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엔터테인

기무라타쿠야의 Hero!

by Evelina 2007. 11. 13.
반응형
팬의 본분을 다하기 전에 생각보다 꽤나 오랫동안 상영되고 있는 관계로 마지막 휴가일에 히어로를 보고왔습니다. 그리고 난생처음 영화관 혼자가기와 히어로 극장에서 보기라는 혼자만의 미션에 성공했습니다만....뭔가 찝찝하네요.

영화관 혼자가기는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영화볼때 그닥 말을 건네지 않고 쭉 보는 타입이라 옆 사람이 있던 없던 상관이 없었고, 표를 사는 것도 요즘은 자동판매기가 너무 잘되어 있어서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까지 척척 혼자 할 수 있었으니, 그닥 혼자왔어요~라는 식으로 사람들의 눈도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으나 문제는 영화 자체에 있었습니다. 아직 일본 영화가 비주류다 보니 그닥 관객이 많지 않았고, 이렇게 평일 오후에는 더욱 그러하였죠.

즉, 영화관에 시간에 쫓겨 들어가보니 평일 오후에 데이트를 즐기는 듯 보이는 중년의 한 커플이 앉아있는 것이 극장안의 전경 전부였습니다. 뒤쪽으로 가서 조용히 앉아있었으나, 내용이 참기 힘드셨던 지 타이틀이 채 다 올라가기도 전인 5분 정도를 겨우 넘기시고 조용히 나갔습니다.

결국은 저. 혼. 자. 정말로 저. 혼. 자 영화를 보게 된 셈입니다. 영화의 좋고 나쁨을 떠나, 혼자 보기의 서러움을 떠나서 이건 왠지 오늘 도전을 제대로 했구나라는 느낌과 함께 왠지 모를 압박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영화를 제대로 본 건인지 아닌지 잘 모를 정도였습니다. -_-;;;


+ 히어로 (Hero)
주변 사람들이 히어로라고 하면 히어로가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미드 히어로즈와 종종 헷갈리는데 전혀 다른 드라마입니다. 법정 드라마를 소재로 하여 러브 스토리 보다는 한건 한건 작은 사건이라도 사건을 집요하게 해결해 나갑니다. 이번 극장판은 히어로 시즌 1을 끝내고, 특별판을 끝내고 나온 극장판이라 그런지 시즌 1부터 함축이라기 보다 시즌1- 특별판-극장판이 모두 연장선상에 서 있습니다. 즉, 그냥 영화로 히어로를 보러온다면 재미가 반 정도에 왜 사람들이 왕왕 웃고 있는지 알기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으로, 기무라의 팬이거나 혹은 히어로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쿠리우 코헤이 (기무라 타쿠야) 검사가 지독하게도 홈쇼핑 광이라는 것 (하지만 참 어울리지도 않는 학벌, 집안, 그리고 행동이나 옷차림까지 일반 검사의 이미지가 별로 없는 것도) , 그리고 항상 가는 술집에는 안파는 것 없는 가게라는 것 (아루요 아저씨), 시바야마상이 옆방의 검사인 미녀 검사 나카무라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것, 에가미 상이 쿠리우의 서기관 아마미야를 줄곧 열심히도 좋아해왔다는 사실 등등 이런 저런 캐릭터들의 특징이나 그 동안의 에피소드들을 모두 이해하지 못했다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이 확실히 반감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이 영화를 보실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먼저 [일드 히어로]를 꼭 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쿠리우 검사와 동료들


어찌보면 영화가 지루할 수도 있었지만 영화에서는 꽤나 이 드라마/영화의 제목이 히어로인지, 그리고 이 드라마가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콕콕 찍어 말해주려고 부단히 애썼다는 느낌이 됩니다. 왠지 그런 느낌 때문에 그랬는지 조금은 억지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닥 나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도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드라마의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냥 히어로일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죄의 무게가 사람에 따라서 좌지우지 될 수 없다라는 것이나, 작고 큰 사건에 관계없이 포기하지 않고 열성을 다하는 모습이 요즘 현대인들이 바라는 우리 삶 속에서의 진정으로 바라는 영웅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튼 이 극장판이 끝나면 시즌 2가 있다라는 우와사도 왕왕 오고 가는 것 같은데, 얼른 시즌2도 즐겁게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덧1. 영화에서 한류 열풍 홈쇼핑 품목이나, 이병헌이 나온 것, 한국까지 와서 로케를 찍고, 청국장을 알리는 것  등은 조금은 지나친 설정이었던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냥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 호기심이나 이벤트를 주려거나, 일반 관객들에게 조금은 더 친숙할 수 있는 보여주기 한판을 시도한 것 같아 보이지만, 그닥 시간만 너무 많이 허비한 것은 아닌가 합니다. 자칫 지루했을 수도. 그래도 마츠다카코의 어색하면서도 귀여운 한국어 발음은 귀엽긴 했네요. ^_^;;

덧2. 아래는 기무라의 보너스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72년생의 딸딸이 아빠라는 사실이 또 믿기 힘들군요!
반응형

'엔터테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고 갑자기 천사가  (8) 2007.11.23
현시연(げんしけん)  (19) 2007.11.18
러브 레볼루션! 팡팡!  (13) 2007.11.16
Santeria by Sublime  (17) 2007.11.11
Lifetime Respect -女編- 좋구나!  (23) 2007.11.11
Better Days by Citizen King  (8) 2007.11.10
오랜만에 다시 보는 기무라..여전하구나  (12) 2007.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