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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만두만들기에 도전해보았습니다!

by Evelina 200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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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포스트는 만두만드는 레시피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왜냐, 정확하게 옆에서 속을 만들 때에 부추를 썰고 두부의 물을 짜고, 고기도 좋은 부위를 사다가 갈아오고는 했지만 실제로 어떤 것들이 어떤 비율로 정확히 들어갔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왜냐? 이 속은 저희 식구들을 궁휼히 여기신 님이 만드신 거거든요. 만두 속 레시피는 미궁속으로.... = =


아무튼 거두절미하고 저희들은 준비된 속에, 재래 시장에서 사온 두툼하면서도 넓다란 만두피에 하나씩 속을 넣어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언니와 저는 태어나 만두를 빚어본 적이 없었기에 정말 만들기 시작한 만두는 초등학교 공예작품을 만든 것인양 삐뚤빼뚤한데다, 모양마저 하나하나 개성이 흘러넘쳤거든요. 그렇게 곤란해하자 아주 기본이라는 평양식(?) 만두 빚기를 가르쳐주셔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몇번 해보니 꽤나 예쁜 모양이 만들어지더라구요.


꽤나 먹음직스럽고 통통하게 잘 만들어졌나요? 왠지 태어나서 이렇게 정성스럽게, 그것도 이렇게 모양을 하나씩 내어서 만드는 것이 그닥 흔한 일은 아니라서 굉장히 흐뭇하더라구요. 이렇게 하나씩 자신감을 되찾아가니 그냥 일반 부채꼴 모양도 어느정도 빚을 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통통하게 먹음직스러운 만두는 만들다보니 애초 250개 예상을 했었는데 겨우 120개(?) 정보밖에 못만들었네요. ;;;


나중에는 언니랑 조카까지 합세해서 같이 만들기 시작했는데, 위 접시에서 못난 만두는 제가 아니라 저희 조카 또는 저희 언니의 작품이랍니다. (뭐 이러나저러나 제 욕이긴하네요 ㅋ ) 만두를 만드는 작업이 생각보다 고된 작업의 연속이더라구요. 계속 만들고, 한쪽에서는 계속 찜통에 쪄내고... 아무래도 가정집이다보니 찜통 크기가 작아서 하루 종일~~~ 만두를 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해서 탐스럽게, 그리고 뽀얗게 매끈하게 쪄진 만두들은 잠시 식혔다가 이후에 조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냉동실로 고고싱했습니다. 몇시간을 걸쳐서 한참 만들어서 몇달 두고 먹나 싶었더니만, 겨우 몇일 지나지 않아 만두국 끓어먹고, 기름에 튀겨서 군만두 해먹고, 라면에 한 두알 넣어서 먹으니 금새 동이 나더라구요. 조만간 남은 만두피로 또 한번 설전을 해야할 것 같은데 쉽게 맘이 먹어지진 않습니다. ^^;; 아마도 만두 만들기 전 체력관리는 해야지 싶습니다.


+ 보너스
아래는 늘 요리를 마치고 나면 해먹는다는 교총치킨입니다. 문성실씨의 교총치킨 조리법과 유사합니다만 이 맛에 한번 맛을 들이면 쉽사리 밖에서 치킨을 사먹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날개와 어깨죽지 살만 골라서 마늘과 허브맛솔트에다 재어두었다가, 전분 가루에 살~짝 옷을 입힌 다음 튀겨주고 난뒤 살짝 간장이랑 올리고당(저희는 꿀하고 같이 섞어서) 양념을 만들면 옷도 그리 두껍지 않으면서 담백하고 달콤 짬쪼름한 맛이 제격인 교총치킨이 탄생한답니다. 아흙~ 매우 완소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



매사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과 음식의 묘미를 알려주신 그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런데 저희 깐쇼새우는 언제 해주시나욤?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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