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하기/Japan

[후쿠오카 Day5] 후쿠오카 타워앞 '로보스퀘아'

by Evelina 2008. 2. 22.
반응형

제가 방문하려고 했던 스팟중에서 가장 헤맸던 곳입니다. 왜냐? 리버레인에 있다고 해서 굳이 나카스까지 걸어가서 찾았건만 건물을 뒤져도 나오지 않아 물어보니, '작년 겨울에 이사했어요'라는 것이 대답이어서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릅니다. 게다가 너무 명품을 많이 봐버려서 제 눈은 이미 버려버린 것이지요....

아무튼 어려웠지만, 모모치 해변앞에서 로보스퀘아를 찾았습니다!
모모치 해변앞에 TV 방송국 같은 곳이 2개가 있는데, 그중 모모치 해변으로 걸어가는 방향의 오른쪽에 위치한 건물의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략 유심히 보시면 간판이 있으니, 자~알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이 건물 1층의 약 100대 이상의 뽑기에서 아주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말입니다. 동물의 숲부터 마리오까지 이것저것 어찌나 다양한 뽑기들이 많은지 정말 하나씩 다 돌려보고 싶더라니까요.

로보스퀘아의 첫 문에는 우리들 어릴적부터 많이 봐오던 로봇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로보트 태권브이면 좋을테지만, 마징가 Z가 저희를 반겨줍니다. 제 키보만했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예뻐서 들고 ㄷㄷㄷ 해버릴 뻔.

그리고 안쪽 유리창쪽에는 건담도.... 튼실하게 건담이 서 있는 것이 든든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뭐 그래도 제가 여자라서 그런지 로봇에 대한 어릴적의 향수나 애틋함 같은 것은 없지만서도 반갑네요. :D

그리고 로보스퀘아 가게 안에서 사람들이 어느정도 모이거나, 아니면 요청에 의해서 공연을 해주는데 저희가 마침 방문했을 때 근교 소학교에서 견학을 왔는지, 아이들을 앉혀놓고 공연을 보여주더라구요. 덕분에 저희도 구경 잘하고 왔습니다~.

지금 이 곳을 거쳐간 로봇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날이 갈수록 이 로봇들의 특징이나 할 수 있는 장기들도 정말 많아지더군요. 정말 한 두놈은 제가봐도 마음에 들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싶다고 생각은 하였으나 금새 가격을 보고 무리라는 것을 깨닫고 밖으로~ 뛰쳐나와버렸습니다.

제가 너무너무 탐을 내었던 로봇입니다. 여러가지 프로그래밍을 해서 넣을 수 있어서 전통악기 연주부터 못하는 연주가 없고, 뒤구르기 앞구르기, 옆구르기부터 시작해서 정말 다양한 동작과 퍼포먼스 재현이 가능하더군요. 가격은 대략적 100만원대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가끔은 저런 것을 리모콘 조종하면서 놀 수 있는 부잣집 도련님이 격하게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예전 우리나라에도 로봇 강아지로 들어왔었던 아이보라는 로봇인데 이 것을 조금 더 개조해서 엔터테인을 하기위한 엔터테인용 아이보 (i-robot)이라고 불리우는 로봇 강아지가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보~라고 부르면 눈에 깜빡 불도 들어오고, 공연전에 인사도 하고, 일본 스타일로 무릎을 꿇고 앉아서 정중히 인사도 하는 것이 귀엽습니다.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마츠켄 삼바에 맞추어서 춤을 춰서 더 재미있었거든요. (삼바는 우리의 멋쟁이 카토리 싱고군 때문에... 저를 완전 버려버린거죠 뭐..)




p.s. 그나저나 로봇을 보며 인형이 아니지만 가지고 놀고 싶다라는 커다란 욕심이 하나 생겨버렸네요.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 생기면 그때는 하나 같이 사서 놀아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p.s. 2. 참, 가게에서 이것저것 가지고 놀고 하다가 기계를 떨어뜨려서 박살난줄 알고 있었는데, 일본의 오타쿠 만화에서나 볼 법한 아저씨가 정말 소리없이 다가와서 쓰윽쓰윽 몇번 대구, 조립하고 하더니 원상태로 돌려놓고 게다가 작동하는 법도 가르쳐주고 가셨습니다. 정말 소리소문없이... 암튼 조금 놀라긴 했는데, 이런 한가지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좀 더 멋진 것들이 탄생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조금 드네요.


아무튼 저희는 로보스퀘아를 마지막으로 호텔로 돌아와 맡겨둔 짐가방을 챙겨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공항이라 그런지 약간은 붐비기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공항은 작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뭐 있을 것은 다 있으니 걱정은 마시길. 참, 남은 일본 돈이 있다면 공항 내에서 그냥 과자나, 오미야게(기념 선물)을 사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아무튼 지금 4박 5일까지, 저와 4박 5일이 넘는 시간동안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며, 저의 일본 여행기를 여기에서 막을 내립니다~. 아무래도 유럽은 힘들어서 후기 못올릴 것 같다는 생각이...덜덜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