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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 00
8시 출근하는 지하철 안은 평소때보다 더 조용했던 것 같습니다. 예전 최진실 자살이나 다른 사건에서는 사람들이 가쉽처럼 소곤소곤대고 계속 문자질을 했었는데 경건하리라고 생각할 만큼 오늘은 질서정연하고 숙연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저만 그랬을까요.
10 : 00
오늘 오전 회사에 도착하니, 인터넷에 새롭게 올라온 추모곡을 듣고 있더군요. 링크를 보내주셔서 듣는데 마지막 노 前 대통령이 부르신 광야에서가 마지막에 나오는데 왜이리도 슬픈지요. 주말에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는 커녕 모든 사람들이 지쳐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하루종일 다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 일만 머리속에 맴돈다면서요...
13 : 00
점심 시간, 다 같이 둘러앉아 꺼내기 시작한 건 어쩌면 오전 내내 다물고 있던 이야기가 아니었나 합니다.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의 충격, 덕수궁이나 분향소에 다녀온 이야기, 인터넷에 올라온 이야기, 그리고 노 前대통령의 지난 업적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다들 아직도 충격이 가시질 않은 것 같네요.
19 : 00
오늘 정신이 없는 가운데에서도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침부터 무엇이 그리도 분주했는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정신없이 오전과 한낮을 보내고 났더니 기진맥진 되더군요. 무언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한 것 같은데에도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계속 납니다..그 분 때문이겠죠. 아마도?
"산 사람은 살아야겠지요" 라고 말들을 주고 받지만, 아직까지는 기운이 나지 않네요. 언제 즈음이면 살맛나는 에너지가 흘러넘치게 될까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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