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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뭐랄까 스포츠가 전해주는 짜릿한 쾌감과 승리의 감동의 감정 곡선과 인생사가 보여주는 짜릿한 쾌감과 극복의 감동의 감정 곡선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개의 곡선이 완벽하게 떨어짐으로써 관객에게 주는 감동은 엄청난 것이었다라고 생각한다.
태어나 한번 제대로 끝까지 본 적 없는 스키점프를 즐겁게 보게 해준 영화
최근 영화의 트렌드가 국내의 비인기 종목을 소재로하여 그들이 겪는 서러움과 고통,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인생의 성공 스토리를 경기의 승리라는 쾌감으로 승화시켜 얻었다고 하지만 이 영화는 끝끝내 그들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고, 그래서 더 좋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금메달을 따고 안따고는 그닥 중요하지 않다. 적어도 이 영화를 통해서 사람들은 '스키점프'를 자신도 모르게 알게되었으니깐 말이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스키 점프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른 나라의 상황은 어떠한지, 그리고 이 스포츠를 어떻게 보아야할 것인지에 대해 정말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 - 그 전에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으니깐 말이다.)
야구는 몇명이서 하는 운동이고, 룰은 어떻게 되는지 알고봐야 재미있고, 축구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고봐야 재미있고, 또 야구장이든 축구장이든 눈으로든 몸으로든 체험을 하고 있는 것이라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다. 뭐, 매일 TV에서 중계로든 뉴스거리로든 만들어주어도 그런 효과들은 충분히 있지만 말이다. 그 동안의 스키 점프는 대중들에게 인지되지 않아서, 혹은 그 과정을 몰랐기 때문에 그 스포츠를 보는 데에 감정 이입을 하기 힘들었다. 어디에서 짜릿함을 느껴야할지, 무엇을 보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고 외쳐야할 시점도 찾지 못하기 때문에 멍함 마저느꼈을지도 모른다. 정말 안 만큼 보인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이야기일까. 아무튼 이제 시작이고, 다음 경기에는 누군가 함께 하늘을 나는 기분으로 함께 느껴줄 지도 모르겠다.
스포츠의 감동과 버물어진 인간 승리의 감동
영화 자체가 억지스럽게 웃음을 자아내려고 하거나 하는 모습은 크게 보이지 않았다. 다만, 스포츠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인내와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내야하는지, 그런 고통 끝에 해냈다는 희열과 자기 극복을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을 얻는지 모른다. 이러한 스포츠의 감동의 곡선이 국가대표에 나오는 개개인의 어렵고, 힘들고, 외롭고, 험난한 인생이라는 길을 스스로 부딪히고, 노력하고, 넘어지면 또 다시 일어서는 이러한 과정 등을 통해서 꿈을 놓치않고 달려온 그들이 마지막에 느끼는 성취감이나 인간으로써의 완성되어간다라는 느낌이 스토리적으로도 잘 버물어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두 가지의 서로 다른 감동이 마치 하나였던 것 처럼.
아무튼 멋지다. 감동스럽고.
p.s. 국가대표의 배우들도 너무 좋았다. 하정우도, 김동욱도, 최재환도, 성동일도.....하지만 정말 이 영화의 최고는 봉구 역할의 '이재응'군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봐도 정말 짱 인듯....-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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