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엔터테인157

벼랑위의 포뇨 (崖の上のポニョ) 지브리스튜디오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포뇨. 오랜만에 나온 미야자키 하야오 할아버지의 작품이라 그런지 더욱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개봉하는 날 조카의 손을 잡고 바로 극장으로 달려갔던 것 같네요. 그래도 첫날인데다, 애니메이션에, 3D여서 그런지 극장안은 약간 썰렁하긴 했습니다만... 일단 종합적인 저의 감상은, "이 영화를 보고나니, 누군가에게 우렁찬 목소리로 '니가 좋아' 라고 외치고 싶은 기분" 이 들 정도로 마음이 행복하고 벅차진다라고 할까요. 일상의 짐과 스트레스는 잠시 보는 동안, 아니 보고 난 후에도 조금은 잊어버릴 수 있도록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동심'으로 저를 데려다 준 것 같습니다. 저와 조카를 비롯해서 저희 식구들은 돌아오는 차안에서도 '벼랑위의 포뇨 주제가'를 열댓번은 넘게 .. 2008. 12. 19.
렛미인 (Let the right one in) 오랜만에 구입해본 영화 잡지에는 흔하지 않은 유럽영화에 대한 소개가 실려있었다. 나름 코미디 영화를 찍는 감독으로 유명했던 사람이 베스트 셀러였던 'Let the right one in'이라는 소설을 배경으로 공포 영화지만 공포를 뛰어넘는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이라기라면서 설명을 했었다. 이 글을 읽어서 너무 보고 싶었다기 보다는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희다보다는 '창백하다'라는 느낌, 무섭다 보다는 '외로움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라는 느낌 만으로 이 작품을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문득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를 내내 보면서 이 영화가 정말 사랑 영화야?라는 의문은 가시질 않는다. 다만, 감독은 이 독특한 소재의 영화를 통하여 인간의 본질과 인간이 늘 맞닥들여진 문제에 대한 그의 철학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 2008. 11. 26.
아내가 결혼했다?! 아마도 충격적인 영화 제목이라고 느꼈을 사람도 있고, 기다렸었던 박현욱 작각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가 어떻게 브라운관에서 보여질지 초조하게 기다렸을 사람도 있었을 것 같다. 나의 경우는 소설책을 읽으면서 뭔가 발칙하고 틀을 깨지만, 그것이 상식을 깨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상식일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내심 충격적이었던 소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화는 당신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평생동안 한 사람만 사랑할 자신 있습니까?" '자식 때문에 살아요' 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TV 사랑과 전쟁에서도, 아침 연속극에서도, 우리가 마주하는 브라운관의 아주머니들은 어려운 자신의 처지와, 이제는 그냥 평범하게 늙어버린 자신을 보면서 '자식보며 산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주변에서.. 2008. 11. 14.
구구는 고양이다 구구는 고양이다 (グーグーだって猫である) 감독 : 이누도 잇신 출연 : 코이즈미 쿄코, 우에노 주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 이누도 잇신의 감독의 영화다. 왠지 이 감독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메마르고 냉정하고 무미건조한 지금 우리의 세상에서 감정이 무엇인가를 잠시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늘 잔잔하고 친절한 영화를 찍으면서도 지루하지도 않게, 조금은 슬프고 가슴이 아린 듯하지만 잠시 잠깐이라도 나 행복했었네, 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영화들을 찍는 것 같아 매력적이다. 그리고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역시 감독의 힘인 것 같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그리고 황색눈물에 이어 그의 작품을 만난 건 이번이 3번째인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고양이가 나오는 장면에서 사람들은 귀여워라는 표현을.. 2008. 11. 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