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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즐거운 작당, 오늘 데이트는 만화카페에서!

by Evelina 201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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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시작한 '달콤한 나의 도시'라는 프로그램에서 변호사인 여자분이 휴일에 혼자 가서 만화책을 읽는데, 다다미 방에 누워서 맥주한잔과 함께하는 모습이 그렇게 인상적일 수 없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바로 상수동(합정역과 상수역 사이, 은하수 다방 맞은 편임)에 있어서, 주말에 딱히 할 일도 없어 친구를 불러 쫄래쫄래 찾아갔습니다. 


++ 즐거운 작당 ++



아, 들어가는 문을 보니 벌써부터 설레요!
오늘은 어떤 작당을 해보려나....하고 들어가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은 지 줄을 서 있더라구요. 한 15분쯤 기다리니 들어갈 수 있었어요. 만화 읽으러 들어가면 대략 2-3시간은 기본인지라 줄을 오래서면 어쩌나 했었는데 공간이 넓어서 그런지 나름 빨리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당은 만화만 읽는 '만화방'은 아닌지라 일반 만화방보다는 비쌀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여자 혼자나 데이트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완전 저렴한 공간이죠. 게다가 트렌디하고, 그리고 제가 원하는 다다미!가 있는 곳이니까요!

요금제는 기본적으로 1시간에 3천원이지만, 음료를 들어갈 때에 주문하면 1시간을 빼줘요. 그리고 10분당 500원으로 치기 때문에 어차피 음료수를 마실거라면 1시간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음료의 맛은 그냥 보통수준이라 다른데서 사가지고 갈래요. ㅋㅋ 그리고 온종일권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한정된 것이라서 직장인인 저에게는 그냥 그림의 떡. 나중에 휴가내서오면 모를까- 


살금살금 신발을 벗어서 신발장에 두고 나오면 이제부터 자유로운 잉여시간들이 시작되어요. 왠지 떨립니다. : ) ​

생각보다 자리도 넓고 쾌적해요. 다다미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니깐 아래층에 다다미로 만들고, 윗층을 만화책을 꽂아두었더라구요. 책은 가나다 순이 아니라 장르별로 꼽혀있어서 나름 찾기도 쉬워요. 추리/공포/학원물, 로맨스물, 웹툰코너, 그래픽노블, 그리고 신작과 추천작 코너 등등이 있어서 보기가 좋고, 혹시 찾는 작품이 있다면 카운터에 이야기하면 바로 찾아줘요! 정말.... 찾아주시는 걸 보니 만화광팬이신 것 같아요!!! 

하지만 아쉽다. 2-3명이 들어가서 누워서 볼 수 있는 다다미가 10개가 넘지만 절 위한 다다미는 없었어요. 다들 다다미 방에 들어가면 나올 생각을 하지않나봐요. 처음 간 거라 저녁시간이 되어서 나왔지만, 2시간 정도 있었나...생각했더니 거의 4시간을 있었더라구요. 그렇지만 그 시간동안 다다미가 남질 않았어요. ㅠㅠㅠ 숨어있는 소중한 공간들도 저에겐 기회가 오지 않았죠.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모든 다다미를 제 레이다에 둘 수 있는 2층에 앉았건만..... 다음엔 문 열자마자 갈까봐요! 꼭 차지해보겠어!!!​

원래는 '원피스' 독파를 목표로 갔었지만 시간의 압박도 있기도 해서 다른 책들만 읽었네요. 좋아하는 '백성귀족'과 '은수저' 그리고 아사노 이니오의 '소라닌'과 '잘자 뿡뿡'까지 독파. 잘자, 뿡뿡도 뭔가 '괜찮아, 사랑이야'같은 느낌이랄까요. 저마다 쿨한 척 하지만 다들 두려움과 트라우마는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이랄까. 하지만 아쉽게 일본에는 11권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한국어판은 5권까지라네요. 이번 12월에 12권 완결이 나온다고 하니, 다음에 가면 완결까지 정주행해주겠어요!!!

아무튼, 정말 편하고 즐거운 주말이었네요! 


<즐거운 작당 -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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