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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블로거지식인들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동시에, 참 지름이라는 것은 고민하지 말고 해야하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너무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짧은 시간 함께했던 나의 Pink Panasonic Lumix FX에게 안녕을 고하고, 나고야에서 내 카메라를 가져간 X에게 마지막 저주를 내립니다. (사진 찍을때마다 흔들려라! 그나저나 케이스 다시 재구입한건데 아깝네요. 큐슈까지 가서 분홍으로 세트로 맞추어 주었더니만 말이다!!!)
이번 선택에서 여러가지 조언들을 취합한 바,
1. 디자이너들은 '캐논'을 좋아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캐논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DSLR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의견이 분분. 결과적으로 똑딱이로는 그닥 추천하지는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볼 수 있다.
2. 파나소닉은 루믹스에 거쳐 LX2까지 고민을 해보았지만, LX2는 이제 시중에 나온지 2년이나 된데다 올 하반기에 새로운 버전이 출시된다고 하니, 지금 사면 아까울 것 같아 피했다. 게다 유사 스펙의 경우 예전 바로 잃어버렸던 기종을 또 사는 거라 그닥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라 파나소닉을 많이 강추하였지만 깔끔하게 돌아섰습니다.
3. 후지의 파인픽스 j10 모델이 시중가의 50%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여, 너무나도 착한 가격에 사려고 마음을 아주 잠깐 먹었었으나, 후지의 디자인은 전혀 눈길을 끌지 않았다. 이때에 든 생각, 그래 난 카메라를 잘 모르니 '예쁘거나' '싸거나' 를 선택하자라는 것에서 예쁘거나에 조금 더 기울어졌다는...
4. 또 마지막으로 리코와 몇가지 다른 모델을 추천하여 주셨으나, 일단 호주머니나 작은 가방에 카메라를 자주 넣고 다니는 편이라 렌즈가 돌출된 경우 조금 부담인 것과 함께, LX도 조금은 무겁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동성 측면에서 정말 콤팩트한 것을 사야겠구나라는 결심을 한번더 했었습니다. 그러나 dahlia님의 gx100 리뷰를 보고 완전 반해서 나도 '저 카메라만 있으면 저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거야!'라고 딱 10분 정도 망상에 빠졌다가, 다른 사진들을 검색해 본 결과 '역시 사진은 카메라 때문이 아니라 dahlia 님 내공때문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포기.
5. 결국은 요즘 그래도 나름 기동성이나 콤팩트로는 여자들이 가지고 다니기 괜찮다고 하기도 하고, 손떨림이나 색상 보정 등이 더 추가된 소니를 골랐습니다. 뭐, 작고 예쁜 것으로 결론적으로 골랐다라고 할 수도 있죠. 많은 분들이 캐논이 별로면 소니는 어떠냐라고 많이 의견들 주셔서 그것으로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것 때문에 3일 밤낮을 고민하다가, 결국 오늘 저녁 술의 힘을 빌어 확 질러버리고 말았네요. 그래도 사버리고 나니깐 확실히 마음이 개운하긴 합니다. 그럼 앞으로 새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 기대해주세요 ^^
p.s. 그렇게 사진을 많이 찍는 건 아니지만, 디카가 없으니깐 왠지 인생이 허전하고 불안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빨리 배송되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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