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가족행사가 있어서 1박 2일로 내려갔다가 그냥 돌아오기는 내내 아쉬워서, 마지막 돌아오는 저녁길에 맛있는 걸 먹으러 가기로 했다. 사실은 마린시티를 둘러싸고 있는 해변가를 바라보며 먹으려고했었지만 왠갖 공사와 한파로 포기.
하지만 마린시티(정말 미래 도시같은 풍경을 지닌 곳)에서는 쉽게 맛집을 찾을 수 있기에 지난번 왔다가 못들른 'April Market (에이프릴 마켓)'으로 낙점.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연인과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아서 한 20분 정도는 기다렸던 것 같다.
아무튼 롯데 홍성흔 선수의 와이프가 직접 운영한다고 해서 유명하기도 하고, 나름 그린푸드라고 해서 좋은 재료를 써서 만들어서 유명하기도 하고. 겸사겸사 유명세 확인하러 고고싱.
가게 분위기는 대략 이렇다고 하기에는 저는 외진 2층에 앉아있네요. 1층이 오픈 주방에다가 뭔가 조금 더 밝으면서 아늑한 느낌이랄까. 아무튼 분위기 괜찮아요.
메뉴 중에서 제일 고민했던 피자. 다른 피자 메뉴들도 너무 맛있어 보였거든요. 심플한 치즈 위에 블루베리를 얹은 건강 피자인데 좀 난이도가 있어서 걱정은 하셨지만, 왠 걸. 깔끔하고 바삭하고 그러면서 블루베리때문에 새콤하고 좋았네요. 다른 피자들도 너무 맛있어보여요. T-T
위는 들개로 만들어진 파스타. 그 위에는 햄버거 스테이크가 아닌 떡갈비. 그리고 새콤한 비니거가 뿌려진 샐러드. 이렇게 3가지가 어색하지만 참 어울러진다능. 그렇지만 평소 들깨향이나 맛을 좋아하지않는 사람들이라면 조금 힘들 수는 있겠네요. (그날 전복 파스타랑 엄청 고민했다는...)
약간의 느끼한 음식들이 많을 것을 감안하여 주문했던 '누룽지 파스타' 중국 음식점에 가면 종종 누룽지탕을 시켜먹는 데 그런것처럼 얼큰한 맛이 좋아요. 왠지 요즘 부야베스나 이런 것처럼 국물을 떠먹는 음식들이 좋더라구요. 으힛!
그리고 메론 소다. 예쁜 병에 담겨줘서 조금 더 기분 좋았던-. 그치만 다른 테이블을 보니 거의 모두 블루레몬에이드를 주문하는 것 같더라구요. 에메랄드 색이 매력적. 제가 주문했던 메론소다는 약간 톡 쏘는 맛이 강해서 그런지 느끼한 음식에는 어울리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전 모스버거의 메론소다에는 못 미치는 듯. (아님, 내 입맛이 싸구려인가!)
잔뜩 밥을 먹고 끝 쪽으로 나와보면 멀리 떨어진 광안 대교하며, 반짝 반짝 관람차가 멀리서 보여요.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실제로 보는 것이랑은 정말 차이가 난다는. 어찌되었던 나중엔 꼭 이 배경을 등 뒤로 하고 저녁을 먹을꺼임!!!
찾아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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