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최근 본 영화들

2010.01.03 03:53

최근 본 영화들


올 연말에는 공연과 영화를 합쳐서 꽤나 많이 본 것 같습니다. 따로따로 모두 리뷰를 쓰고는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리뷰쓰기도 전에 영화들이 종영될 것 같아서 간단하게라도 코멘트 달아두려고합니다.

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 (2009 / 미국)
출연 샘 워딩튼, 조이 살디나, 시고니 위버, 미셸 로드리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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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말을 해야 입이 아픈 영화 아바타입니다. 이 영화때문에 남남 커플들도 영화관을 찾을 정도이니 대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영화는 작정을 하고 본 영화라, 영등포에 새로 생긴 CGV에서도, 세계 최대 스크린을 자랑하는 스타리움에서 3D로 보고왔습니다. 예매도 1주일 전에 해서 그런지 정중앙의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너무 멋졌습니다. 사람과 자연의 조화라던지, 외계인이 인간을이 아니라 인간이 외계인의 터전을 파괴시킨 다는 등등의 내용들이 있지만 모든 것을 제쳐두고서라도 아바타가 창조해낸 캐릭터들이라던지, 영화에 나오는 모든 구성요소 하나하나들이 판타지를 입고, 숨을 입어 정말 화려하게 탄생했더군요. 오감이 즐겁고, 신나게 볼 수 있었던 영화인 것 같습니다. 의외로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좋아했던 영화라 정말 예상대로 올 2월까지는 쭈욱- 상영될 것 같습니다.


전우치
감독 최동훈 (2009 / 한국)
출연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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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다들 이 영화의 평점은 강동원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느냐 안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물론 강동원이 나오는 장면 장면이 마치 CF를 보듯 멋졌습니다만 저는 강동원이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강동원의 무게잡는 모습보다는 까불까불하고 귀여운 느낌이라던지, 마이클잭슨의 오마주를 보듯 그를 상기시키는 의상이라던지, 혹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나오는 도사들의 신기한 재주들도 꽤나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임수정을 보는데 정말 삼성 센스 광고 생각이 정말 많이 나더라구요.) 아무튼 잘 된다면 2편을 기대해 볼 수도 있는 그런 영화인 것 같습니다. 


나인
감독 롭 마셜 (2009 / 미국)
출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마리안 꼬띠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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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화려한 캐스팅, 화려한 무대, 화려한 노래라는 것은 어쩌면 광고를 오랫동안 해와서 다들 아실 것 같습니다. 제 귀에는 아직도 케이트 허드슨의 '귀도~귀도~귀도~'하는 노랫소리와, 눈 앞에서는 탬버린을 가지고 춤을 추는 집시의 모습이 아직도 훤합니다. 같이 영화를 본 우리 어무니는 계속해서 남자 주인공 참 멋지게 생겼다는 이야기를 연발합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앤디워홀 전시회를 다녀왔었는데, 앤드워홀과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하고 꽤나 닮은 구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2번째로 내세웠던 니콜 키드먼은 카메오 수준으로 출연을 했었지만 그래도 빛이 났었고, 다른 배우들도 저는 모두 멋졌던 것 같습니다. 내용은 아직도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거야! 동심으로 돌아가서 마음을 비우고 진정하고 싶은 것을 찾아라인지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워낙 유명한 뮤지컬이라 그런지 정말 노래들은 끝내주더라구요! 뮤지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저는 지난번 페임보다는 나인이 훨씬 잼있는 것 같아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감독 테리 길리엄 (2009 / 프랑스, 캐나다, 영국)
출연 히스 레저,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패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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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히스레저가 살이있기 전 찍은 마지막 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완성도나 내용을 떠나 무조건 봐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상영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이야기나 구성, 그리고 판타지스럽게 보여지는 동화같은 꿈같은 무대라던지 영상들은 굉장히 화려합니다. 사람들이 자신들이 꿈꿔오던 이야기일지, 혹은 그저 이기적인 마음이 세상을 지배할 지 그것의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영화의 마지막에 히스레저의 반성으로 인한 개과천선 이런 것이 될지 알았더니, 나쁜 놈은 벌을 받고 끝이나고 말더라구요. 아무튼 이 영화에서 릴리 콜이라는 여배우(모델)은 정말 인형처럼 생겨서, 보는 내내 신기했었고, 그리고 다시 한번 히스레저의 연기와 그를 보면서 아- 이런 사람이 왜 이렇게 빨리 떠나갔을까하고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더군요.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마지막 연말연시 영화로는 셜록홈즈만 보면 거의 모든 영화를 다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또 재미난 영화들이 시작을 기다리고 있지만 말입니다. 일단 다른 어떤 영화보다 사실 아바타를 가장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감독이 보여준 스케일이나 상상력에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너무 멋진 영화를 만들어주시는 감독이나 배우들이나 정말 너무 감동입니다. 이번에 영화를 많이 보면서 정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이렇게 표현해 낼 수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으면서 한 해를 마무리했던 것 같습니다. 나도 이런 멋진 감동을 죽기전에 줄 수 있을까하면서 말이죠. (삼천포네;;) 아무튼 역시 영화보는 건 즐겁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