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디트로이트 메탈시티 (2009)

2009.06.24 22:12

디트로이트 메탈시티 (2009)




デトロイト・メタル・シティ Detroit Metal City

DMC라고 짧게 부르는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는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걸쳐 요즘 연기에 신들린 데스노트의 L로 나왔던 마츠야마 켄이치의 주연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애니이기도 하고, 켄이치를 개인적으로 갠소하고 있어 나온다는 이야기만으로도 가슴 설레였던 그런 영화였다. (하지만 사실은....애니메가 더 끌렸던... 애니메를 보고 있으면 왠지 개그만화 보기 좋을 날을 함께 읽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마츠야마 켄이치군! 그래도 그 녀석은 이번에도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아주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고 아주 소프트하고 달콤한 팝 음악을 하고 싶었던 네기시군과  음악을 시켜준다는 꾀임에 속아넘어가 아주아주 무서운 Death Metal을 하는 크라우저상의 180도 다른 캐릭터를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내었다고 할까! 

귀두컷을 하고 동네 한 골목에서 과도하게 어깨와 머리를 흔들면서 통기타를 치며 '아마이 아마이 쇼트케잌'을 부르는 사나이와 하얀 분칠에 이마에는 '殺'을 써놓고, 1분에 F***K을 수십번을 현란하게 해대는 크라우저상을 동시에 소화해내는 그의 모습은 정말 귀여웠다. (요즘 가끔 열받거나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나도 모르게 크라우저 상을 떠올린다 - _ - ) 

진정으로 하고 싶은 달콤한 팝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무대에 서서 다른 종류의 음악을 하면서, 무대에 올라가면 진짜 크라우저상이 되어 어딘가 저 깊숙한 '본능'이라는 우물에서 끓어오르는 끼와 열정을 무대에서 200% 쏟아내는 네기시군은 참 행복해보인다~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고싶었던, 원치않았던 그 것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하지 않을까라면서 말이다. ;) 



P.S. 
하지만 다만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이 만화의 화룡점정이라고 해야할까? 단팥빵의 단밭이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DMC의 매력을 한층 업글 시켜주었던 '자본주의의 돼지'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나는 이 영화를 좋게 평가할 수는 없었다. 물론 자본주의의 돼지를 출연시켰더라면, 영화관에 상영되지 못하고 저기 암흑의 저편에서 매니아들에게만 퍼진 영화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크라우저상도 그랬지만, 자본주의의 돼지가 어떻게 표현될까!라고 무척이나 애썼지만 코빼기도 나오지 않아서 완전 실망과 분노는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아훅~!



'엔터테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퀴즈쇼 (2009)  (8) 2009.07.16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by 三浦しをん  (6) 2009.07.12
아베 야로의 심야식당(深夜食堂)  (18) 2009.06.30
디트로이트 메탈시티 (2009)  (17) 2009.06.24
STAR TREK 2009  (10) 2009.06.23
코렐라인 : 비밀의 문 (2009)  (4) 2009.06.17
거북이 달린다 (2009)  (11) 2009.06.16
마더 (2009) : 엄마는 도대체 뭐야?  (25) 2009.06.07

  • 정말 아름다운 영화죠.
    저는 애니메이션판을 보고 싶은데 구할 수가 없네요 T.T
    흑흑흑..

    • BlogIcon Evelina 2009.06.24 22:48 신고 EDIT/DEL

      영화보고 반하셨다면, 애니메이션은 필수입니다!!!
      애니메를 먼저 보시지 않으신 게 다행이시네요 ;; 아니면 자본주의 돼지가 나오지 않음을 한탄했을 텐데요.

  • 저 애니메이션 보고 완전 반해서.. 영화도 봐야하는데 볼 시간이...ㅠㅠ

    • BlogIcon Evelina 2009.06.25 06:43 신고 EDIT/DEL

      저도 애니메이션은 한번에 다 봤었는데... 잼있죠. (노래가 계속 귀에 맴맴 돌아요. 아마이~ 아마이~ ㅋㅋ)

  • 아, 정말이에요! 자본주의의 돼지가 나오질 않다니ㅡ
    그래도 크라우저가 트랙터를 모는 장면은 압권이었어요. =)

    • BlogIcon Evelina 2009.06.25 06:44 신고 EDIT/DEL

      그렇죠! 데스메탈의 최고봉인 귀두컷과 트랙터 몰기 좀 짱이죠!

  • 저도 자본주의의 돼지가 나오지 않아서 참 아쉬웠어요ㅠㅠ
    그래도 애니의 재미를 조금이라도 살린 것 같아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ㅋ

    • BlogIcon Evelina 2009.06.25 06:45 신고 EDIT/DEL

      저 말고도 아쉬운 분들이 많았네요. (왠지 저만 뵨태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선정적인 돼지 캐릭터 빼고는 꽤 충실하게 만든 것 같아요. ^^

  • 일본영화에는 그다지 관심이 가질 않아서...애니메이션이 원작인가보죠?

    기회가 된다면 한번 접해봐야겠네요.

    아 근데 전 왜 이시간까지 잠못자고 방황하고 있을까요?

    이놈에 불면증...ㅠㅠ

    • BlogIcon Evelina 2009.06.25 06:49 신고 EDIT/DEL

      일본영화는 저도 일드와 애니메중에서 제일 늦게 보기 시작하긴 했는데 일본 영화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우리나라에 비해서 청춘영화들을 많이 찍어서요. 뭔가 유치한 것 같지만 젊은 날의 열기를 느끼게해주는 그런 영화들은 참 좋아요.

  • 아니! 그 중요한 케릭터가 영화에서 쏙 빠졌단 말입니까?
    좀 많이 허전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원작의 임팩트가 강해서인지 몰라도 보고싶은 맘은 불끈 불끈 합니다. 하하하;;;

    • BlogIcon Evelina 2009.06.26 00:36 신고 EDIT/DEL

      그냥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그 캐릭터가 나오면 심의 통과도 못하고 해외 진출도 못하지 않을까요... ㅋㅋ 암튼 무삭제판 혹은 그 부분만 수정판으로 나왔으면 하는 맘...ㅋ

  • 저는 충격적인 가사의 노래를 이 애니메이션에서 얼핏 보고 난 후
    뭔가....보지 못하겠더라구요.

    • BlogIcon Evelina 2009.06.26 00:38 신고 EDIT/DEL

      치즈타르트를 굽고~ 이런 노래인가요? 아님 f f f 이게 나오는 노래인가요 ㅋㅋ 둘다 충격적이긴 하죠..ㅋ

  • ㅎㅎㅎ
    저는 이거 만화보고 죽었다는...
    영화보다 만화가 더 재미있다고 얘기듣긴했지만 영화도 너무 보고싶어요.
    ㅎㅎ
    치즈타르~토오~ㅎㅎ

    • BlogIcon Evelina 2009.06.29 05:39 신고 EDIT/DEL

      ㅎㅎㅎㅎ 그 노래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가만 있는데에도 계속 부르게 되더라구요 ^^;;

    • BlogIcon gyul 2009.06.29 14:50 신고 EDIT/DEL

      ㅎㅎㅎ
      그러게요...
      저는 그만화 제취향 아닐줄알고 1편만 한번 맛보기로 봐야지 했다가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다 봐버렸어요...ㅎㅎ
      사진의 저 장면은 그야말로 명장면중 하나잖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