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홍대] 럭키식당 (樂喜食堂)

2009. 8. 5. 00:42

[홍대] 럭키식당 (樂喜食堂)


처음에 럭키식당이라고 하길래 Lucky Restaurant이라고 연상하고, 미국식이나 서양식 퓨전 요리를 파는 곳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보니 즐거울樂과 기쁠 喜라는 한자로 만들어진 곳으로 일본라면과 오차즈케등의 간단한 먹거리와 저녁에 간단히 술 한잔 할 수 있는 작고 아담한 이자카야였습니다. 저녁에 친구들과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樂喜食堂 
락희식당은 홍대 정문 앞 맞은 편에 네스카페와 스타벅스 사이의 골목으로 들어가 한 블럭만 올라가서 오른쪽 골목 옆을 빼꼼히 쳐다보니 바로 그 곳에 식당이 있더라구요. 하마터면 놓칠 수 있으니 골목 한쪽으로 자신있게 쭈-욱 들어가보세요. 


가게 역시 밖에서 보는 것만큼 아담합니다. 한 20명 즈음이 들어가면 가게가 가득찰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저희가 찾았을 때에는 아직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기다리지않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가게 벽 한쪽에는 손님들이 남기고 가신 다양한 메시지들과 사진, 그리고 그림들이 옹기종이 꽉 채워져 붙여져있었습니다. 귀여운 그림 솜씨나 글씨체는 아마 이 곳이 홍대 앞이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이런 것들이 너무 좋거든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 곳은 이렇습니다. '라멘은 점심에만 됩니다' 라는 문구가 있어서 헷갈릴 필요는 없겠네요. 저희는 다른 것들이 먹고 싶어도 점심 시간에 이동을 한 것이라 라멘만 먹을 수 있었지만 말입니다. 차가운 정종이랑 어울려서 먹을 만한 맛있는 안주거리를 상상해보니 기분이 좋네요. 헤헤.


그냥 일반 테이블도 있지만 부엌쪽하고 이어져서 'ㄴ'자 모양으로 테이블이 있는데, 어찌보면 작고 아담한 이자카야처럼 테이블의 구분없이 한두명의 손님들이 와서 차곡차곡 자리를 메꾸어 앉는 모습들이 생각나네요. (마치 심야식당처럼 말이죠~)


예쁜 플라스틱에 물도 주시고.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깨끗하기도 하고, 그리고 홍대의 느낌을 잘 살려서 소품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쓰셔서 작은 것들에도 감동하고 또 혼자 물잔 하나에 좋아라도 하고 그런답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보다 유리잔에 자꾸 눈이 가요 - - )


그리고 궁금해하실 메뉴판입니다. 점심에만 판매된다는 라멘은 6천원, 그리고 양이 부족한 분들을 위하여 면이나 후리가케가 뿌려진 공기밥을 추가할 수 있는데 여자분들이라면 굳이 추가를 시키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명이 가서 후리카케 공기밥 한두개를 주문해서 나누어 먹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것 같네요. 가격 괜찮아요~


그리고 드디어 나온 우리의 돈코츠 라멘. 주문 전에 라멘의 맵기 정도를 선택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저야 항상 가장 안맵게를 선택하지만, 그래도 약간 매콤한 느낌이 있더라구요. 라멘에 들어간 고기도 그렇고, 달걀도 그렇고 하카다분코와는 또 다른 스타일이었지만 조금은 얼큰 매콤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카다분코가 좋았지만, 일행 분들은 오히여 럭키식당의 라멘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주문했던 후리카케 공기밥! 작아보이기는 하지만 라멘에 공기밥까지 모두 먹어 헤치우는 것은 아직까지 저희 일행으로서는 모두 소화하기는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약간 맵다 싶을 순간에 한 입씩 후리카케에 간이 밴 밥을 한 입 베어물면 그것도 맛있죠~! 아무튼 만족스럽게 점심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평소에는 명함 사진을 잘 안찍는데, 이 곳은 좀 특이한 것 같아 사진 올립니다. 그림으로 대략 표시한 그림지도가 아니라 스타카토로 앞, 옆, 골목, 우회전을 표시해서 문자로 만든 약도는 좀 쎈스 만점 아닐까요. 너무 귀여운 나머지 책상 한쪽에 대롱대롱 매달아두었네요. 


럭키식당   

찾아가는 길 : 홍대 정문 앞, 하나 은행 옆, 네스까페 옆 골목, 세븐 일레븐에서 우회전 하랍니다. 그리고 메뉴판에 쇼타정식 이런 것들이 있는데, 쇼타는 럭키식당 주인 아저씨의 이름입니다. 괜히 쇼타 음식이 무엇인지 너무 방황하지 마세요~

전화번호 : 02-31-444-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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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옷!! 먹으러 가겠습니다!!+_+ 꼭!!
    매운거 좋아하거든요...하하하하 이렇게 올려주시니 찾아가기 너무 쉬울꺼 같아요~
    아 야밤에 보니 군침이 입안 가득~ㅠㅠ

  • 미소라멘은 없는지 모르겠네요- 전 미소라멘을 좋아해서 ^-^;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Evelina 2009.08.06 10:09 신고 EDIT/DEL

      돈코츠라멘만 있더라구요~ 저녁에는 주로 술안주 위주로만 하는데 괜찮아요~

  • 집 근처이로군요 *_*
    ㅎㅎㅎ

  • 오. 점심에 가봐야 겠어요.
    다음주 부터 휴가인데 가야할 곳이 한군데 늘었네요.
    으하하하.

  • 일본라면 스럽지않게 얼큰하게 맛있어 보이는군요(?)

    • BlogIcon Evelina 2009.08.06 10:10 신고 EDIT/DEL

      돈코츠 라멘치고는 매콤한 편이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 지방에서는 이런게 참 보기 힘든..

    • BlogIcon Evelina 2009.08.06 10:11 신고 EDIT/DEL

      그래도 가끔 가면 어마어마한 맛집들이...지방에 완전 많다고 하시던데~

  • 아무리 일본식 라면이라지만 그래도 부산보다 상당히 비싸군요...부산에는 부산대 앞이나 부경대 앞에 가면 밥까지 주면서 4천원씩 받던데 말이죠. 서울의 무서움...

    • BlogIcon Evelina 2009.08.06 10:13 신고 EDIT/DEL

      홍대에서 저 가격이면 요즘 싼 편이예요. 마트던 어디던 물가들이 계속 올라서 그냥 평범한 점심 식당도 5천원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죠 ;; (특히 회사식당 근처들은...더욱 ;;)

      언제 넉넉하게 먹으러 부산이나 지방 뛰어주어야겠네요.

  • 산다는건//서울 지대 차이가 그 정도 나죠 ^^ 1.5배정도 날테니까요. 게다가 홍대 앞이면 당연히 저정도는 받아야 장사가 됩니다.ㅎㅎ

    (절대 제가 홍대 살아서 그런것 아님.ㅋㅋ)

    꼭 가보겠습니다. 혹시 노트 남겨놓고 오신거 없나요?ㅎㅎ
    저는 가면 하나 남겨놓고 와야겠습니다.

    • BlogIcon Evelina 2009.08.06 10:15 신고 EDIT/DEL

      아~ 창피해서 노트 남겨놓은 건 없네요. 무연애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창피한 일은 못하겠더라구요 ㅋㅋㅋㅋ 엘군님 남기시면 제가 훗날 찾아보도록 하지요.

  • 라멘 맛나겠어요 ㅠ.ㅠ
    매콤하다니 제 스탈이네요. 담에 가봐야지~^^

    • BlogIcon Evelina 2009.08.07 12:22 신고 EDIT/DEL

      약간 매콤한 스타일~
      하지만 매운걸 안좋아하는 저로써는 하카다가 조금 더 좋긴 했어요. 하지만 이 곳은 왠지 저녁에 가봐야할 것 같다는 느낌이~

  • 일본식라멘 제스탈은 아니지만....한남은 이런곳 구경조차 힘든..-ㅁ-
    벌써부터 홍대가 그리워질려고하네요!

    • BlogIcon Evelina 2009.08.07 12:21 신고 EDIT/DEL

      전 먼것보다 앞에 먹을 것과 볼거리가 없다는 자체에 충격적;;;

  • 우왓...ㅠㅠ 마구 먹고싶네요ㅠㅠㅠ

  • 돈코츠라면을 좋아하지 않으니, 그걸로도 낭패.
    그치만 저런 가게들 괜히 정이 가고 좋아요. ^^

    • BlogIcon Evelina 2009.08.09 13:26 신고 EDIT/DEL

      점심에만 라멘을 팔고, 저녁에는 다 다른 것들 같아요~
      저도 작고 정겨운 가게들, 그리고 은근히 손님끼리 다 붙여놓은 테이블 구조 이런 것들 은근 맘에 들더라구요. 일본의 아주 작은 이자카야처럼~

  • 홍대에 모르는 카페들이 많아 진 것 같아요. 서울 가면 길을 해맬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 BlogIcon Evelina 2009.09.30 17:43 신고 EDIT/DEL

      답글이 늦었네요. 저도 요즘 홍대 안간지 오래되어서 가면 또 많이 바뀌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 암튼 재미있는 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