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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

STAR TREK 2009

by Evelina 2009.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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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aum영화


※ 개봉하자마자 달려가 보고, 꼭 리뷰를 쓰리라 생각했던 영화였었는데 이리도 늦게 리뷰를 씁니다. 단, 감상만 짧게 말이죠.  (T_T)ㆀ 

스타트렉,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시리즈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적의 로봇에 대한 향수는 그닥 없지만, 쥐를 잡아먹고 얼굴을 한꺼풀 벗겨내면 파충류가 되고, 피는 초록으로 나오는 V 라던가, 아니면 우주를 지키는 이야기의 스타트렉이라던가 등의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그것을 즐겨보던 향수는 아직도 그대로이니깐 말입니다. 인간으로써의 한계에 도전하고, 믿기지 않는 Supernatural이 있다는 자체가 그냥 멋질 뿐이랍니다. 

아무튼 스타트렉은 전반적인 연출이나 효과는 두말할 것 없었지만, 너무 재미있게 봤었던 것은 권선징악의 고리타분한 논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결코 고리타분하게 만들지 않았던 스토리와 연출력, 그리고 한 사람만 주인공이고 다른 사람은 모두 들러리가 아니라, 누가 주인공인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출연하는 사람들에게 각각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라는 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주인공인 제임스 커크는 그닥 제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스팍의 재커리 퀸토라던지, 재미교포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높았던 술루역의 존조라던지, 러시아 항해사 체코프의 안톤 옐친을 비롯하여 나오는 조연 모두 하나하나 개성있고 힘이 실려있어 이야기가 균형감있어보여 좋았습니다. 그리고 감독의 특징인지는 몰라도 일상에서 있을 법한 일들을 웃음의 코드로 풀어낸 것도 참 보기 좋았습니다. 술루가 전투에 나가는데 특기가 펜싱이라던지, 체코프가 기내 방송할 때에 러시아식 발음 때문에 음성인식이 잘 안된다던지, 그리고 스팍과 우후라의 관계까지 끝까지 웃음의 코드를 잃지 않아 영화관을 나올 때에도 흥겨운 발걸음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 너무나 긴 추신 

Star Trek Japan Premiere

스타트렉에 나온 여러 인물들이 좋았지만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인물 2명을 고르라면 바로 너무 귀여운 존조(John Cho) 그리고 여전히 무서운 재커리 퀸토 (Zachary Quinto)입니다.

존조는 이 영화 전에도 꽤나 웃긴 코미디 영화들에 자주 출연하기도 했었었고, 저예산으로 시작했던 영화 '해롤드와 쿠마'로 완전 히트를 시킨 적이 있었죠. 만약 존조가 귀엽다고 생각하시고, 아직까지도 '해롤드와 쿠마 (Harold & Kumar)'를 보지 않으셨다면 이번 주말도 늦을 것 같군요!!! 미국이라는 나라에 살면서 Minority로써 느끼는 설움과 애환을 코믹하게 풀어냈다고 할까요? 아마 유학생이라던지, 미국에 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더 크게 공감하실 수도 있을 듯.

그리고 스팍의 재커리는 미드 히어로즈에서 남의 능력을 취하기 위해 머리를 도려내는 사악한 사일러 역으로 너무 인상이 깊이 남겨져 있는데, 스팍의 정갈하면서도 DMC에서 말하는 최고의 귀두머리를 하고 있으니, 정말로 오싹하더군요. 스팍이 마지막에 나쁜 놈으로 될 거라고 굳게 잘못 믿었던 건 아마도 사일러의 이미지가 큰 것 같네요. (정말 끝까지 저 놈은 저 반대편을 도와서 배신때릴꺼야라고 믿었답니다. T_T) 암튼 영화를 다 보고도 스팍의 이미지가 떠나질 않는 걸 보니, 정말 개성있는 배우가 맞는 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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