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서초동] 암을 이기는 "홍영재 청국장"

2013.10.02 12:55

[서초동] 암을 이기는 "홍영재 청국장"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분이 회사를 옮기셔서 오랜만에 찾아뵈었더니 데려가주신 곳이 바로 '홍영재 청국장' 집이었어요. 원래 맛집멋집을 너무 좋아하시는 분인데 갑자기 '청국장 먹을래요?'라는 말에 좋아하지만 뭔가 어리둥절했거든요. 그런데 와보니 이 청국장은 후덜덜덜- 대단한 곳이 아닐 수 없었어요. 역시나 제가 아는 그분은 역시나 대단한 분이셨죠! 아무튼 덕분에 좋은 음식, 정말 배터지게 많이 먹고 갑니다!!



++ 홍영재 청국장 ++




원래 '홍영재'라는 분은 유명한 요리사가 아니라 유명한 산부인과(?) 아무튼 의사시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던 어느 날 거의 중기, 말기 암을 판정을 받았는데 수술 이후에 청국장을 꾸준히 먹어서 병을 완치해서, '청국장'에 대해서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만든 가게라고 하더라구요. 거의 대부분 코스를 드시던데 아무리 작은 코스도 약 4-5만원은 하는 것 같았어요. 아무튼 비싼 곳이긴 했지만 "아~ 청국장을 이렇게 활용해서 먹을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게끔하는 그런 곳이었어요. 아무튼 누구든 다시 초대만 해주신다면 냉큼 달려가고픈 곳이네요. 





첫 시작은 청국장은 아니지만 흑임자 죽으로 가볍게 시작합니다.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맛, 그리고 사각사각한 물김치까지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기 시작하네요. 정말 전 이렇게 많은 음식들이 앞으로 나오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완전 감동. (그나저나 이런 블로그 리뷰는 쓰다가 생각나고, 사진 보다가 위액이 분비되어서 너무 배가 고프고 참기 어려워진다니깐요. 이래서 맨날 참지 못하고 맛난 거 먹으러 다니는 이미지로 굳혀졌나...ㅠㅠ)




에피타이저들의 시작입니다. 버섯이랑 야채들이 올려놓은 샐러드. 게살과 샐러드. 그리고 구절판 처럼 떡을 싸서 먹는 것까지. 그런데 여기가 뭐가 청국장이지라고 하지만 은은하게 청국장의 향이 다 들어가 있더라구요. 가볍게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이건 토마토인데요. 여기에 어떻게 청국장이 들었나보니, 옆의 사진과 같이 마구마구 토마토를 잘라요. 그럼 가운데 속에 청국장이 들어가 있더라구요! 아마 아래쪽에다 쑤셔서 박은 채로 삶거나 조리하신 것 같은데, 이렇게 하니 토마토의 맛에 청국장이 베어있어요. 예쁘기도 하고 아이디어도 좋았어요!



그리고 스프랑, 만두 같은 거, 그리고 생선 튀김...이런 작은 음식들에도 모두 청국장이 뙇! 



마지막으로 막 달려가고 있네요. 마랑 청국장이랑 같이 먹기도 하고, 보쌈을 해서 먹기도 하고, 청국장을 넣어서 떡갈비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정말 한 마디로 그냥 다~~!! 청국장만 넣으면 끝인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참 맛있었어요. 정갈하고 깔끔한 맛. 



이제 코스가 마무리되고 진짜 '청국장 먹을래요?'라고해서 기대했던 밥상이 나왔네요. 몇가지 정갈하고 소소한 반찬들과 청국장. 그리고 검은쌀을 섞어 만든 밥까지 싹싹 먹고 나면 이 집만의 디저트인 팥빙수를 내어줍니다. 정말 매실차 정도 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심플하게 갈아낸 얼음에다, 담백한 팥까지 정말 정성스러운 코스 요리에 한번 더 반했네요. 뭐, 요리보다 요리를 대접해주신 분의 매력에 빠졌달까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기회가 되시거나 어른들 대접할 일이 있으시다면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찾아가시는 길>

제가 간 곳은 교대역 근처에 있는 서초점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