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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하카타분코, 홍대의 일본 라멘집

by Evelina 2008.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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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 오니 즐거운 일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좋은 것도 생활이 되면, 또 평범한 것이 되어버릴까봐 걱정하기도 했지만 홍대는 봐도봐도 보고싶은 것들로 넘쳐나는 데다, 낮과 밤은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있기도 하네요. 마냥 신나기만 합니다. (웅어멈 말처럼 '멋져부러~')

점심 식사하러 잠시 큐슈에 좀 다녀오마.

하카타분코

하카타분코


이곳은 하카타분코. 하카타분코!

오늘 점심은 하카타분코라고 꽤나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알려진 일본 라멘집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가게에서는 일본어로 이야기하고 일본사람들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위치는 대략 극동방송국쪽으로 내려가다가 방송국 근처에 주택가로 이어진 골목 안에 있습니다. 알고 찾아가지 않으면 꽤나 찾기 어려운 곳입니다.

가게 안은 라멘을 어찌나 삶은지 그 수증기와 열기로 왠지 사우나 안을 들어서는 기분마저 들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수증기와 구수한 냄새가 퍼지는 것이 좋더군요. 옹기종기 껴앉아야만 하는 자리도 그렇고 왠지 느낌이 일본에 온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약간 좁아서 앤디군과 함께 앉으려다가 둘다 제법 체격이 있는지라 튕겨 나갈뻔 했습니다. 다시 자리는 날씬한 분과 엮어서 잘 섞어앉았습니다.


하카타분코의 인라멘

하카타분코의 인라멘


종류는 생각보다 굉장히 심플합니다. 아니,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심플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이렇게 물어보더군요 '진한거' '깔끔한거' 둘 중 어떤 거 먹을 것이요라고 물어봤고 저는 깔끔한 것을 선택했습니다. 뭐 이 라멘 국물이 돼지 뼈를 고아 삶아서 만든거라, 저희끼리 내심 농담으로 감자탕라멘이라고 명하기도 했지만요.

진한 건 '인라멘'이라는 것이었고, 사골육수 같다고 해야하나, 국물도 뽀얗고 꽤나 진합니다. 그리고 깔끔한 건 '칭하멘'이었고, 냉면 먹기 전 주는 맛있는 육수 국물 맛 같다고 해야할까 굉장히 깔끔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국물을 정말 후루루 짭짭하고 몽땅 마셔버렸던 것 같습니다. 그닥 라멘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라멘집은 제가 먹은 것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카타분코

하카타분코


가게 안의 내부가 훤희 들어나 보이고, 열심히 라멘을 삶고 있는 청년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체력의 한계는 있는지 점심을 다 먹고 나와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 더이상 받지 않습니다라는 것이 써있더군요. 게다 너무 많이 와서 서 있으면 주변 주택가 주민들에게도 민폐가 되어 되돌아가달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일단 저는 배따시게 잘 먹었으니, 기분 좋습니다. ^^

참, 라멘 가격을 말해드리고 싶으나 제가 얻어먹은 것이라 얼마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홍대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한번 정도는 점심에 먹으러 가도 되지 않을 정도인가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앤디님!!! 라멘 잘 먹었어요! 다음엔 제가 사드릴께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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