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이태원] 라보카 (La Bocca)

2010. 3. 9. 00:46

[이태원] 라보카 (La Bocca)


아주 오래전에 다녀온 곳이지만, 어찌나 묵혀놓았는지 그 사이에도 여러번 이 가게에 다녀왔던 것 같습니다. 주인아저씨가 전형적인 이태리 아저씨여서 그런지, 아니면 주변에도 성공한 파스타 가게를 이미 운영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맛은 꽤나 흡족스러운 곳입니다. 분위기도 수다 떨기도 좋기도 하고, 양 자체도 나쁘진 않아서 가끔 친구들과 수다와 맛난 음식이 그리울 때에 종종 가는 곳이죠~!


++ La Bocca ++


원래 이 곳은 문을 들어서자 보이는 메뉴들처럼 '디저트'가 주인 것 같지만, '샌드위치'가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나서인지 대부분은 샌드위치와 커피를 곁들여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보였습니다. 저도, 라보카의 샌드위치는 정말 좋아하거든요! 가게 자체는 편안한 분위기에 갈색 벽돌들이 되어있어서 아늑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를 해 놓았더라구요. 


이 곳에서 한 5가지 정도 이상의 샌드위치를 먹어보았는데, 대부분 맛이 좋았습니다. (오래되어서 그런지 이름들이 생각나지 않아요. 종업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안내도 해주시니, 추천 메뉴를 드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가능하면 어떠한 맛이 좋다더라라고 추가적으로 설명을 주시면 더 내 입에 맞는 샌드위치를 추천받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샌드위치 맛을 다른 곳에서 보고 물어물어 이 가게를 찾는다고 할 정도이니, 맛은 좋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재료들의 궁합들이 다른 샌드위치들하고는 미묘하게 다르면서 굉장히 맛있더라구요. 맛이 조금 진한 편이기는 하지만 뭔가 계속 식욕을 자극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같이 곁들어주는 올리브도, 이 곳은 특히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왠지 샌드위치에 피클 보다는 조금 더 짭쪼름한 올리브가 더 잘 어울린다고 할까요? (하지만 느끼하신 분이라면 이야기하셔서 피클이나 할라피뇨를 달라고 이야기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파스타도 한 종류를 주문했었는데, 중간중간 미트볼처럼 고기가 들어가 있어서 짭쪼름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파스타(이 면의 이름이 무엇인지 또 까먹어버리고...;;) 면도 너무 누르지 않고, 쫄깃쫄깃해서 하나씩 콕콕 집어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봉골레라던지, 조금은 덜 소스가 뿌려진 녀석으로 먹어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대망의 라자냐, 늘 이 라자냐를 앞에다 두고 칼로리에 대한 어마어마한 두려움에 벌벌 떨고는 하지만, 듬뿍 들어가있는 치즈와 살살 녹는 그 맛 앞에서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저 빨리 한 조각을 뜯어서 내 입으로 가져가야겠다라는 생각밖에는 말이죠. 저나, 친구들이나 라자냐는 바로 위에 있는 마카로니 마켓보다는 이 곳이 조금 더 리치(rich)한 맛이라고 할까요? 양이나 맛이나 이 곳이 좀 더 좋은 것 같더라구요. 물론 마카로니 마켓은 라쟈냐치고는 꽤나 담백한 맛을 맛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늘 갈 때마다 거의 반 이상은 외국인이 찾고 있는 가게라서 그런지 더욱 이국적인 느낌이 납니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이 곳이 이태원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그럴 수 밖에 없겠습니다.ㅋ) 잠깐 나들이 겸 식사를 하러 나왔다가, 조금은 다른 분위기의 가게에서 다른 곳에 온 것 같은 기분도 느끼고, 맛있는 파스타와 샌드위치도 먹을 수 있는 가게인 것 같습니다. 이태원이 근처니 분위기있는 가게들을 맘 먹을 때 갈 수 있으니 좋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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