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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전 전 제자신이 페미니스트라던가, 여성주의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아니며, 다만,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고 있는 제 자신에 대해 더욱 잘 알고 싶은 한 女子이라는 점을 먼저 밝힙니다.
예전부터 언니네들이 하고 있던 일들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이번 제 1회 언니네트워크 여성주의 액션박람회를 통해서 직접 언니네들과 교감하고, 공감하고, 직접 교류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21세기 많이 달라지고 있었지만 아직도 여성들이, 언니들이 함께 손잡고 가야할 길은 먼 것 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달리 언니들이 멋져지고 있으니 별로 걱정은 하지않습니다만...
갤러리 헛을 찾다!!!!
갤러리 헛은 홍대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찾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인터넷에 정확히 약도를 가르쳐 주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갤러리 헛은 홍대 주차장 거리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지오네 버섯매운탕'이 나오고, 거기에서 약 50m정도(?) 앞으로 더 가게 되면 오른쪽 골목 안쪽으로 가정집을 갤러리로 개조한 갤러리 헛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말로 설명하는 것이 힘드네요) 일단 버섯매운탕을 지나 한 2,3번째 골목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쉽게 보실 수 있을 듯!!!
저도 조금은 헤매는가 싶었지만, 정말 갤러리 헛은 '헛!' 소리나오게 빨리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
갤러리 헛의 전경입니다. 초록색으로 되어있는 데다, 2층에 '헛!'이라고 크게 쓰여져 있어서 찾기는 쉬울 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참! HUT은 Hot Us Total Art의 약자인 듯 합니다..
언니들을 맞이하다
갤러리 헛에 들어서자 마자 언니들을 반기는 건 한쪽 구석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메시지들이었습니다. 예전 시골 마을에 가면 마을의 입구 초기에 액막을 하기위해서인지, 소원을 비는 용도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이러한 메시지들을 주렁주렁 걸어놓았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도 언니들을 만나서 반가웠다는 메시지부터 여성으로서의 자신에 대해 적은 글귀도 참 많이 걸려있었지만, 제대로 메시지 하나하나 보지 못해 안타까울 뿐.
그리고 그 아래에는 언니들이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속에서 꺼낼 수 있도록 편지나 메모지에 적게 하고 있었습니다. 축하의 인사부터 자신의 고민부터, 여성으로서의 고백이나 의식등에 대해 다들 다른 이야기를 적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감추고 살았나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가슴이 아픕니다. 아프면 아프다, 잘못되었으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건 여성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해야하는 일인데 말입니다.
당신은 얼마나 페미니스트?
전 사실 몇퍼센트인지도 모르겠고, 어떤 것을 기준으로 여성주의나 페미니스트를 가르는지도 아직은 굉장히 모호합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가치관으로서는 다만 내가 다른 사람과 동일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인지에만 촛점을 맞춥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두 동일하지 못하는 조건일 경우에는(예를 들면, 신체적인 조건 등등) 다른 평화적인 방법을 찾아야겠죠. 그건 함께 사는 사회에서 서로 배우고 터득해가야할 내용 같습니다.
사실 조금 늦게 들어가서 '엘락도로'의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왠지 엘렉트라를 연상하게도 하고.. 이곳은 신발을 벗고 올라가 앞에 놓여진 자신의 모습을 보는 데 부터 시작합니다. 모든 자아나 운동이 그렇듯이 본인의 현재 모습을 보지 않는다면 힘든 일이죠...
스칠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우연히 제 발아래에 이런 것들도 있었네요. 연대기를 훑어보며 저에게 묻는 군요. 당신은 어디에 있냐고.
미친女ㄴ대기를 만나다
사람들이 예전에는 여자들이 앞에 나서고, 여자들이 모여서 무슨 일만 하게 되면 옆에서 '미친X'라며 욕을 했다고 합니다. 여자들이 조용히 집에서 밥이나 하고, 애들이나 보지, 뭘 안다고 앞에 나서냐며. 그래서 언니네들은 이런 '미친년'이라는 소리가 어느정도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세상은 '미치거나 혹은 죽거나' 하지 않으면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언니네들의 제1회 박람회에서는 깜짝 놀랄만한 퍼포먼스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언니들의, 언니의 언니들이, 이 세상을 한번 살았던 언니들의 흔적을 가능한 많이 모아두려고 애를 쓴 것 같았습니다. 위의 노트는 한 여성 노동자의 노트를 그대로 전시를 해 놓았고, 그중에서 '지금 우리가 이런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은 우리 어머니의, 할머니의 노력 때문'이라는 말이 참 와닿는 것 같았습니다. 그 다음 내 동생들을 위해서 지금 우리 언니네들은 꽤나 바쁜 것 같네요. ^^
마지막 한마디,
저는 한국이라는 사회에,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너무나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언니들은 오빠들에 비해서 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지금까지 그러한 혜택을 주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달라고 표현해 본적이 얼마나 있었나라고 말입니다. 뒤에서 '엄마는 왜 그때 오빠만 챙겨주었던거야.'가 아니라, '저도 오빠와 똑같이 해주세요' 라던지, '저는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오빠보다 더 혜택을 받아야한다'고 부모님을 설득시키지 못한 걸까요. 전 언니들이 지금까지 너무 착해서, 다른 사람들을 배려했기 때문에, 조금은 더 참을 성 있는 언니들이 표현을 하지 않고 참았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남성의 변화가 아니라, 여성들의 자각만으로도 변화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스스로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라서 포기했던 일들은 없는지 곰곰히 생각해 본다면 조금은 더 행복하고 함께하는 사회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모아진 자료들을 보고, 그동안의 짧으면 짧은 제 인생을 돌이켜 봤을 때 느낀점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새로운 물결도 느낄 수 있어 재미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남긴 한마디 한마디를 천장에 매달아 두었는데, 정말 공감이 되는 것이 하나 있어 찍어왔습니다. '정말 언니라서 햄뽁아요.' =]
p.s. 그리고 언니네들의 액숀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던 마이링 여러분들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 앞으로도 좋은 활동 더욱 활발해지길 바랍니다.
예전부터 언니네들이 하고 있던 일들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이번 제 1회 언니네트워크 여성주의 액션박람회를 통해서 직접 언니네들과 교감하고, 공감하고, 직접 교류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21세기 많이 달라지고 있었지만 아직도 여성들이, 언니들이 함께 손잡고 가야할 길은 먼 것 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달리 언니들이 멋져지고 있으니 별로 걱정은 하지않습니다만...
갤러리 헛을 찾다!!!!
갤러리 헛은 홍대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찾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인터넷에 정확히 약도를 가르쳐 주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갤러리 헛은 홍대 주차장 거리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지오네 버섯매운탕'이 나오고, 거기에서 약 50m정도(?) 앞으로 더 가게 되면 오른쪽 골목 안쪽으로 가정집을 갤러리로 개조한 갤러리 헛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말로 설명하는 것이 힘드네요) 일단 버섯매운탕을 지나 한 2,3번째 골목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쉽게 보실 수 있을 듯!!!
저도 조금은 헤매는가 싶었지만, 정말 갤러리 헛은 '헛!' 소리나오게 빨리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
갤러리 헛의 전경입니다. 초록색으로 되어있는 데다, 2층에 '헛!'이라고 크게 쓰여져 있어서 찾기는 쉬울 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참! HUT은 Hot Us Total Art의 약자인 듯 합니다..
언니들을 맞이하다
갤러리 헛에 들어서자 마자 언니들을 반기는 건 한쪽 구석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메시지들이었습니다. 예전 시골 마을에 가면 마을의 입구 초기에 액막을 하기위해서인지, 소원을 비는 용도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이러한 메시지들을 주렁주렁 걸어놓았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도 언니들을 만나서 반가웠다는 메시지부터 여성으로서의 자신에 대해 적은 글귀도 참 많이 걸려있었지만, 제대로 메시지 하나하나 보지 못해 안타까울 뿐.
그리고 그 아래에는 언니들이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속에서 꺼낼 수 있도록 편지나 메모지에 적게 하고 있었습니다. 축하의 인사부터 자신의 고민부터, 여성으로서의 고백이나 의식등에 대해 다들 다른 이야기를 적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감추고 살았나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가슴이 아픕니다. 아프면 아프다, 잘못되었으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건 여성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해야하는 일인데 말입니다.
당신은 얼마나 페미니스트?
전 사실 몇퍼센트인지도 모르겠고, 어떤 것을 기준으로 여성주의나 페미니스트를 가르는지도 아직은 굉장히 모호합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가치관으로서는 다만 내가 다른 사람과 동일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인지에만 촛점을 맞춥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두 동일하지 못하는 조건일 경우에는(예를 들면, 신체적인 조건 등등) 다른 평화적인 방법을 찾아야겠죠. 그건 함께 사는 사회에서 서로 배우고 터득해가야할 내용 같습니다.
사실 조금 늦게 들어가서 '엘락도로'의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왠지 엘렉트라를 연상하게도 하고.. 이곳은 신발을 벗고 올라가 앞에 놓여진 자신의 모습을 보는 데 부터 시작합니다. 모든 자아나 운동이 그렇듯이 본인의 현재 모습을 보지 않는다면 힘든 일이죠...
스칠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우연히 제 발아래에 이런 것들도 있었네요. 연대기를 훑어보며 저에게 묻는 군요. 당신은 어디에 있냐고.
미친女ㄴ대기를 만나다
사람들이 예전에는 여자들이 앞에 나서고, 여자들이 모여서 무슨 일만 하게 되면 옆에서 '미친X'라며 욕을 했다고 합니다. 여자들이 조용히 집에서 밥이나 하고, 애들이나 보지, 뭘 안다고 앞에 나서냐며. 그래서 언니네들은 이런 '미친년'이라는 소리가 어느정도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세상은 '미치거나 혹은 죽거나' 하지 않으면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언니네들의 제1회 박람회에서는 깜짝 놀랄만한 퍼포먼스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언니들의, 언니의 언니들이, 이 세상을 한번 살았던 언니들의 흔적을 가능한 많이 모아두려고 애를 쓴 것 같았습니다. 위의 노트는 한 여성 노동자의 노트를 그대로 전시를 해 놓았고, 그중에서 '지금 우리가 이런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은 우리 어머니의, 할머니의 노력 때문'이라는 말이 참 와닿는 것 같았습니다. 그 다음 내 동생들을 위해서 지금 우리 언니네들은 꽤나 바쁜 것 같네요. ^^
마지막 한마디,
저는 한국이라는 사회에,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너무나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언니들은 오빠들에 비해서 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지금까지 그러한 혜택을 주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달라고 표현해 본적이 얼마나 있었나라고 말입니다. 뒤에서 '엄마는 왜 그때 오빠만 챙겨주었던거야.'가 아니라, '저도 오빠와 똑같이 해주세요' 라던지, '저는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오빠보다 더 혜택을 받아야한다'고 부모님을 설득시키지 못한 걸까요. 전 언니들이 지금까지 너무 착해서, 다른 사람들을 배려했기 때문에, 조금은 더 참을 성 있는 언니들이 표현을 하지 않고 참았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남성의 변화가 아니라, 여성들의 자각만으로도 변화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스스로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라서 포기했던 일들은 없는지 곰곰히 생각해 본다면 조금은 더 행복하고 함께하는 사회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모아진 자료들을 보고, 그동안의 짧으면 짧은 제 인생을 돌이켜 봤을 때 느낀점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새로운 물결도 느낄 수 있어 재미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남긴 한마디 한마디를 천장에 매달아 두었는데, 정말 공감이 되는 것이 하나 있어 찍어왔습니다. '정말 언니라서 햄뽁아요.' =]
p.s. 그리고 언니네들의 액숀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던 마이링 여러분들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 앞으로도 좋은 활동 더욱 활발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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