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글귀 하나에 울뻔했다

2007.10.22 20:49

글귀 하나에 울뻔했다


오랜만에 졸업을 하고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있는 발랄한 그녀들을 만났습니다. 그녀들은 제가 아끼는 후배이자 친구같은 존재입니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너무나 멋진 여자들이라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난 너희들이 끝까지 좋을 것 같아. 하지만 언니의 모든 것들을 다 기억하진 말아주었으면 한단다. 애써 지워버린 기억들을 너희가 기억하고 있으면 어떻게하니!!!! ^_^ )

오늘은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 주머니를 꺼내놓다가 그녀1이 화장실에 다녀오는 찰나 핸드폰에 이상한 글귀가 있길래 대놓고 들여다봤더니, 제 주변의 모든 공기를 빨아들이는듯 한 포스의 글귀가 있어서 한참동안을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1은 그 글귀가 어디에서 나오는 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고, 어느 가게의 한 구석에 적혀져 있길래 핸드폰으로 뜬금없이 담아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두었더군요.

집으로 돌아와 불이나케 기억나는대로 검색을 했습니다. 타닥타닥. 아직도 두근두근♡거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ic above came from http://www.lojaconrad.com.br/trecho/feltrinelli_p1.asp
Man is born to live, not to prepare for life. Life itself, the phenomenon of life, the gift of life, is so breathtakingly serious! 

- Written by Boris Pasternak

역시 멋진 문장가를 많이 배출한 나라 러시아 출신의 작가더군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씨. 스펙토르스키, 닥터 지바고, 1번 열차에서, 제2의 탄생, 나의 사랑 나의 시 등등의 작품을 쓰셨고, 위의 문구는 닥터 지바고에 나오는 한 문장이라고 합니다. 닥터 지바고는 늘 책을 펼쳤다가 몇장 못읽고 덮었던 기억이 있는데, 당장 구입해서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도, 그제도, 눈을 뜨고도, 감기전에도 자꾸 생각이 나는 문구입니다.

지금 조금 어렵고, 방황도 하고, 투정도 내고, 불만도 많지만 왠지 '까짓것 이런 것도 즐겨보는거야'라고 생각하게 끔 용기를 주네요. 그만큼 즐겁든, 괴롭든간에 살아간다는 자체가 멋진 것이니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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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윽.. 영어네요 ㅠ.ㅠ 몬말이징...... 짧은 영어로 해석해보니..
    사람은 살려고 태어났다 삶을 준비하려고 태어난게 아니다 삶 자체하구, 삶 현상하구, 삶의 선물 .. 그래서 숨막히기 진지한(근엄한?) 것 이라구 해석 되는군요 엇.. 무슨 속담 같기구하구 명언같기도 하구 상당히 의미심장한 말 같아요

    • BlogIcon Evelina 2007.10.22 21:33 신고 EDIT/DEL

      짧으시다는 영어가 수준급이라니요!!! 곰곰히 되싶어보시기를 간곡히 원합니다. 정말 순간보고 입에서 맴돌아서 죽는지 알았습니다....T_T

      간혹 지금 삶이 아니라, 그냥 앞으로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욕심으로 지금의 찰나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신적 없으신지요?

  • 엇... 댓글을 수정하고 있는데 지워졌어요 ㅠ.ㅠ

    다시... 후아.. 모라구 썻었징....

    그니전 이렇게 생각되요 삶을 준비하려고 태어난게 아니구 살려고 태어났단구절요 크크 시간안에서 살고 있는데 시간은 음... 삶안에 있는거니까요 자신의 삶속에 있는 시간을 충실히 보내면 다만 하고 싶은것이 많은데 그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하게되니까요 선택한걸를 열씨미 하면 후회 되지는 않을것 같아요 보람두 느낄것 같구요

    참! 질문이 있어서 들어왔어요 대문 페이지에요 태터 데스크로 하신거 맞죠? 여기 대문처럼 생긴 모양을 찾아볼려구 하는데 아무리 찾아두 안나와서요 그거 어디에서 선택하는건가 여쭤볼려구요 크크

    • BlogIcon Evelina 2007.10.22 23:05 신고 EDIT/DEL

      아 저는 테터데스크에서 최근글 보여주기에서 섬네일 목록형을 선택한거구요. 거기에서 보여질 개수 선택하고, 이미지 크기 지정하니깐 저렇게 나오던데요? ^^

      + 위의 말에 열심히 안에서 답을 찾으시려는 그런 것들도 하나하나 삶의 과정이고, 그런 것들이 다 소중하다는 거죠. 아무튼 동참해주셔서 감사

  • 오늘 채플시간에 클릭이라는 영화를 보여주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혹시 보셨나요? 매번 채플시간에 들었던 이야기들이 어디선가 보여지니
    깜짝 놀라곤 합니다^ㅡ^);;

    • BlogIcon Evelina 2007.10.23 18:44 신고 EDIT/DEL

      봤어요. 왠지 끔찍한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어려운 시간이 눈감으면 지나갔으면 한다는 생각은 계속 들긴 하지만요~ 빨리 10월이 후다닥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 누군가의 한마디 말이,.누군가에겐 참 크나큰 감동과 힘을 주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 BlogIcon Evelina 2007.10.24 09:50 신고 EDIT/DEL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살면서 힘겹게하는 말들도 많은데, 잘 참고 잘 지나간다면 그것또한 좋겠죠?

  • 수많은 작품들 중 들어본 적 있는 제목이 몇 개 없다는 사실에 슬퍼지는군요.
    제 문학적 수준이 이 정도였다니..-_-;

  • 살고는 있는데, 정말 잘 살고 있는지 생각을 하게 되요.
    삶에도 정답이 있다면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만점이란 녀석을 맞아보고 싶어요..

    • BlogIcon Evelina 2007.11.19 23:30 신고 EDIT/DEL

      만점이라도 그건 다음반으로 가기위한 레벨테스트 아닐까요? 인생은 한번도 고지에서 멈춘적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