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성공의 비밀 - Secret

2009.01.06 00:07

성공의 비밀 - Secret


지난 1월 1일을 맞으며 무엇을 했느냐면, 저는 31일에서 1일로 넘어가는 건 그냥 언니와 가볍게 맥주 한잔하며, KBS와 SBS의 연기대상을 번갈아가며 그렇게 덤덤히 지나쳤습니다. 그리고나서도 왠지 잠이 오지 않는 것 같아 읽기 시작한 것이 바로 종무식날 선물받게 된 책, '시크릿'이었습니다.

실은 작년 동창회에서 저는 그날 처음 봤었던 동창이 '시크릿'에 대해 광분하며, 정말 인생의, 성공의 비밀을 안 것처럼 너무 매혹되어 있었었는데, 다시 연말이 되고보니 그 생각이 나더라구요. 왜 그 친구가 그토록 열광했었는지,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굉장히 열심히 설득하고 다니던 모습이 생각나더라구요.

책을 읽어보니, 그닥 제가 좋아하는 유형의 책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조금은 딱딱할지는 모르지만, 다양한 Case들이 나와있는 것들이나, 아니면 아예 소설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뭔가의 자기계발서라던지, 혹은 수필집은 명확히 목적도 모르겠고 아직까지 크게 감흥을 얻어 본 경험은 없었거든요. 역시, 시크릿도 그러한 종류의 좋은 말만 번지르르하게 적어둔 자기계발서라는 느낌은 강했지만, 그래도 이 책에서 배울만 한 점은 분명한 것 같아 그닥 책 값은 아깝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누군가가 저에게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정확한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처럼 어떻게 생각하고 말을 하는지에 따라 굉장히 다른 답을 얻을 수 있다라는 것이었고, 그리고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에 대해서도 깨달은 적이 있습니다. 이 책도 아마 '생각'을 함에 있어서 같은 것으로 보이더라도 그 작은 방식의 차이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 지에 대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 맞아.
지난 10여년의 기억나는 학창 시절부터 저는 어쩌면 굉장히 당당하고, 사실 패배나 지는 것은 잘 모르고 자랐던 것 같습니다. 그냥 반장선거를 해도 '난 반장이 될꺼야,' 라고 생각했고, 정말 반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경우에도 '난 여기에 취직될꺼야.'라고 생각했었고, 실제로 떨어진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나친 자만일 수도 있었겠지만, 굉장히 긍정적이고, 그런 생각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굉장히 당당하고 자신감과 추진력을 가진 사람처럼 보였었나 봅니다.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랬습니다.)

약간 이상하긴 하지만 이 책에는 '~으면 좋겠어''될꺼야'에 대해서 명확하게 차이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무작정 '아~ 이번엔 꼭 합격했으면 좋겠어'와 '이번엔 꼭 합격할꺼야' 라는 두 개의 단어와 다짐에는 무의식적으로 책에서 '비밀'이라고 부르는 차이가 숨어져 있는 것이죠. 이번에 공부도 많이 못했고, 경쟁률도 굉장해서 합격하기 어려울 것 같아 라는 전제 조건과, 이번에는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같아라는 전제 조건이 말이죠. 두 가지가 이렇게 암묵적인 조건을 깔아가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지난 몇 개월을 뒤돌아보니, 뭔가 이번엔 꼭 될꺼야! 잘 할꺼야! 라는 자신감 보다는 못믿는 구석이 있었는지, 어땠는지, 아 일정에 맞추었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되었으면 좋겠다. 이 것보다 조금 더 ** 했으면 좋겠다... 라는 것만 마음 속에 가득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때마다 안되는 줄 알면서도, 정말 되지 않으니 기운이 계속 빠지고 왠지 악순환이 계속 되었었던 것은 아닌가라는 자기 반성이 조금 됩니다. 올해는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장전 했으니, 조금 더 자신있게 살아봐야겠습니다. ^^


추신1. 책을 읽고 이렇게 사나흘이 지났습니다. 정말 책을 읽고서 혼자 '으응~'하며 고개를 끄덕여놓고도 겨우  몇일도 채 안되어서 또 '~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가져버렸습니다. 어흑~ 이게 모두 몸이 지치니, 마음도 조금은 여유와 자신을 찾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기운 충전해서 꼭 성공의 비결을 터득하고 말겠습니다.

추신2. 저 기운날 만한 일 좀 만들어주세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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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될꺼야!! 중요한 자세로군요!!
    저도 늘..잘 되어야할텐데와...될수 있을까가 강한 사람인지라.
    반성하게 만드는 포스팅이네요!!

    자기계발서는 뭔가 좀 지루해져서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네요. 하하하하..;ㅁ;

    저는, 뭔가 이런저런 지식을 알게 되는 책이 좋아요.(소설보다도!)
    근데 일본와서는 일본어의 압박으로 그런 책이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어요..=ㅁ=

    • BlogIcon Evelina 2009.01.06 01:36 신고 EDIT/DEL

      일본어는 공부하고 싶은데, 덥석~ 안되네요.
      늑장 부리지 말고 곧 시작해야겠습니다. ;;

  • 기운날 만한 일이 뭐가 있을까요:)
    저같은 경우엔 음악을 듣는게;;기운이..
    후훗 인디밴드로 검색해서 첫방문이네요~

    • BlogIcon Evelina 2009.01.07 04:17 신고 EDIT/DEL

      글게요. 작년에도 기운내려고 사운드데이나 홍대에 라이브나 들으러 가려고 했었는데 잘 안맞았네요.

  • 기운이 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은, 휴식이 아닐까 싶어요.
    맘 놓고 푹 쉬다보면 또 힘이 불끈나서 뭐든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잖아요.

    • BlogIcon Evelina 2009.01.07 04:18 신고 EDIT/DEL

      네, 중요한 이야기네요~ 안그래도 곧 안식을 준비중입니다.

  • 연초에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꼭 이루세요.. :)

  • 저도 친구녀석 책을 가져다가 좀 읽어봤는데 결국 다른 계발서하고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더라구요. 본질을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 BlogIcon Evelina 2009.01.07 04:19 신고 EDIT/DEL

      자기계발서들은 비슷한듯..그래도 계속 나오고 본질은 비슷한걸 보면 ^^:; 사람들이 수십번 수백번을 이야기해도 그대로 하는 사람이 없나봐요. 마음 다잡기로는 좋죠 뭐~

  • 변화...를 주시는분 정말 존경스런분들 입니다~

    • BlogIcon Evelina 2009.01.07 04:19 신고 EDIT/DEL

      그러게요. 맘 고쳐먹고 실행에 옮긴다는 게 실상 굉장히 힘들죠~.

  • 항상 생각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바라는 바를 늘 품어야 한다라는것! 그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 굉장히 열정적인 님! 제가 누군지 아시나요? ㅎㅎ
    요즘 좀 기운이 없어보이시던데, 여행은 사람의 기운을 바꿔 놓는다고 들은 것 같아요.
    실제로 여행을 다녀온 후 안풀렸던 일들이 풀리고 좋은 일들이 생기는 걸 본 적도 많은 것 같아요.
    돈이 없어서 여행을 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어흙흙

    • BlogIcon Evelina 2009.01.09 00:55 신고 EDIT/DEL

      알아요. 횽~
      오늘 다시 안식을 준비하며 돈이없음을 탄식하고 있다는..흙흙흙

  • 단연 티스토리죠~ ^^*
    잘 계시죠?

  • 올 해 성공의 주인공이실 겁니다.!! 기운 나시죠^^

  • 친구도 이 책 1년 전에 읽는데
    아직 별다른 변화가 ^-^

  • 저도 지난 명절때 집에갔는데 저 책이 있더라구요. 좀 제대로 읽어볼랬었는데 아버지가 앞에 5장만읽으면 그게 전부라고 초를치셔서...그먄...저도 5장만 읽고 왔답니다.ㅡㅜ

  • 저는 DVD 로 봤는데요. 한마디로 잘 요약해주셨네요. 어쩌면 강한 희망보다는 더 강한 긍정의 힘이지 싶어요. 저도 다시금 마음을 다 잡아보네요.^^

    • BlogIcon Evelina 2009.01.14 11:38 신고 EDIT/DEL

      오호호홋! DVD가 더 재미있을 것 같던데, 저도 찾아봐야겠네요.

  • 긍정의 힘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만 잘 걸러서 보면 매우 좋은 책입니다.

    단지 일부에서 단순하게 시크릿 자체에 대한 광적인 믿음을 가지는 것이 우려될 뿐이죠.

    • BlogIcon Evelina 2009.01.14 11:38 신고 EDIT/DEL

      광적인 믿음을 가져도, 저렇게 실천하기란 어렵더라구요. 책읽은지 2주가 되었지만, 큰 변화가 없다는...;;

  • 기운날만한 일이라...
    연말쯤 되면 WP보다 더 멋있게 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