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이태원] Jacoby's Burger

2009. 7. 13. 21:49

[이태원] Jacoby's Burger


어떤 사람들이 포스트에 죽기전에 꼭 먹어봐야할 햄버거 리스트를 만들던데, 아마도 Jacoby's Burger 역시 그 대표적인 햄버거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이태원 해방촌과 경리단 사이에 있는 Jacoby's burger는 이미 잘 알려진 명소가 되어서 그런지 평일 저녁에도 사람들이 꽤나 북적인다. 햄버거를 주식으로 먹는 외국인들에게 더 먼저 알려져서 그런지 몰라도 가게안은 2/3는 외국인, 그리고 나머지 1/3은 한국인 정도였던 것 같다. 아무튼 그날 우리가 햄버거 2개를 시키고 서버 오빠에게 가장 많은 들은 말은 "양이 많으실텐데 괜찮으시겠어요?"였다. 우리는 지극히 자극시킨 그 말은 정말 주문할 때에도 주문을 하고나서도, 음식을 가져올 때에도 끊이지 않았다. 그래 - 모두다 먹어주리다!!!!       



++ Jacoby's Burger ++ 



나름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메뉴판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평범하게 팬시점에서 판매하는 사진첩을 사서, 안에다 메뉴를 예쁘게 꽂아두었다. 이런 메뉴판은 지금까지 처음 본 것 같다. 그렇게 메뉴판에 그림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정말 다양한 버거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마치 "The ‘I wish I was Kosher’ Reuben Burger" 라는 이름의 버거처럼..내용물이나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기본 버거들과 점차 내용물이 꽉꽉 더 들어가는 것까지 취향따라, 양에 따라 적당히 주문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가격대가 조금 높아보일 수도 있지만 보통의 Kraze 버거라던지, Freshness 버거들을 생각해본다면 그닥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다. 나중에 버거가 나와보면 정말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짐작해볼 수 있으리라~! 여기에서 적당히 구운 양파와 버섯이 들어간 보통의 햄버거와 왠지 속이 꽉꽉 들었을 것 같은 Gut Buster 버거를 주문했다. 그냥 2명이 가서, 2개를 주문했을 뿐인데, 주문을 받으신 분은 계속 양이 많지 않겠냐며 우리의 주문을 번복하려는 듯이 계속 물어보셨다. "아니예요, 다 먹을 수 있어요. 그냥 주세요. 정 - 못 먹겠으면 싸 갈께요"


이 것이 바로 구운 양파와 버섯이 들어간 버거였다. 이름이 정확하게 생각나지는 않지만 적당히 잘 구워진 양파와 버섯은 언제나 기분좋게 후각을 자극시킨다. (개인적으로 살짝 구워진 버섯을 너무 좋아한다는...;; ) 적당히 말해서 이 보통 버거, 약 8,000원짜리의 크기는 빅맥 크기를 훌쩍 넘어서서 그냥 이걸 들어서 입에 넣는 건 조금 무리여 보인다. 칼로 반을 자르고 나서 꾹꾹 눌러주거나 아님 이것도 빵을 기준으로 반을 나누어서 잘라먹는 수 밖에 없어보인다. 잘라서 반을 먹고 나니....이를 어째 배가 부르다 ;;; 


그리고 같이 나온 Gut Buster 버거였었던가. 이 집의 모든 옵션이 죄다 들어가있는 듯한 이 버거는 사실 가운데를 자른다는 것도 힘겨워보인다. 두툼한 고기가 벌써 2개가 들어가있고, 후라이된 계란이 2개에, 그안에 해시 포테이토도 얹혀져있고, 중간중간 들어간 양파에 베이컨에 야채들에...사실 이렇게 세워져있는 것만해도 기적이 아닌가. 아무튼 이 버거를 받아들고 겨우 반으로 잘라 먹는데... 정말 이렇게 먹다가는 한동안 버거를 못먹겠다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흠... 위의 보통과 아래의 버거 2개를 주문해서 각각 반으로 나누어 먹는 데에, 마치 아주아주 큰 버거킹 와플을 한 3개 정도를 한번에 먹는 느낌이랄까. 둘이 와서 하는 조금 미안하지만, 다음엔 셋이와서 2개를 주문해서 먹으면 어느정도 배불리~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양이긴 한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걱정하시던 아저씨를 위해 우리는 꾸역꾸역 버거들을 모두 먹어 헤치워버렸고, 우리의 주문을 받아주신 오빠는 슬며시 우리 테이블을 보더니 적잖히 충격의 도가니에 빠진 듯 해보였다. ㅋㅋㅋㅋ (저희 다 먹을 수 있다니까요.) 


아무튼 꾸역꾸역 먹고 돌아오는 길에 한참을 햄버거 냄새가 가시지도 않고, 너무 많은 양을 먹어서 패닉 상태에 이르긴 했었지만, 큼직하고 넉넉한 양과 그리고 맛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역시 너무 욕심을 내는 건 금물인 것 같다. (그러고보니, 저 이후로 거의 버거를 먹고 있지 않군요...하하하하)  


+ 찾아가는 길 



  • 이태원하면 햄버거죠. 하하.
    전 개인적으로 제이씨버거 추천입니다!

    • BlogIcon Evelina 2009.07.14 01:30 신고 EDIT/DEL

      JC버거? 그건 어디에 있는건가요?

    • BlogIcon EastRain 2009.07.14 07:38 신고 EDIT/DEL

      http://kr.blog.yahoo.com/igundown/MYBLOG/yblog.html?fid=0&m=lc&sk=0&sv=%EC%A0%9C%EC%9D%B4%EC%94%A8

      맛집 블로거계의 대가 건다운 형님의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하하하

  • 경리단쪽으로 맛있는집이 많아요

    썬더버거도 있고 타코칠리칠리도 있고 피자리움도 있고

    쟈코비 버거도 있고 좋아요..

    • BlogIcon Evelina 2009.07.14 01:30 신고 EDIT/DEL

      왠지 정이 안가서 썬더버거는 안먹어봤는데, 저는 타코는 완소 플레이스예요~ 피자리움도 좋구. ^^

  • 음~~양이많으실텐데 괜찮으시냐는 저 물을에 대답해주러 꼭 가야겠네요. ㅎㅎ

    • BlogIcon Evelina 2009.07.14 18:27 신고 EDIT/DEL

      그럼요. 저희도 당당히 보여주고 왔습니다.
      물론 돌아서는 발걸음이 묵직하긴 했지만요...ㅎㅎ

    • BlogIcon gyul 2009.07.14 20:12 신고 EDIT/DEL

      ㅎㅎㅎ
      멋지십니다!!!

  • 와 맛있겠다. 으흐흐. 다음에 꼭 먹어볼께요. 냠냠

    • BlogIcon Evelina 2009.07.14 18:27 신고 EDIT/DEL

      외쿡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같더라구요. ㅎㅎ
      버거를 좋아하신다면 고고씽~

  • 이태원 하면 햄버거인 듯! 저 버섯 들어간 햄버거 맛있겠다.
    이태원 맛집도 리스트업 해야할 듯 ㅎㅎ

  • 우와.. 맛있겠어요.. ㄷㄷㄷ;; 꼭 가봐야겠네요;; 양이 많으실텐데 괜찮으시냔.. +ㅅ+

    • BlogIcon Evelina 2009.07.14 18:28 신고 EDIT/DEL

      ㅋㅋㅋ 다들 그 말한마디가 자극을 하나보네요.
      양은 정말 많은 것 같더라구요 ^^;;

  • 아주 두툼해 보이는군요...*.*.

    • BlogIcon Evelina 2009.07.15 10:26 신고 EDIT/DEL

      큰 녀석들을 시키면 시킬수록 높아가더라구요. 저걸 나누지 않고 한입에 넣을 수 있을런지는 의문입니다..;; 저흰 실패했거든요;;

  • "양많이" 일단 합격, 어제 폭우를 뚫고 자코비에 가려고 했으나 역부족. 퇴근시간이 무려 2시간30분이나 걸려서 통과..

    • BlogIcon Evelina 2009.07.15 10:26 신고 EDIT/DEL

      어제의 폭우는 정말로 장난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럴땐 먹는 것보다 안전이 최고!!! ;)

  • 잘 드시면 좋은거지요......
    잘 먹는 여성분들이 멋져보입니다.....^^

    저는 혼자서 다 해치울듯합니다.....

    • BlogIcon Evelina 2009.07.15 23:15 신고 EDIT/DEL

      ㅎㅎ 노력은 했지만, 다음엔 조금 소박하게 주문하려구요.

  • "양많은데 괜찮아?"에 자극받는건 저만이 아니었군요. 왠지 위안이 되는데요?ㅋㅋ

  • 전 일단 가격때문에 절대로 안 갈 것 같군요. 저 가격이면....어후. 어쩌면 설렁탕이나 돼지국밥을 먹고 말 듯...-_-;;;

    • BlogIcon Evelina 2009.07.15 23:16 신고 EDIT/DEL

      가장 저렴한게 6천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약간 가격이 있긴 하지만 다른 유사 브랜드들과 비교하면 괜찮은 것 같아요.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은 괜찮은 것 같아요.

  • 이곳 유명하다 들었습니다~~

    • BlogIcon Evelina 2009.07.20 11:18 신고 EDIT/DEL

      유명하다기에 가봤던 곳인데, 아직도 햄버거 생각이 안나요 ;;

  • 우와... +_+ 왕따시햄버거.. 정말 맛나보여요~
    저정도면 식사대용으로도 가능하겠죠?

  • Monster 2009.07.29 23:51 ADDR EDIT/DEL REPLY

    흠, 맛있겠다... 저 언덕길은 사람들 잘 모르는 길일텐데,,,
    이태원 여기저기 참 잘 다니네... 계속 다니면서 좋은 곳
    올려줘.

    • BlogIcon Evelina 2009.07.30 06:30 신고 EDIT/DEL

      그러게~ 이제 한남동으로 옮겨서 그쪽은 그나마 자주 가게 될지도~. 오빠의 귀국도 얼마남지 않았군.

  • 으흑~ 정말 버거가 탐스럽네요
    옆에있는 어니언링도 바삭해 보이구요~
    조만간 꼭 도전해보고 싶은 맘이 불끈 듭니당~ ^^

    • BlogIcon Evelina 2009.07.31 14:14 신고 EDIT/DEL

      어니언링 바로 튀겨내서 좋았어요. 뭔가 이 곳은 푸짐하다라는 인상을 확 심어줘서~ 좋았던 것 같아요.

  • 옹 여기 오다가다 본거같긴한데;;
    이제 근처니까 한번 가자고 해봐야겠어요!^^

    • BlogIcon Evelina 2009.09.29 13:04 신고 EDIT/DEL

      이태원에 버거집 많더라구요. 근데 전 버거보다는 샌드위치~

  • 아!
    전 오늘 일 끝나고 나오는데 동료분이 떡볶이 먹으러 가자고 하시는걸 뿌리치느라 애먹었어요 ㅋㅋㅋ 사실은 먹고싶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BlogIcon Evelina 2009.09.29 13:05 신고 EDIT/DEL

      그럴땐 드셔야지 참으시면 병납니다. ㅎㅎㅎ 아님 아주 뒤늦게 폭식으로 이어지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