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엑스맨 탄생: 울버린 (2009)

2009. 5. 5. 11:42

엑스맨 탄생: 울버린 (2009)


▲ 사진출처 : Daum영화


예전에도 말했지만 개인적으로 '초능력'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은' 것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좋아했던 초능력 시리즈가 있다면, 단연 'X맨'을 꼽았을 것이다. 단순하게 한 명의 히어로가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보다는, 인간적인 고뇌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동시에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는 그런 영웅물이 좋았는지도 모른다. 이런 면에서 이번 'X맨의 탄생 : 울버리'은 꽤나 오래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영상이 유출되었다고 할 때에도 눈 깜빡하지 않고 보려고도 하지 않고, 기다렸었다.


그런데...

울버린이란, 아니 X-맨 자체에 대한 나의 기대가 높았던 것일까. 초능력자 중에서도 킹오브킹이라는 울버린의 탄생 비화에서는 울버린의 가슴아픈 첫 사랑의 상처가 아니라, 어떻게 초능력자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어떻게 그 비범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그 능력을 제대로 쓰기까지의 혼란과 과정들을 스펙타클하게 보여주길 원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전체적인 스토리라인들은 제대로 나의 예상을 빗겨나가 주셨지만, 나의 예상 위가 아닌 아래여서였는지 꽤나 실망스러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X맨의 탄생이 아닌 X맨 3가 나와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을...이라는 생각과 함께.

계속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왜 잘생긴 다니엘 헤니는 정말 초능력자라고 보아야할지, 그리고 헬기 안에서 애매하게 기형적인 자세로 마지막 장면을 촬영했었어야 했는지. 오 꽃미남이었던 형은 커서는 왜 정말로 짐승같은 외모로 변한 것인지. 탈출한 그 많은 아이들 중에서는 다이아몬드로 변하는 여동생과 레이저를 쏘는 남자애 밖에 나오지 않았던 것인지 (그들의 능력을 더 보고 싶었다구요!!). 그리고 다시 살아온 여자 친구는 진짜 여자친구가 아니라 X맨에서 활약했던 변신의 귀재 Mystic이었으면 이라고 간절히 바라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혀 제 뜻대로 되지 않아서 조금은 속상했던 영화였습니다.


다만....

이번 영화에서 그래도 흡족했던 부분이 있었더라면, 정말 울버린의 탄생답게 휴잭맨이 계속 주구장창 나오면서 얼굴 클로즈업부터 전신까지 자주 훑어주더군요. 이제보니 정말 환상적인 기럭지라고 할까요. 특히 산정상에 웃통을 벗고 서있는 모습을 멀리서 비추었을 때의 얼굴과 전신 길이의 비율은 정말 인간이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정도라고 할까요. 정말 장신인데다, 멋지고 탄탄하더군요. 아무튼 그냥 보았더라면 재미있게 봤었겠지만, 팬이었기에 다소 실망스러움은 감출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전 여자라서 휴잭맨이라도 감사했지만, 남성분들은 섹시한 초절정 능력자분이 나오시지 않아서 실망감이 더 크실 수도 있으시겠네요. ^^;; )



p.s. 참, 마지막에 저희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카드캡쳐체리'라고 하는 Taylor Kitsch라는 배우
은근 섹시하더군요 ^^;; 그리고 눈에서 레이저를 쏟아낸 남자 Tim Pocock 라는 배우도 멋지고.


  • 휴 잭맨의 기럭지는 정말.. 부럽더군요 ㅠㅠ

    • BlogIcon Evelina 2009.05.06 00:08 신고 EDIT/DEL

      인간이 그렇게하기가 쉽지 않죠. 진정한 능력자인 것 같아요 ㅋ

  • 초능력자들이 생겨나게 되었고?이런게 안나오나보죠?
    적어도 울버린이 초능력자가 된 것은 나오는거죠?

  • 울버린이라는 캐릭터가 원래는 난쟁이 똥자루 아저씨인지라 엑스맨 1편을 보면 키 안 커보이게 하려고 별 짓을 다 하던데 이젠 그냥 대놓고 기럭지 자랑이더군요. 같은 남자라도 휴 형 갑빠 간지를 거부할 순 없었습니다.

    그 다이아몬드 아가씨는 만화 팬들 사이에선 인기순위 부동의 1위인 아가씨인지라, 만약에 후속편이 나오고 성인역으로 배우가 바뀌면.........그걸 기대해 볼랍니다.

    • BlogIcon Evelina 2009.05.06 00:09 신고 EDIT/DEL

      흠...성인버전으로 봐야할 것 같은데요? 탄생편에서 다이아몬드 언니는 그닥 매력은 없었거든요 ;;

      X맨 만화는 안읽어서 몰랐는데, 키가 똥자루라니요. 그거 대단한 반전인 것 같은데요? ㅋㅋ

  • 재미있는 영화평 잘 읽었습니다.
    영화는 못봤지만 참고가 될 듯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유출의 피해를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적어도 우리 나라에선....북미 첫 주에만 8천만 달러를 넘겼는데....

    • BlogIcon Evelina 2009.05.07 22:07 신고 EDIT/DEL

      그러게요. 저조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유출때문이 아니라, 좋은 영화가 한꺼번에 많이 나와서였길 바랍니다. ;;

  • 꿈꾸는소년 2009.05.10 02:33 ADDR EDIT/DEL REPLY

    저는 개인적으로 이영화가 제가본 X맨 시리즈중의 첫번째였어요 ^^;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히어로 영화들은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 ㅎㅎ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봐서,
    나머지 영화들도 조금 궁금해 진것 같아요.

    오랜만에 들러서 재미있는 영화평 잘 봤습니다. ^^

    • BlogIcon Evelina 2009.05.10 12:22 신고 EDIT/DEL

      그렇다면 지금 바로 1편 2편을 보셔야겠는데요? 이런 초능력자들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그런 시리즈 중에서는 단연 최고인 것 같아요. ;)

  • 저도 영화 보고 약간 실망했어요..기대를 많이해서 그런가 봐요^^ 휴잭맨의 연기는 좋았는데 다니엘 해니의 역활이 좀.. SF영화 좋아하시면 스타트랙 보세요 정말 잼나요 강추에요^^

    • BlogIcon Evelina 2009.05.11 18:51 신고 EDIT/DEL

      저도 기대가 컸던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래도 팬심이라, 다시 이걸 알아도 보겠냐고 하면 볼 것 같긴 합니다. 저도 곧 스타트랙 볼겁니다!!! 다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일색이네요~

  • 님, 맨날 새 영화 다 보시는...흠 나도 7급공무원이랑 울버린 봐야지;

  • 기대를 하고 보긴했으나.. 요점을 어디서 봐야할지 좀 햇갈렸던 작품같았어요..

    글 잘 읽었어요^^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