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4월의 제주도, 가파도 청보리축제

2013. 4. 16. 07:11

4월의 제주도, 가파도 청보리축제


제주도에 자주 오다보니, 예전에 관광으로 왔을  때에는 잘 몰랐던 정보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 중에 하나가 가장 그 초록빛이 예쁘다는 '가파도의 청보리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어쩌면 예전 1박 2일팀이 다녀가면서 제주도의 하나의 명소로 자리잡게 된 것 같아보입니다.


가파도는 '가파도-마라도 돼'라는 썰렁 개그를 하듯이, 가파도와 마라도가 거의 붙어있죠. 실제로 배를 타기위해서 여객기승선장으로 가면 이런 썰렁 개그를 하시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제가 했지만, 바로 뒤 일행이 따라해서 혼자 조금 부끄러웠네요. 헤헷~*


 

가파도 청보리축제   

  •  축제 명칭 : 제5회 가파도청보리축제 
  •  축제 일정 : 2013. 4. 13(토) ~ 5. 5(일), 23일간
  •  축제 문의 : 가파리사무소 064)794-7130 / 대정읍사무소 064)760-4081~2
  •  가는 방법 : 마라도가파도 정기여객선 (모슬포항, 제주시에서 약 1시간 거리)
  •  소요 시간 : 15분~20분 ( 가파도 왕복 성인기준 8,000원)


보통 가파도와 마라도로 들어가는 배는 1시간 단위로 있지만, 축제가 시작되는 시점에는 아래처럼 증편이 되면서 거의 30분 정도 간격으로 운행을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파도가 생각보다 평지로 이루어져있는데다가, 작은 섬이라서 산책 위주로 하시는 분이라면 1시간내외를, 출사를 하시기 위해 방문하신 분이라면 2시간 내외로 잡으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왕복 가파도까지는 성인 1인당 8,000원입니다.)



또 하나의 팁을 드리자면 밥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그런지 다들 아침을 드시고 오시기 때문에, 조금 서둘러서 첫 배를 타고 놀러다니시면 인파가 적은 상태에서 즐겁게 출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저희는 아침 8시 40분 배를 탔다가 10시 30분 배로 나왔네요. (사실 9시 55분꺼 탈 수 있었지만, 그날 특별 무대인 '슈퍼스타 가파5'가 진행되고 있었으므로...) 



배는 이렇게 제주를 떠나면 약 15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마라도는 조금 더 멀기 때문에 25분 정도 소요되니 참고하네요. 물도 맑고, 기분도 좋고, 4월초의 제주의 날씨는 약간은 쌀쌀하긴 하지만 청명함이 좋더라구요. 




15분 정도 승선 후에 바로 내리면 섬의 가장자리를 돌면서 산책을 하셔도 좋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하선을 하게 되면 바로 눈 앞에 민박집들이 즐비하게 보일겁니다. 무조건 그쪽으로 가서 뒤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아래 사진에서 보이게되는 보리밭이 바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겉에서는 바다 밖에 볼 게 없어요.



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청보리' 푸른 빛의 청보리는 축제가 끝나는 시점에 정말 빨리도 노랗게 변해버린다고 하네요. 그날 아침 공기 마시면서 한바퀴 산책하기에는 상쾌한 느낌이예요.





유채꽃도 한창이라 초록과 어우러져 참 예쁘더라구요. 사실, 가파도에는 무덤들이 정말 많은데요. 보리밭 사이에 생뚱맞게 무덤이 있긴 하지만 주변에 연보라색의 꽃들이 무덤을 둘러싸 있어서 너무 예뻐요. 아마 태어나서 본 무덤 중에 가장 예뻤던 것 같아요. (그래도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생략.) 




아참 그리고 가파도의 청보리밫 축제길을 따라서 바람개비 같은 것을 장식(저희는 색상 때문에 계속 chrome 같다고, 구글이 후원해 준것이라며 놀렸네요)해두었는데, 초록과 어울어지니 너무 예쁘더라구요. 그냥 초록색만 찍었을 때랑은 차이가 확! 그나저나 섬에서 제주를 바라봤을 때 낮은 산이 '송악산' 그리고 뒤에 봉긋하게 보이는 산이 '산방산'입니다. 가까이 볼 때보다 가파도에서 바라볼 때가 더 예쁘네요.




제가 축제 첫날 간 것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매일 하는 것인 지 모르겠지만 군악대가 나와서 연주도 하고, 제주 고유의 춤과 노래를 들려주는 퍼포먼스도 했었네요. 잠깐! 그렇지만 이런 구경은 구경일 뿐, 연주자나 공연자들의 무대로 돌진해서 그 가운데에서 사진을 찍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사진을 잘 찍는 건 좋지만 예의는 지켜주시길~! 




아무튼 아직 2주~3주정도 축제가 남았네요. 

주말이나 제주에 오시면 한번 들려봐도 좋을 것 같아요. 

지도에 보이는 횅한 밭이 지금은 청보리로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