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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모파상은 에펠탑을 너무너무 싫어했다고 합니다. 파리에 좋은 풍경이 있는 모든 곳은 에펠탑이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파상이 선택한 곳은 에펠탑 안에 있는 레스토랑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에펠탑이 보기 싫어서 에펠탑의 레스토랑을 매일 찾은 것인지, 아니면 그곳이 좋아서 우스개 소리였는지는 저도 알 길이 없습니다.
모파상의 단적인 일화가 보여주듯이, 서울 안에 있으면 서울을 보지 못하고 즐겁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냥 너무 익숙해져서 그 풍경이 안보이게 되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요즘 마음의 안정을 조금씩 찾아가면서 잃어버리고 있었던 무언가에 대해서 하나씩 발견해 나가는 것 같아요.
2008/09/07
오늘 오랜만에 한강 둔치로 나갔더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서 가족들과 연인들과 애완동물들과 한가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인라인을 타고, 프리스비를 던지고, 강바람 맞으면서 한 숨 푹 자기도 하고 말이죠.
한참 해가 높은 시간에 나갔을 때 보니 벌써 강을 따라서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있더라구요. 길을 따라 산책을 하고, 한 곳에 자리를 피고 담소를 나누나 보니 곧 해가 저무니 또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이 참 예쁘서 한컷 담아왔습니다.
P.S. 그나저나 저렇게 내일 출근하는 서울 길은 달라보이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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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멋져요~ ^^ 노을~ 바쁘디 바빠 거의 실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겐 가끔 보이는 노을이 정말 긴장없이, 짧은 시간이나마 쉴 수 있게 해주는것 같아요~
붉은 노을이나 보랏빛 노을이 드는 저녁에는 가끔 울컥 하기도 하고..
답글
어헛~ 다 큰 남자가 노을보고 울컥하면 안되죠~.
여자들이 모성애 자극되어서 달려올지도 몰라요 (으응?)
그럼 저도 울어볼까요?
기사양반~ 매너효!
사진 이쁩니다..;; 분위기 잘 잡으시는것 같아요~.. 왕~;;/
답글
마음이 괴로우면 괴로울 수록 더 그렇죠~ ㅎㅎ
오늘 MSN 대화 간만이었습니다. (요즘은 잘 안누르시거든요 ㅎㅎ)
사진속의 빌딩이 63빌딩하고 트윈타워인가요? ㅋㅋ 낯이 익네 ^^
장소든지 사람이던지,,, 없어야 소중함을 느끼는거 아닐까요? (뭔소리야.ㅋㅋ)
그나저나 스킨 다시 바뀌셨네요 ^^
답글
스킨저장 테스트 중이거든요. 예전에 쓰던 스킨입니다. ^^
일상의 관성은 종종 주변의 아름다운 것들을 지나치게 하죠.
저는 카메라를 자주 들고 사진으로 남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그나마 그런 관성으로 부터 조금 자유로울 수 있었던것 같아요.
그나저나, 사진 멋집니다!
답글
그러게요. 저도 관성에 젖지 않도록 하는 도구를 구입할까 고민중인데, 지금은 일상에서의 일탈이 필요하지 않을까도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사진 멋지네요.. 후...이제 정말 가을이군요..
만끽하고 싶어져요~
답글
그러게요. 가을이라더니 다시 너무 더워요 ㅠㅠ
정말 요즘 날씨는 코스모스 계절입니다!!! 좀 더웠지만 그래도 가을은 가을이죠~
사진 멋지네요~
답글
우연하게 찍은 사진을 다등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다는..
멋진 석양 입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 한 번 쳐다 봐야겠습니다.
답글
그렇군요! 그날 오빠의 고개 위에는 천막이 있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