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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

Criminal Minds에 빠졌다!

by Evelina 2009.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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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급격한 체력저하와 의욕상실들로 인하여 '실제 일'을 제외한 미드와 일드 감상과 함께 블로그활동을 뜸하게 했었는데, 최근들어 저에게 불을 당긴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벌써 시즌4까지 나온 'Criminal Minds (크리미널 마인드)'입니다. 우어우어우어우어 -

가십걸, 스킨스, 위기의 주부들 같은 드라마는 한두번 보기는 했지만, 그닥 집중해서 본 경우도 아니었고 나름 집중해서 좋아하며 본 것들이라고는 슈퍼내츄럴, 히어로즈, 프리즌브레이드, 하우스 같은 약간의 추리와, 약간의 환타지들이 존재하는 것들이라고 해야할까요. (역시 전 현실도피를 하기 위해서 드라마를 즐겨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군요) 여차저차 너무 시즌들도 많고 한 시즌이 끝나는 시간이 길어서인지 일드 이외에는 미드는 잘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크리미날 마인드에 푹 빠진 건 CSI 처럼 객관적인 수사보다는,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묘사하여 추정을 하는 과정들이 더 매력이 있었다고 할지, 혹은 캐릭터들이 다들 마음에 들었다고 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작업 중에 'Persona'라는 과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프로파일링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서 그런지, 혹은 약간의 존경하는 마음으로 긴장하며 보고 있습니다. =)


Criminal Minds ;


크리미널 마인드라는 이름처럼 범인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하면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드라마로, FBI의 BAU (Behavioral Analysis Unit) 팀의 수사 과정과 함께 성장과정을 그리는 드라마입니다. 범죄가 벌어졌을 때에, 그 범인을 찾기 위해 증거를 조사한다기 보다는 증거들이나 정황 등을 통하여 범인의 행동과 심리를 분석하여,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주는 'Profiler (프로파일러)'들의 이야기인지라, 전문적으로는 다루지 않은 소재인 것 같습니다.

무엇을 보고 사람들의 프로파일을 파악하는 과정 속에서의 구체적인 묘사들(저희 나라 드라마에서는 저 정도의 디테일들은 찾아보기가 어렵죠..) 뿐만 아니라, BAU 팀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의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잘 설정이 되어있어 그런지 너무 멋지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설정 자체도 멋졌지만, 설정된 그 캐릭터 하나하나가 매력이 있어서 말이죠. 게다가 이러한 분석을 보는대로 막 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설명을 하다가 범인을 잡는 마지막 분석에 대해서는 먼저 행동으로 범인을 잡고 난 뒤에야 말을 해주어서 그런지 저도 열심히 머리를 굴리며 생각하게 되어서 그런지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우리~ 기디언니, 리드군, 그리고 가르시아 언니까지 너무 멋져서 푸~욱 빠질 것 같아요. >_<


BAU 를 이끌어가는 '기디언'
아직 시즌 1밖에 보지 못해서 그런지 기디언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잘못 프로파일링의 실수를 해서 그런지 범인은 잡았지만 동료 6명이 죽게되자 상심에 빠졌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범인의 행동과 심리를 파악하는 데에는 타인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킹왕짱 캡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의 분석 못지않게, 그의 리더십이 참 마음에 듭니다. 권함위임 (Empowerment)라던지, 제가 가지지 못한 부드러움이라고 해야할까요. 특히 리드군과 늘 FBI 전용기를 타고가며 둘이 나누는 대화는 너무 감동적이기만 합니다. 늘 천재 리드군을 Out of Box 정해진 틀에서 데리고 나오기 위해 그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이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인물이기도 하니까요.

총을 잘 못싸서 아직 시험에 통과하지 못해 총소지를 하지 않는 리드군이 현장 진압 과정에서 처음으로 현장에서 총을 쏴서 범인을 죽였을 때 기디언은 사람을 죽였는데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그에게 이렇게 말을 해줍니다. >_<
분명히 나중에 이 기억이 다시 생각날 때가 있을 꺼야. 지금 분명히 충격이겠지. 그때가 되면 딱 3가지만 기억해. 첫째, 네가 이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 둘째, 네가 이 일을 함으로써 많은 좋은 사람이 살았다라는 사실. 그리고 셋째. (조금 뜸을 들이며) 내가 너를 자랑스러워한다는 것
 
천재소년 '스펜서 리드' 박사
제가 기디언과 거의 동급으로 귀여워라, 좋아라 하는 캐릭터인 리드 박사는 처음에는 삐적마른 몸매에 2대8 가르마가 인상깊은 Nerd 같은 느낌이 강했지만, 차츰 회를 거듭할 수록 말하는 거나 행동이라던지 에피소드들이 너무 귀엽더라구요. 일분에 2만개의 단어를 외울 수 있는 천재라 그런지 걸어다니는 컴퓨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외우고 이해력이 남보다 빠를 뿐이지 모두 남보다 우월한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제가 이 드라마가 인간 성장 과정을 다루고 있다고 말하는 건 아마도 이런 리드 박사가 하나의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일까요? 시즌1에서는 기디언의 도움으로 JJ에게 작업을 걸어보지만, 곧 제가 보지 않은 시즌에서는 리드 박사가 데이트하는 모습이라도 봤으면 좋겠네요! 하하하하하

그런데 알고보니 이 천재 리드군이 사실은 굉장히 유명한 모델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작년인가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100'에 뽑히기도 했다는 사실이네요. 게다가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실제로도 비범한 포스가 팍팍~ 실제로도 예술적인 영감이 풍부한 천재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지금 웹페이지에서 엄청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궁금해집니다.

me and me internet

출처 : Matthe Gray Gubler 군의 홈페이지 ( http://matthewgraygubler.com/ )


현재 BAU팀을 이끌고 있는 팀장, 하치!
하치!라고 하니 처음엔 왠지 큰 강아지 이름 같은 기분도 들고 그랬는데, 이 팀장님의 포스와 카리스마는 좀 멋집니다. 주변을 압도하는 말솜씨하며, 목소리톤은 정말 팀리더로써 부족한 점이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아직 하치에 대한 이야기가 시즌1까지는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드문드문 어렸을 때의 기억이나, 가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봐서는 이후에 하치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씩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하치오빠 넘 멋지셈 >_<

그리고 우리의 천재 컴터언니, 가~르~쉬아
열대가 족히 넘는 컴퓨터 모니터를 빵반죽 만지든 만지는 멋진 언니 가르시아는 BAU팀이 필요한 정보들을 단시간에 찾아주는 역으로, 이 언니가 없다면 프로파일링을 아무리 잘해도 범인을 찾기란 어려울 겁니다. 프로파일러들이 뽑아낸 정보로 실제 용의자를 뽑아내는 역할이나, Clue를 제공하는 언니는 사실 굉장히 깔끔쟁이에다, 감수성도 풍부하고, 여성스럽고, 유머감각도 돋보이고, 게다 인터넷 용어에도 매우 빠삭한 언니죠. 특히 가르시아와 모건과 오고가는 대화는 정말 상콤하더군요. 현장에는 나서진 않지만, 이 가르시아라는 캐릭터가 없었더라면 크리미널 마인드는 그저 진지하고 딱딱하고 어두웠으리라 생각한다면, 너무너무 완소 캐릭터인거죠~. 암튼 가르시아언니는 제가 엄청 사랑한다우!!


여차저차 시즌1을 보고나니 앞으로 남은 시즌도 꽤나 많더군요. 게다가 이 드라마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기디언니가 갑작스럽게 빠지게된 것도 꽤나 구설수에 올라있는 것 같구요. 하지만 곧 돌아오시리라 믿으면서 저는 남은 시즌들을 차곡차곡 봐야겠습니다. ^_^ 주변에 혹시 CSI나 Cold Case 같은 드라마를 좋아하신다면, 크리미널마인드도 꼭 챙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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