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이태원] 바다식당의 존슨탕과 폭찹

2009. 4. 26. 21:44

[이태원] 바다식당의 존슨탕과 폭찹


이태원은 저희 집이나 직장 모든 위치에서 이동이 불편한 곳이기는 하지만, 이태원이라는 지역이 가져다주는 분위기나 조금은 미묘하게 다르게 흐르는 것 같은 공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에는 늘 차일피일 미루고 가보지 않았었던 '바다식당'에 다녀왔습니다.

바다식당은 '김치'를 넣지 않은 부대찌개를 만든다고 하는데, 부대찌개의 생명은 김치에 있다라고 굳게 믿고 있는 저에게는 납득이 잘 되지 않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바다식당 매니아가 일행 중 두어분 계셔서 저희 일행은 이 곳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바다식당 (이태원점)  

용산구 한남2동 743-7번지에 위치하며, 이태원 해밀턴 호텔 방향에서 나와서 제일기획 방향으로 한~~참을 걸어가다가 패밀리마트 같은 편의점을 끼고 골목 안쪽으로 들어오면 또 안쪽의 왼쪽 골목에 자그맣게 위치하고 있다. 실제 가게는 그리 작지 않은데 들어가는 입구는 무지 작아보여 혼란을 겪게한다. (아무튼 나리 식당 근처에 있음)

전화번호 잘 모르겠음 ;;;


아무런 음식점도 없을 것 같은 골목에 삐죽하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사진에 보는 바대로 식당 간판이 굉장히 단순하고, 작기 때문에 얼렁뚱땅 모르치고 지나치고 갈 수 있으니 꼭 여기즈음 가게가 있을 거라 믿고 주변을 잘 둘러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초행길이긴 했지만, 늘 가려고하면 문을 닫을 즈음이거나 그래서 돌아나왔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고보니 사진에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네요. 다른 곳에 분점은 절대 없으며, 매월 1번째와 3번째 월요일은 휴무라는 사실! 월요일에는 문을 닫는 맛집들이 많으니, 월요일은 최대한 입맛을 돋우지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부대지개'는 존슨씨가 즐겨드신 '존슨탕'으로 그리고 사리를 중심으로 다른 것들을 주문할 수 있으나, 대부분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존슨탕과 바베큐를 사이드 메뉴로 곁들여먹는 편이다. 아무튼 뭔가 방금 80년대 미군부대 앞에 나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끔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가게입니다. 암튼 저희는 계획대로 존슨탕과 폭찹을 주문!!!


겉모양으로는 부대찌개랑 다른 점이 별로 없으신 것 같으시죠? 김치가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나름 얼큰하게 육수 간이 맞추어져있고, 다른 부대찌개와 달리 정말 햄과 소시지들이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김치 대신에 양배추와 파로, 그리고 위에는 마지막 화룡정점으로 치즈를 올려주는 센스를 보여주어 혹자는 부대찌개가 느끼하다며 비추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지랖 넓은 저희 일행들은 너무 너무 맛있게, 건더기가 많아서 좋다며 정말 다들 좋아라 먹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조금 늦게 요리가 나온 '폭찹'입니다. 그림을 보기만 해도 소스가 철철 넘쳐흐르리고,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모습이 느껴지실 겁니다. 느껴지시는 대로 양념맛이 굉장히 진하지만, 단숨에 고열에서 만들었는지 살들이 살살 녹을 정도로~ 익혀져 있었습니다. 입 안에 넣자마자 살살 녹는 바램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계속 집어먹을 수 있었습니다. 자칫 양념이 강할 수 있으나, 맥주를 함께 곁들인다면 베스트 파트너가 되겠지요.


아무튼 맛이 조금 진하기는 했지만, 나름 부드럽고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먹고 나면 너무 배 붑러서 다른 것들은 아무 것도 못 먹게 만들어버리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이태원에 가시면 바다식당 어떠신지요. 그리고 다 드시면 그 길로 한강진역 방면으로 가면 Passion5도 있으니 적당히 디저트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



  • ㅋㅋ 역시나 점심 먹고 들어오길 잘했다죠~~

    가격 나쁘지 않네요!

    • BlogIcon Evelina 2009.04.28 00:12 신고 EDIT/DEL

      푸짐하게 잘 먹고 왔다죠~~~ 제 취향에는 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 맵지않은 부대찌개..
    암튼 난 여기 묘한 맛이 있어서 좋아합니다요~

    • BlogIcon Evelina 2009.04.28 23:01 신고 EDIT/DEL

      지난번에 왠지 문을 닫은 것 같아서 그냥 나왔었는데, 다음에 한번 같이 가도록 하여요 ^_^

  • 여기 맛은 있는데 불친절한게 컨셉이라고 하던데 친절도는 어때요?
    한번 가보고 싶어요. 이태원과 존슨탕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ㅎㅎ

    • BlogIcon Evelina 2009.04.28 23:02 신고 EDIT/DEL

      흠... 친절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불쾌하거나 그런건 아니예요. 그냥 아주머니들이 주문이나 일이 많으니 어수선해보이는 걸 보고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듯. 저는 그닥... 조금 늦게 반응하는 거 빼면 갠츈이요~

  • ㅎㅎ 안녕하세요~!
    달달했던 부대찌게 ^^ 사실 저는 입맛에 잘 맞지 않아서 다시 갈 것 같지는 않지만 >_<;;
    많은 분들이 줄서서 드시는 거 보면 분명 묘한 매력이!! 있는 부대찌게인 것 같습니다 ^^
    폭찹은 먹어보지 않았는데, 요것 먹으러 한 번 더 가봐야 하는걸까요 ㅎㅎ

    • BlogIcon Evelina 2009.04.30 01:06 신고 EDIT/DEL

      맛이 강한 걸 싫어하시면 그닥 맛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짜고 단맛이 굉장히 강해요. 그냥 바다식당 스럽다고 할까... 저는 진하긴 하지만 걱정을 많이 하고 가서 그런지 맛있었어요~ ^^

  • Monster 2009.05.06 21:42 ADDR EDIT/DEL REPLY

    흠, 단맛이 강하다니 어떨진 모르겠지만, 한국 돌아감 함 가봐야겠다... 아 이태원 그립다...

    • BlogIcon Evelina 2009.05.06 23:38 신고 EDIT/DEL

      으으으~ 얼렁와요. 나도 심심해.
      그나저나 컴백일은 당췌 몇일 남은거예요?

  • 왠지 소주가 필요해보이는군요.. 저 사진들에겐..크크크

    • BlogIcon Evelina 2009.06.29 05:42 신고 EDIT/DEL

      소주나 맥주나 잘 어울립니다. ㅎㅎ
      그냥 먹기에는 좀 심심하죠.

  • 점심시간에 바다식당에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맛있게 먹었었는데 ^^
    수욜날 4명정도한테 술을 사야할 일이 있는데 저길 가볼까 고민중입니다.

    • BlogIcon Evelina 2009.07.07 09:50 신고 EDIT/DEL

      왠지 넉넉하게 먹고 싶은 느낌이 날 때에 가면 좋죠~
      이제 곧 이태원 근처로 회사가 이전을 하니 자주갈 것 같아요.

  • bjlee34 2010.08.22 14:06 ADDR EDIT/DEL REPLY

    정말 오래된 식당인데 아직도 있군요, 주인 아주머니가 아주 시원 시원 하신데 예전에 한국에 살때 자주 갔었습니다.

    골목안에 있어서 조용한 곳이고 아는분들만 오시던 곳인데 정말 아주머니 음식이 아주 맛이 있습니다.

    • BlogIcon Evelina 2010.08.26 02:15 신고 EDIT/DEL

      저는 아주 가끔씩 가기는 하는데, 푸짐한 양과 기름진 게 가끔 그리울 때 찾는답니다. 요즘은 시원하다기보다 퉁명스럽다고들 하시는데 그것도 매력이죠. 뭔가 바닥에 앉아 먹는 것도 정겨운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