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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널 용서하지 않겠다!

by Evelina 2007.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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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완전 상처에 상처를 받아 제대로 덧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를 어쩔꼬!!! 얼마전 초식동물 (2007/10/24 - [혼자놀기] - 10월 24일 최고로 상처받은 날)이야기로 상처를 주었던 K군은 입속에 근질근질 남겨두었던 말을 아무 생각없이 분출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번 것은 그냥 지나가기에는 정말로 결정적인 상처라는 것이 계속 마음을 아프게 만드네요.

+ textmsg &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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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같이 식사하는 몇명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불쑥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 : 전 요즘 몰랐는데 문자할때 늙었다고 생각이 되요. 왠만하면 그냥 전화를 걸어버리고, 만약 전화를 안받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문자를 보내는데, 문자 내용이 한두줄을 넘기 힘들어요. 많아봤자..."응" 아니면 "아니" 또는 "그래" "넌?" 이런 식의 문자 밖에 없어요. 길게 보내면 그냥 네이트온?

옆사람: 저는 지난번 핸드폰 바뀌고 나서  문자 찍는 게 바뀌고 난 다음부터는 잘 안하게 되요. 이게 너무  헷갈려서 힘들더라구요. 그러더니 자연스럽게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찰나 K군은 고개를 숙인채로 열심히 밥을 먹으면서 아주 태연하게 혼잣말처럼 중얼거렸습니다.

K군: 에~ 그거 다 연애안해서그래~

저도 연애하고 싶습니다. 사랑이 하고 싶고, 가슴도 콩닥콩닥 뛰어보고 싶고, 문자도 그 어마어마하다던 한달 1000건도 해보고 싶고, 저도 해보고 싶다구요!!!! 제대로 이 가을에 상처를 아주 후벼파네요. 아후 "K, You are a dead man. I prom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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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용서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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