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홍대] 이름이 가장 긴 카페, 그곳에 가다

2007.10.01 20:49

[홍대] 이름이 가장 긴 카페, 그곳에 가다


술을 잘 못하다보니 분위기 좋고, '이야기' 아니 흔히 '수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나 혼자서라도 몇시간씩을 버틸 수 있는 공간을 종종 찾아가곤 합니다. 멋진 공간에서, 좋은 사람들과 한철을 보낼 수 있다는 건 기분도 좋고 추억할 만한 꺼리가 되니까요.

오늘은 항상 Cafe aA에서 바라보기만 했던 맞은편에 있는 카페에 가기로 했습니다. 1층은 평범한 카페로 보이지만, 2층은 누군가의 다락방을 내준 느낌이라고 할까요? 신발을 벗고 여기저기 주섬주섬 들어가 앉아서 누구네 집에 놀러온 듯 책도 꺼내보고, 왔다갔다 이야기도 두런두런 할 수 있는 독특한 곳이었습니다. 대부분은 숙제를 하러오신 대학생들이 많았는데, 그냥 한때 쉬러온 직딩이 너무 시끄럽게 군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Cafe
창밖을봐  바람이 불고 있어
하루는 북쪽에서 하루는 서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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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입구입니다. 주인께서 꽤나 여행을 좋아하시는지 이것저것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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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두런두런 벗어놓으면 우렁각시가 종종 와서 정리를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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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치노의 맛은 그냥 보통. 요즘 직접 Roasting하는 곳을 찾아다니다 보니..입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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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공사현장의 덜 완성된 듯한 지붕은 항상 제 이목을 끌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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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여행자들이 많은지 지도도 많고, 여행책도 유난히 많았던 것 같네요.


아무튼 잠시나마 여유를 갖게, 잠시나마 컴퓨터가 아닌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게하는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이거 하나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창밖을봐 바람이 불고 있어, 하루는 북쪽에서, 하루는 서쪽에서..

  • 호우.. 이름이 굉장히 시적이네요.

    기회가 된다면 들러서 X폼을..

    • BlogIcon evelina 2007.10.01 22:22 EDIT/DEL

      X폼 잡으시면 주위에서 꽤나 쳐다볼 것 같은데요? ㅎㅎ

  • 안쪽에 있는 곳인가 보네요.

    군대가기전까지만해도 종횡무진 누비던곳이 홍대였는데,
    요즘에는 잘 가지 않고, 코엑스나 강남, 종로에서 추적추적거리는걸 보면,
    나이가 들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급 우울해지네요;;

    제가 아는 까페중에 긴 이름은 '마녀, 늑대의 발톱에 빨간 메니큐어를 칠하다' 라는
    이름의 까페가 있어요. 삼청도에 있는것,.

    트랙백을 걸께요ㅋ

    • BlogIcon Evelina 2007.10.01 22:35 신고 EDIT/DEL

      사진이 너무너무 많아서 그 사진들을 다 이어보면 삼청동 지도가 나오겠는걸요? ^^ 저는 8steps랑 the restaurant 그리고 몇개 좋아하는 카페만 늘상 가게되는 것 같아요. 요즘엔 더 심해져서 발길이 뜸하다는...

    • BlogIcon 기차니스트 2007.10.01 22:40 신고 EDIT/DEL

      (위에꺼보고)답글 달고 계시는 것 같긴 했는데,
      슝하고 빨리 오셨네요^^;;

  • "창밖을봐 바람이 불고 있어, 하루는 북쪽에서, 하루는 서쪽에서"
    느낌이 확 옵니다.
    카메라 하나 달랑메고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BlogIcon Evelina 2007.10.02 00:30 신고 EDIT/DEL

      카메라로 이리저리 찍기보다 책한권이랑 노트북끼고 가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조금 추워서 얇은 이불을 ㅎㅎ

  • 제가 중국에서 유학을 할때에도 이런 분위기의 카페가 있었습니다.
    정식 상호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조용하고 다락방같은 분위기였어요
    중국 유학생들은 그곳을 '고양이 카페' 라고 불렀답니다.

    그나저나 저렇게 신발 벗어 놓으면 발냄새 심하신 분들은 좀 곤란 하시겠어요 ^^

    • BlogIcon Evelina 2007.10.02 00:31 신고 EDIT/DEL

      고양이 카페~ 왠지 잼있네요. 중국에서 유학하시고 오셨군요~~~ ^^ 사실 제가 좀 낮은 쪽에 앉았는데 유독 어떤 분이 지나가실때 이상한 냄새가 나긴 했습니다만...ㅎㅎ

  • 오마나.한번 가보고싶어져요...^_^ 홍대앞은 알면알수록 가보고싶은 곳이 많아지는 묘한 곳이예요...

    • BlogIcon Evelina 2007.10.02 01:14 신고 EDIT/DEL

      요즘 '홍대의 재발견'이라는 재미로 삽니다~ 또 한군데 숨어있는 공간을 찾았는데 다음엔 친구들 모임장소로 정하려구요 ㅎㅎ

  • 이 까페의 이름은 겨울에만 유효합니다.
    겨울 계절풍은 "북서풍"

    여름 계절풍은 "남동풍" .. 자. 텨텨텨..

    • BlogIcon Evelina 2007.10.02 01:30 신고 EDIT/DEL

      ㅋㅋㅋ 이러시면 잡으러 갑니다..... (주인아저씨(?)께 왠지 이야기해드리고 싶은...)

    • BlogIcon Bimil 2007.10.02 01:49 신고 EDIT/DEL

      간판을 여러개 준비하심이... 어떠실런지 여쭤봐 주십시오.
      늦봄에서 초여름 용은.. "높새바람"

      자.. 진짜로.. 텨텨텨텨..

  • 오호 저 오늘 여기 앞을 지나갔었는데요. 홍대는 자주 가지만 이쪽 극동방송국 부근은 거의 안다녀봐서 오늘 보니 새삼 놀랬어요. 아기자기한 뒷골목 구경에 시간가는줄 몰랐답니다. 앞으로 홍대서 지인들과 식사하고 나서는 홍대한바퀴 도는것을 기본 코스로 제안하고 싶더라고요.

    • BlogIcon Evelina 2007.10.02 10:11 신고 EDIT/DEL

      여기 너무 예쁜데 많아요. 좋아라하는 곳이기도 하고 가게마다 조금씩 특색이 달라서요~ ^^

  • 겨울엔 북서풍... 여름엔 남동풍...
    약속 장소 정할 때도 재미있겠네요. ^^

    • BlogIcon Evelina 2007.10.02 18:45 신고 EDIT/DEL

      약속잡을때 숨넘어가요...그래서 친구들끼리 이름긴카페로 와? 이정도로 통하고 있어요 ㅎㅎㅎ 외우다가 서로 길 잃어버리기 딱이라는..

  • 이름이 겁나게 기네요. 줄이면 '창바하하'인가요.(먼산)
    위에 kid님 댓글 보고 웃다가 쓰러집니다.

    • BlogIcon Evelina 2007.10.02 18:46 신고 EDIT/DEL

      뭐든지... 쭐이면 힘들어요. 전 요새 킹왕짱에 대해 이해하느라 너무 힘들었다구요!!! (물론 줄임말이 아니라 말을 다 모아놓은거긴하지만..)

  • 맛집이나 카페를 많이 찾아 다니시나 봐요.. 제가 홍대 근처에 많이 갑니다만, Evelina 님 블로그에 소개된 곳은 대부분 가본적이 없어요. 홍대 근처에 나름 좋은 곳를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아닌가 보네요 ^^

    • BlogIcon Evelina 2007.10.16 23:59 신고 EDIT/DEL

      홍대 주변에도 많이 포진해있어서요. 요즘 또 쌀쌀해졌다고 집에만 콕~ 박혀있어요. 차한잔 하러 가야할텐데요. 제발 오래오래 가게들이 남아있길~ T_T

  • 오, 이름 때문이라도 꼭 한 번 찾아가 보고 싶은 카페네요.
    혼자 시간을 즐기기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유용한 정보 감사드려요~

  • 아, 여기도 너무 예쁘네요.
    리나짱이 가 본 곳은 다 너무 예뻐요.

  • 너의 위치를 방문한 즐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