면서 새콤했던 회냉, 비냉도 너무너무 맛있고 배부르게 먹다온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여름의 마지막은 깔끔하게 냉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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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이곳 자주가는 곳인데요. 맛있죠
게다가 양마니로 유명한. 참고로 꿩고기가 들어있는 평양냉면집으로 명동의 평래옥도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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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강론 ㅎㅎ 저는 평양냉면을 먹을때 식초나 겨자를 안넣는데요. 육수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라고 본인은 생각하지만 주변에서 넣어먹어야 한다고 구박해요. 그런데 정말 식초나 겨자를 넣으면 그 맛밖에 안나는데 어떡하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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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_+ 맛날것같아요! 저도 서울 살면 한번 가보고 싶군요 ㅠㅜ
면류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ㅋ 세수대야들어오는지 알았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큰가봐요 ㅋ -
마지막 주전자와 컵 사진
구도가 넘~~~맘에 드네요~ㅎㅎ
(냉면 이야기는 안보고 사진만 보고 있다는~) -
염장샷 나퐈요;;; 을밀대는 이글루스 음식밸리에 종종 소개되어서인지 한번도 가보지 않았음에도 친숙한 느낌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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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거 제대 대략 두번째로 좋아하는 을밀대 아닌가요? 블로그 클릭했다가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던 '을밀대' 가 나와서 화들짝 놀랐네요^^
을밀대, 맛이 참 독특하죠. 은은하면서도 은근히 사람을 잡아 끄는 묘한 맛이 있는곳입니다. 을밀대 주인 할아버님 께서 돌아가신지 벌써 2년 정도 되어가는것 같은데, 할아버님 돌아가시고 한동안 맛이 예전 같지가 않더군요. 그래도 얼마전에 다시 한번 가보니 예전의 그 포쓰를 다는 아니지만 어느정도까지는 회복한듯 싶습니다.
뭐 을밀대라면, 서울에서 냉면 좀 먹는다는 사람들의 필수 코스중 하나니깐요^^ 저도 간만에 을밀대 냉면이 당기네요.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저도 트랙백 날려요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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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동이라면 집에서 멀지 않으니 가보겠어요!!!
저도 냉면 참 좋아하는데..
리나짱, 혹시 낙산냉면은 가보셨어요?
거기도 되게 맛있는데..
싼냉면의 지존이라고 할까요? -
여기 지대론데.. 세번 먹으면 바로 중독됨.. 잘하면 한번에 바로 중독됨.. / 근데 여긴 수육을 드셔보셔야 합니다.. 파 넉넉하게 깔아주세요 라고 꼭 주문하시는거 잊지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