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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서울에서 둘째로 잘하는 팥죽집

by Evelina 2008.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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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을 걷다보면 단층 건물에 '서울에서 두번째로 잘하는 집'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왠지 속을 들여다보면 70년대풍의 느낌이 난다고 할까요. 소박하고 작지만 왠지 정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라는 생각이 납니다. 왠지 하얀 입김이 입에서 나올 즈음에 따뜻한 단팥죽 한그릇이면 속과 마음이 편해질 것만 같은 그런 곳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왠지 이 집을 나서면 옆에는 '다방'이라던지 길 앞에는 '군고구마'나 '군밤'을 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작은 그릇에 뚜껑을 열면 입맛을 돋구는 짙은 붉은 색과 단밤들이 너무 예쁘게 들어있습니다. 그 맛 역시 팥을 어찌나 진하고 곱게 쑤었는지 맛도 진하고 (저는 미숫가루도 거의 죽처럼 먹는다는...;;) 그 안에 큼직하게 들어간 한개의 새알이나 은행도 너무 맛있더라구요. 약간의 요기를 하듯 먹은 것이지만 딱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나중에 조금 더 쌀쌀해지면 팥이나 한그릇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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