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이태원] 손지영씨의 핫토리키친

2010. 2. 2. 00:40

[이태원] 손지영씨의 핫토리키친


학생때와 다르게 직장인이 된 다음 많아진 것이 '맛집 탐방'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적인 여유도 크지 않을 뿐더러, 무언가 스트레스를 덜어놓을 수 있는 장치가 아무래도 '맛있는 것 먹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 일이 끝나고나면 밥도 먹고싶고, 맥주나 도꾸리 같은 술도 한잔 달달하게 땡기는 날에는 종종 이 곳, '핫토리 키친'을 찾아갑니다. 아늑하면서도 편안하게 수다떨고 한잔 하고 올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 Hattori Kitchen ++ 

이태원역이 아니라 타코가게나 피자리움등의 작은 소규모의 맛집들이 즐비한 녹사평역 근처의 가게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경리단 골목 입구에 위치하고 있지만 걸어서 가시려는 분들은 녹사평역에서 슬슬 걸어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골목에 들어서면 과연- 이런 곳에 맛집이 있을까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경리단 골목의 매력이 별 것 아닌 것 같았는데 맛집- 이런 컨셉이니 한번 쯔음 골목 탐방이라 생각하시고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핫토리키친은 그날 준비한 재료에 따라서 메뉴판이 매일매일 새롭게 갱신될 뿐만 아니라, 장사는 7시부터라는 철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교회를 가시는 것인지 가게 문을 닫습니다. 자리는 한 10명 정도가 들어가면 가득차버리는 이자카야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구요. 늘 최신곡인것 처럼 가장하지만 이미자와 심수봉 선생님의 노래가 흘러넘칩니다. 그리고 그 노랫가락을 따라 부르며, 가녀린 몸을 흔들며 요리를 하는 '손지영'씨가 계시죠. 정말- 그녀를 보면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속내는 어떤지 모르지만요.일단은... )


아무튼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저는 그녀의 요리를 참 좋아합니다. 그닥 실망이 되었던 음식은 별로 없었거든요. 그 중에서도 오늘은 늘 메뉴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테디셀러 사진 몇장만 추려서 올립니다. 저는 늘 이 2가지 메뉴는 주문을 하고, 사람 수를 보아가면서 추가 주문을 하는 편이라서요. 도전정신으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핫토리키친표 고로케!
바삭바삭한 튀김에다가 안에는 달콤하게 살살 녹는 맛이 정말 맛있습니다. 늘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 맛있어라고 느끼게해주니까요. 이곳은 튀김가루 대신에 빵가루를 말렸다가 부셔서 튀김옷을 만들어서 그런지 고소함이나 바삭함이 더 강렬한 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오- 해봐야지했다가 식빵 한 조각도 그리 해보지 못하고 그냥 입으로 직행-.



시원상콤깔끔한 샐러드우동!
전 사실 샐러드 우동이라는 것을 여기에 와서야 처음으로 먹어봤습니다. 샐러드랑 우동이랑 어울리는 조합이기는 한가라고 갸우뚱 거렸지만, 정말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다음에 가도 꼭 샐러드 우동은 빠지지 않고 주문을 하더라구요. 신선한 샐러드와 시원하면서 쫄깃하고 탱탱한 우동면발과 달콤하고 고소한 맛의 소스는 정말 상상만해도 식욕이 넘쳐흐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이 맛을 상상하면 자꾸자꾸 먹고싶어지네요.



이런 저런 메뉴들도 먹어보았지만, 이 곳에 가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 되신다면 위의 2가지 메뉴는 정말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느지막한 저녁 즈음 출출한 배를 안고 들어간다면 간단한 요기가 되는 안주거리와 시원한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켜주는 것보다 행복한 순간은 없으니까요. 그나저나 요즘은 거의 어딜 움직이지 않아서 걱정이네요. 이태원의 맛집을 모두 훑어주겠어라고 다짐을 해놓고서는 늘 회사 식당밥에서 벗어나질 못하니 우울하네요. 곧 꽃피는 봄이 오면 맛있는 곳곳을 돌아다녀주겠어요! : ) 



p.s. 찾아가시는 곳은 아래의 지도 엠블럼을 클릭해보세요~!





  • 오~ 이블리나님 맛집포스팅 달리시는건가요 ㅎㅎ 맛집 중에서도 이름을 내걸고 하는집들은 왠지 더 맛있을거 같아요 ㅎㅎ 그만큼 자신이 있으니 자기 이름 걸고 하는거겠죠?ㅎ 고로케가 참 먹음직스러워 보이는데, 이 맛집은 주종목이 뭔가요? 이탈리언? 프렌치?^^

    • BlogIcon Evelina 2010.02.07 02:17 신고 EDIT/DEL

      여기는 퓨전 일식~! 손지영씨가 일본에서 공부를 하셔서 기본적인 전체 음식들은 일식이라능. 맛있어욤~♡ 그나저나 밀린 맛집 포스팅은 언제하며, 요즘은 맛집가도 카메라도 안가지고 다녀요.

  • 앗..맛나 보이네요. 요즘은 일식은 다 맛나 보이긴 하지만 --;;
    음식점 이름에 치킨이 들어가니까 왠지 동네 치킨집을 (저도 모르게) 상상했는데, 상상밖이군요 ㅎㅎ

    • BlogIcon Evelina 2010.02.07 02:18 신고 EDIT/DEL

      키친과 치킨 굉장히 헷갈리죠. 손지영씨가 멋지게 음식 만들어내는 부엌. 키친입니다~ 언제 한번 꼭 들려보세요~ ^^

  • 셀러드 우동의 식감이 상당히 괜춘할 것 같네요.
    음.. 입에 침이 고입니다!

  • 저도 샐러드 우동 좋아해요. 은근히 맛있다니까요 :-)
    핫토리는...일본에 유명한 요리하시는 분 성함인데..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흐음.. ㅋ

    • BlogIcon Evelina 2010.02.07 02:19 신고 EDIT/DEL

      아마도 손지영씨가 일본에서 음식 공부하고 오셨는데 거기랑 관계있을껄요? 꽤나 이 분 자체도 유명한 걸로 알고 있어욤~ 암튼 샐러드 우동 완전 맛나요!

  • 아.. 맛있겠어요. 츄릅..

  • 지난 번에 고로케는 재료가 떨어져서 통과...이번에는 먹어봐야 겠습니다.
    샐러드 우동 좋아요..특히 옆지기가

    • BlogIcon Evelina 2010.02.07 02:20 신고 EDIT/DEL

      저는 달달한 고로케도 넘 좋아하는뎅~ 그리고 가끔 메뉴판에 없는 것들을 막 만들때도 계셔서 운 좋으면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실 수도!!! 참!!!! 신년카드 잘 받았어요. 늘 받기만 하고 언제나 미안하다능~~!!

  • 아....이런 먹거리 포스팅은 정말 괴로워요.ㅠㅠ 밥을 오늘은 좀 부실하게 맛없게 먹다보니 더더욱 심합니다.흑.ㅠ_ㅠ 고로케 의 유혹이 가장 심하네용.ㅋㅋ

    • BlogIcon Evelina 2010.02.07 02:21 신고 EDIT/DEL

      먹거리 포스팅은 자고로 밤에 하는 것이 제일 즐겁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악한 것 같아요. ㅋ

  • 이런거 물어봐도 되는지 모르겠지만요.
    초기화면 꾸미는거 어떻게 하는건가요..리스트가 뿌려지는거요.
    잘 모르겠어서?

    • BlogIcon Evelina 2010.02.07 02:22 신고 EDIT/DEL

      아~. 태터데스크라는 플러그인을 이용해서 만든 건데요. 몇가지 기능만 이용하시면 편하게 하실 수는 있지만 사용법이나 동선이 어려워서 금새 적용하시기는 조금 어려우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수십번 고치고 고쳤거든요... ㅠㅠ

      플러그인 > 플러그인 설정> 꾸미기에서 '첫화면꾸미기 (태터데스크)'를 찾아보세요. : )

  • 아...여기는 두번이나 헛탕쳐서 못갔어요.
    한번은 가게문을 닫은날이었고 또 한번은 사람이 완전히 꽉 차서 들어갈수 없던...
    예약은 재미없는데...ㅎㅎㅎ

    • BlogIcon Evelina 2010.02.12 03:18 신고 EDIT/DEL

      요즘은 예약안하면 안되는 곳들이 좀 있죠. 저도 귀찮지만, 바로 들어가자마자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감안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