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최고의 단편 작품, Validation

2009.10.16 00:07

최고의 단편 작품, Validation



Free Parking, Free Compliment
영어가 이해가 안되어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칭찬과 미소가 마음으로 느껴지거든요.


"Validation" is a fable about the magic of free parking. 
Starring TJ Thyne & Vicki Davis. Writer/Director/Composer - Kurt Kuenne. 
Winner - Best Narrative Short, Cleveland Int'l Film Festival


클레버랜드에서 열린 국제 영화제의 단편 영화 중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었던 'Validation'이란 작품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려주셨던 한화러브님께 감사드립니다.) 딱 16분에 크레딧이 모두 포함되어있을 정도로 짧은 영화였지만 아마 최소한 영화의 임팩트는 16년보다 더 지속되리라 봅니다. Youtube에 올라온 이 영상도 자그마치 5천개 정도의 댓글이 달렸고, 그 어느 누구하나 악플을 달지 않았으니까요. 


작은 동네의 무료 주차 확인을 해주던 종업원의 한마디 '타이가 참 잘어울리시네요' 같은 작은 칭찬 하나가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이런 작은 하나의 칭찬이 사람들을 어떻게 변화시켜가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칭찬은 코끼리도 춤추게한다' 라는 말처럼 '너무 옷이 멋지네요' '정말 멋진 것 같아요' '눈이 너무 매력적이예요' 같은 칭찬 한마디로 Newman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의 평화를 가져다주죠. 단순히 칭찬을 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미소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였지만요. 


영화 속에서 그렇게 칭찬 하나로 세상을 변하게 한 그는 어떠한 칭찬에도 웃지 않는 증명 사진을 찍어주는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어떠한 칭찬에도 마치 그냥 귀찮고, 상관없다는 듯 외면하게 되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안되나 싶었는데, 우연치않게 웃는 얼굴의 증명 사진을 보게되고 그녀를 급하게 찾게됩니다. 분명히 그녀가 찍은 사진 같은데 꾹 다물고 입던 입들이 모두 웃음을 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녀를 변하게 한 것은 분명 그가 해왔던 칭찬의 문화가 만들어 낸 미소라는 결과였고, 그녀는 그 미소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게 됨으로써 그녀도 진심으로 미소를 짓게되었다라는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머리핀이 참 예뻐요' '말씀을 참 잘하시네요' '웃을 때 참 예쁘신 것 같아요' '글 정말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운동도 하시고, 참 부지런한 분 같으세요' 등등 하기는 쉬워보이지만 참 칭찬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작은 칭찬과 서로를 향해 미소짓는 것이 지금 얼마나 절실한지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새삼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칭찬이 습관이 되지 않고 힘겹지만, 오늘 하루만은 힘을 내서 다들 주변 사람들에게 오늘 넥타이가 멋있다며, 화장이 예쁜 것 같다며, 참 고생한다며 칭찬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변화가 우리에게도 희망의 이름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되돌아올 때까지 말이죠. 상상해보면 너무 멋진 세상, 모두 칭찬해보아요. ;) 



p.s.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 복 받으실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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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그래 넌 아무 잘못이 없어~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같은 말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점점 커가면서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전 친구들에게 칭찬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을 장점을 보고 그걸 칭찬해 줄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이렇게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이블리나님 덕분이 정말 좋은 영화하나 알게 되었네요..
    왠지 숨은 공돈 하나 발견한 것 같은 기분? ㅋ

    • BlogIcon Evelina 2009.10.16 11:55 신고 EDIT/DEL

      아 저도 어제 밤에 딱 그런 기분이었어요.
      물론 저런 칭찬을 들으면 손발이 오그라들겠지만, 자꾸 들으면 괜찮겠죠?
      아무튼 너무 멋진 것 같아요.

    • BlogIcon 디자이너스노트 2009.10.18 23:35 신고 EDIT/DEL

      오그라들지 않도록 때와 장소를 가려야겠죠..ㅎㅎ
      가벼운 칭찬이 필요한 순간이 있는가 하면
      정말 진지한 한마디가 필요한 때가 있으니까요~
      영화에서 보이는게 좀 과장되어 보인다면
      영어권 사람들이 쓰는 감탄사 자체가 원래 저런 편인 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반응 자체가 좀 무뚝뚝한걸지도..ㅎ

  • 이런, 감사합니다!

  • :) 2009.10.22 16:34 ADDR EDIT/DEL REPLY

    따스함이 몽글몽글 솟아오르네요.
    좋은 영화 소개 감사합니다.
    :)

    • BlogIcon Evelina 2009.10.23 19:19 신고 EDIT/DEL

      저도 오랜만에 따뜻함을 느꼈어요~ ^^
      넘 좋은 영상인 것 같아요.

  • 정말 영어를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네요 ^^
    저도 사진 찍는 일을 하는데, 그러고 보면 참.. 제 기분에 따라서 사진 찍히는 분 표정까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좋은 작품이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블로그가 정말 그레이트하네요 ^^

    • BlogIcon Evelina 2009.10.23 19:20 신고 EDIT/DEL

      억지로 웃는 웃음이 아니라, 자연스레 웃는 얼굴들은 언제봐도 멋지죠. 사진을 찍는 분이시라니 더더욱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으시겠어요. 멋진 사진, 행복한 사진들 많이 담으셨으면 좋겠네요.

      남은 2009년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