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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홍대] Cafe Source

by Evelina 2009.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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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최근에 생긴 따끈따끈한 홍대 맛집에 다녀왔습니다. 홍대 정문 맞은편에 있는 스타벅스 건물 바로 뒤에 있어 마당을 스타벅스와 나누어 쓰고 있는 카페 소스라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네요. 하지만 일본분이 문을 여셔서 문을 열기전부터 일본어가 가능하신 분들 중심으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시는 것도 독특해보였습니다. 아무튼 드디어 문을 열어 저희도 다녀왔습니다! 역시나 맛집은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점심 시간으로~!!


++ cafe SOURCE ++ 


카페 소스로 들어가는 앞 마당입니다. 아기자기한 테이블들과 가게 앞에 오늘의 메뉴를 즐비하게 써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이 가게는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알려주는 것은 새로 생긴 가게에게는 어떻게 보면 필수 아이템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당길을 따라 들어가면 입구 겸 출구로 계산대가 있습니다.  예쁜 와인병이나 뒤쪽에는 컵들이 즐비해서 마치 놀이공원에 가면 마지막에 기프트샵으로 이어지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너무 귀여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버리네요. =) 


저희는 2층에 햇볓이 바로 들어오지는 않는 곳에 자리를 앉았습니다. 마주보는 한쪽 벽에는 파란 벽에 점심 메뉴들이 쓰여져 있었고, 그리고 바깥에서 먹을 수 있도록 2층 테라스와 이어지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층에서 바라보이는 벽도 예쁘게 아이비 식물이 자라고 있어서 아기자기하면서 너무 예뻤던 것 같습니다. 


주로 샐러드, 피자, 파스타 등등의 이탈리안 음식들과 차 종류들이 즐비해서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거나 하는 장소로 딱이었습니다. 게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는 아직 손님들의 발길이 많지 않을 때여서 그런지 조용하고 쾌적한 느낌때문에 좋았습니다. 


컵과 물병, 그리고 가만 보면 메뉴판 부터 스푼, 그릇, 집게 등등 작은 소품 하나하나도 꼼꼼하게 챙겨놓은 모습은 정말 귀엽죠. 요즘 홍대의 트렌드에 맞게 아주 작은 소품들도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 물에다 허브잎 하나랑 레몬 하나 정도 넣어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다이콩, 파프리카로 가게에서 직접 담근 피클과 가게에서 직접 굽는다는 쫄깃쫄깃한 빵을 들고 나오셨습니다. 그런데 빵을 찍어먹는 소스를 많이들 올리브 오일과 비니거를 많이 쓰시는데 여기는 소금에다 올리브 오일을 주셔서 조금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깔끔하게 빵과 함께 식사 전에 나온 샐러드는 깔끔하고 살짝 식초 소스를 뿌려서 가볍게 입맛을 돋우기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들이 심플하면서 깔끔하고 담백하니 맛있어요.


저희가 주문한 올리브 오일 스파게티는 샐러리와 베이컨, 마늘을 많이 넣어서 만드셨는데, 어떻게 보면 솜씨좋은 엄마가 해준 가정식 스파게티를 먹는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재료도 듬뿍 들어있고 기존에 먹어봤던 것들과는 조금은 다른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은 토마토 해산물 스파게티를 주문하셨는데, 기존에 많이 먹어보았던 토마토 향보다는 튼실하게 들어간 해물들 때문인지 얼큰한 해물맛이 많이 나서 어르신들이 좋아하겠다고, 그리고 토마토의 시큼한 맛이 전혀 나지 않아서 좋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점심에 함께 주는 음료수는 애플쥬스, 자몽쥬스, 오렌지 쥬스, 커피 이정도였던 것 같은데 애플쥬스나 자몽쥬스도 시원하고 새콤하니 맛있었습니다. 약간 느끼한 음식과 먹으면 좋더라구요. 


처음 방문했는데 그날 약간 종업원의 실수로 물을 엎지르고, 제가 먹던 빵에서 머리카락이 나오는 사건이 있었는데 주인아저씨가 당황하셔서 올라오셨더라구요.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오늘 아침에 빵을 만들다가 그런 것 같다면서 죄송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에 정황을 물어보실 때에 한국말로 너무 더듬더듬 긴장하시면서 이야기를 하셔서 제가 간단한 일본어로 먹고 있던 빵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었다라고 이야기를 하자, 갑자기 긴장이 조금 풀리신 친절한 일본 아저씨(젊으신데....?)께서 갑자기 스바라시 일본어로 막 이야기를 해서 잠시 정신이 혼미했었습니다. 

그래도 미안하다면서 시간만 괜찮다면 디저트를 준비해드리겠다고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아, 아까 일은 괜찮다고 조금 조심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디저트는 감사히 먹겠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니 가게에서 직접 구워 만드신 케잌들을 예쁘게 그릇에 담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갈 때까지 여러번 자리에 오가시면서 불편한 것은 없는지 계속 내게 일본어로 물어보셔서 땀이 삐질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고 나왔다. 조금만 음식 만들 때에 조심해준다면 아리가또우!


P.S. 주인아저씨와 일하는 몇분들도 일본 분들이 몇분 계십니다. 맛난 음식, 그리고 본인의 일본어 실력을 테스트 혹은 실습을 원하시는 분들은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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