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후쿠오카 Day4] 환상의 야나가와를 만나다

2008. 2. 20. 00:44

[후쿠오카 Day4] 환상의 야나가와를 만나다


오랜만입니다. 정말 몇일동안 정진하여 후기를 올리다가, 다시 기력이 나는 듯 하여 다시 후기를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후쿠오카 4일째는 원래 기타큐슈 지방을 순회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 조카가 좋아하는 성도 보고, 공룡뼈가 잔뜩 있는 역사 박문관에도 가고, 스페이스 월드도 가고라고 생각했지만 후쿠오카에서 몇년 동안 사신 분들의 '롯데월드나 에버랜드 가본적 있니? 가본 적이 있다면 차라리 가지 말아라' 라는 충고에 과감하게 4일째의 일정을 모두 취소하였습니다. 입장료, 차비 등등을 생각하면 정말 많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기로 할 것 같아요.

아는 언니가 울적할 때 다녀오거나, 지루하다고 생각하면 혼자서라도 자주 갔다던 야나가와 투어를 과감하게 해보려고 했습니다. 사실 일본어가 자유자재로 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나 쇼에서 나오는 일어를 서당개 삼년하듯 얻어들은 것이라 이런 공식적인 언어는 잘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힘내보기로 했습니다. (국내 여행사를 통하여 야나가와 투어를 하실 수 있으나, 인당 6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 환상의 뱃놀이, 야나가와 투어 시작하기

저도 쭈뼛쭈뼛 얻어들은 귀동냥이 전부였던 지라서 고민을 하다가, 텐진 교통센터 1층에 가서 현지 관광소에 들리면 여러가지 패키지 상품이 있으니 시도해보라는 말만 믿고 찾아갔습니다. 어제 힘들게 여행을 했던 탓도 있어서 오늘 하루 시작은 10시가 조금 넘어 시작이 되었죠. 일단 아침 일찍 가야하는 데, 그냥 까짓것 가보지라는 생각으로 텐진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일단 묻고 물어서 가는 방법을 찾았으나, 여러분께에는 이런 소식을 그냥 거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야나가와 투어를 원하신다면 일단 텐진 교통센터로 가서, 2층 열차를 타는 플랫폼으로 가십시오. 그리고 표 끊는 곳의 반대쪽을 보시면 투박하게 한자로 00 관광이라고 되어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칫 외소한 겉모습에 놓칠 수도 있사오니 유의하세요. 꼭 안내데스크 크기 정도 밖에 안되니, 정말 놓치지 쉽상이겠네요. 이곳에 가셔서 언니에게 야나가와 투어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세요. 그러면 2가지 코스를 알려드릴 겁니다.

코스1. 텐진출발 - 야나가와까지 이동 - 야나가와 뱃놀이 - 장어덮밥 (자비) - 다자이후 이동 - 텐진 도착 / 이 비용은 대략적으로 어른 1인당 2,800엔 정도입니다.

코스2. 텐진출발 - 야나가와까지 이동 - 야나가와 뱃놀이 - 장어덮밥 (자비) - 간포노온천 (입욕권 포함) - 텐진 도착 / 이 비용은 대략적으로 어른 1인당 2,980엔 정도입니다.

저희는 이 두 코스 중에서 1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다자이후에는 가지 않지만, 별도의 가족탕을 빌리려면 어차피 비용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그곳에 들려서 해결하라는 것이 언니의 의견이었지만, 실제로 가고보니 입욕권 + 가족탕 대여비라서 코스 2로 표를 끊으시는 것이 훨씬 이득이실 것 같습니다. 그냥 이 날은 바쁘지 않게 '고유꾸리~' 천천히 즐겨보시는 것을 강추합니다!

위에서 표를 끊으면 일반 표를 끊는 곳이 아니라, 표를 끊는 곳 제일 우측의 유리방을 통하여 통과합니다. 친절히 관광표를 보시고 도장을 찍어주시고, 플랫폼과 열차 시각도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이 열차를 타고 약 40분 정도를 달리면 야나가와에 도착합니다. 작은 물의 고장, 야나가와 드디어 내가 왔노라!!!

이 주렁주렁 걸린 걸 무엇이라고 부르던데, 야나가와 역에 도착하니 약간 시골 냄새를 풍기듯 역전에 이런 장식들이 주렁주렁 매달아 있더라구요. 그리고 또 똑같이 유리방쪽으로 가셔서 도장을 찍으면 바로 앞에 야나가와 관광소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약 5분 정도 기다리니, 뱃놀이를 하기 위한 곳으로 데려다줄 승합차가 오더라구요. 딱 3분 정도 가면 뱃놀이가 시작됩니다.

자 이 다리를 건너면 이제 뱃사공 아저씨가 이끄는 뱃놀이를 시작하게 됩니다. 배는 노를 젓는 것이 아니라, 낮은 강바닥을 길다란 장대로 밀어가면서 배를 움직입니다. 약 뱃놀이는 70분 정도 소요가 되며, 야나가와 강을 따라서 역사와, 건물들, 아저씨의 어린 시절 이야기 그리고 흥이나면 노래를 불러주시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이 순간에 아~ 실전 일본어에서는 내 일어가 아무 쓸모가 없구나라는 사실을 몸소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더 잘했더라면 아저씨가 말씀하시는 역사나 다른 이야기들도 모두 알아들었을텐데....

▼ 지금부터 저와 뱃놀이를..

정말 약간은 쌀쌀하고 추운 겨울 날씨였지만, 전기 난방은 되지 않더라도 코타츠를 깔아두어서 바람을 피하기도 하고 추위에 맞설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70분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지도록 한 순간도 쉬지 않으시고 재치있게 배를 모는 뱃사공 아저씨 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색적인 정서, 새로운 야나가와 투어 사진을 구경해 보세요~. 더 많은 것을 보았지만 이렇게 사진을 보면서 투어를 간접적으로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행복한 하루!!

 

 


지금은 겨울이라 녹음도 없고, 꽃도 없지만 봄과 가을이 되면 정말 환상적으로 야나가와 강이 변신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특히 봄가을에 손님들이 바글할 정도로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야나가와 투어중에서 한국 사람을 단 한명도 만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명소를 찾아낸 기분에 왠지 기분이 더 좋았다는...! :D

참, 간단히 배에서 찍었던 동영상. 아저씨가 노래를 부르면서 낮은 다리 아래를 지날 때에 익살맞은 유머와 몸짓을 담고 싶었으나 제 순발력이 거기까지는 아니네요. 간단히 맛만 보시라고 동영상 함께 올립니다~!



자~ 이제 뱃놀이도 마쳤으니, 야나가와 강에서 난다는 맛난 장어를 먹으러 가볼까요! 오이시이!

p.s. 탈 때는 몰랐는데 동영상으로 보는데, 폭풍우라도 몰아칠 바람소리네요 ;;

  • 교토에서 격류타기는 거의 레프팅 수준인데 여기와 비교해 보니 너무 여유롭습니다.

    • BlogIcon Evelina 2008.02.20 15:08 신고 EDIT/DEL

      여유로움을 느껴보고 싶으시면 야나가와로... 정말 좋아요.

  • 정말 여유로움이 느껴지는데요...갑자기 중국 주장도 생각나요..후훗

    • BlogIcon Evelina 2008.02.25 00:41 신고 EDIT/DEL

      중국은 아직 용기가 부족해서 못가고 있어요~ ㅎㅎ 그냥 패키지로 가보려구요. 아직 한번도 못갔는데.. 2년내에..

  • 겨울인데도 초록색이 제법 화사한데요?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거 같네요.
    뜨뜻한 코타츠로 다리를 녹이고, 중앙의 테이블에 간식을 깔아두고 먹어도 좋을듯...ㅎㅎ

    • BlogIcon Evelina 2008.03.03 21:02 신고 EDIT/DEL

      중간에 강위에 상점이 2개나 있어요. 거기에서 커피나 맥주, 그리고 특산물 같은 것들 먹을 수도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