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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ただ、君を愛してる)

by Evelina 2007.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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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한국에서 개봉될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라는 영화는 얼마전 포스팅을 했던 '연애사진'이라는 영화를 다시 각색해 조금 더 러브스토리의 기본을 더 충실히 하고 있다. 우연한 만남, 이별, 그리고 가슴 아픈 사랑의 진실에 대해서 조금은 더욱 짜임새있게 꾸려나가고 있다.

연애사진이 사진을 통한 기억의 재구성, 추억의 탐독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는 '사랑을 느끼는 청년'들의 사랑을 통한 성장통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창시절엔 우정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성장통'을 느꼈다면, 20대가 되면 주고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면서 그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배우게 되는 사랑을 통한 한 인간의 '성장통'을 말해주고 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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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초반에서 보여주었던 소녀같고, 어린이 같은 느낌의 시즈루는 나중에 알고보니, 희귀병을 앓고 있었던 터. 따라서 성장하지 않는 것이 좋았고, 성장하지 않으면 병도 자라지 않아 오래오래 살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보다는 사랑을 통한 성장으로, 자신의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지만 한 사람으로서 예쁜 추억을 쌓고, 누구나 겪는 성장통을 선택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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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사진'이라는 매개체도 있었지만 쉽사리 법점할 수 없는, 또는 가까이 가지 못하는 '장소'라는 개념이 더욱 살아있다. 금기되어 있지만, 그들은 그 금기를 깨었고, 그것을 둘만의 비밀로 삼았다. 그들이 만나고 성장하는 비밀장소. 그리고 그 비밀장소가 소위 퀸카라는 여자아이에게 보여지면서 그들은 흔들린다. 역시 비밀은...비밀로만 존재할 때 아름답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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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키스였어. 기억하고 싶었으니깐. 자신이 너무 어려서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꺼라고 생각하는 시즈루는 '사진'이라는 핑계를 가지고 그에게 키스를 권한다. 키스하는 사진을 찍어서 콘테스트에 나가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바램이었지만... 조용히 놓아버린 그녀의 손이 얼마나 간절했었는지를 보여준다. 나, 아프더라도 이 길을 택할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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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봐도 예쁜 장면이다. 예쁜 장소에. 아직도 그 둘이 바라보았던 사람의 흔적이 닿지 않았던 호수의 느낌이나, 성장하지 않기 위해 조금씩만 먹었던 그녀의 링 도너츠를 나무에 걸어두었던 모습이 찰랑찰랑거린다.


생각해보니, 마지막 이 영화에서 '노다메'의 인기를 얻은 치아키의 유명세를 살짝은 이용해 팬서비스 다운 사진들을 펼쳐보여주지만, 나에겐 아무리 생각해도 사진이라기 보다는 그들의 러브스토리가, 그들의 은밀한 비밀장소가 더욱 기억에 남는다.... 아무도 모르는 그곳, 우리 둘만 알고 있는 곳, 그 곳에서 너와 단둘이만 있고 싶어라는 간절한 바램 같은 것 말이다.


아무튼 요즘 무지개여신, 눈물이 주룩주룩이나 시간을 건너는 소녀 같은... 조용하게, 차분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일본 영화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타다, 키미오아이시떼루...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역시 노다메에서 인기를 얻은 다마키를 주연으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그닥 나쁜 영화도 신선한 영화도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조용히 혼자 보고 싶다면 권하고 싶은 영화. 아마 이걸 본다면 분명 사랑이 하고 싶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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