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기차니스트님의 포스트를 보고 한번 가봐야지하고 있다가, 꿀꿀해진 언니와 조카를 데리고 주말에 풀코스로 모셨더랬습니다. 명동 롯데 백화점에 들러서 쇼핑으로 먼저 기분을 업시킨 다음, 본격적인 나들이였던 남산으로 향했습니다. 당분간 N서울타워에서 저녁 7시 이후부터 정각마다 매 10분동안 레이저 및 죠명쇼를 하고 있다니, 가족들과 그리고 친구들과 손잡고 놀러가보시길 바랍니다.
저희 세명은 오랜만에 나들이에다, 약간의 우울한 기분을 날리기 위해서 약간의 호화스러운 코스로 움직이긴 했지만, 버스 요금 정도만 들여도 서울에 사신다면 정말 멋진 광경을 보실 수 있으니, 꼬옥 가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이날의 이동 동선
롯데백화점 본점 → 택시타고 남산케이블카 (2,500원) → 케이블카 타고 남산으로 (편도 어른 7,000원) → 남산 전망대 + 한쿡 패키지 (단, KTF 멤버쉽으로 15%할인하여 대략 3명이서 7만5천원) → 버스타고 하차 →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한편으로 마무리 했었고, 나름 굉장히 할 것 다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약간의 비용은 초과되었지만, 그래도 근처 아웃백가서 스테이크 하나 먹는 것보다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코스에서 버스로 남산에 가셔서, 조명쇼만 보고 내려온다라고 생각하시면 정말 일반 차비만 있어도 구경이 가능하니, 겁먹지 마시고 구경다녀오시길!!!
참 남산 아래에도 이것저것 볼 거리들을 조금씩 설치해 두었었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설치물이었습니다. 까만 하늘에 이렇게 사람들이 손을 벌려 맞이하기도 하고, 날아다니기도 하고, 약간의 환상적인 분위기와 남산의 조명이 함께 비추어져서 더욱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곧 7시 정각이 되자, 남산의 하얀 조명불이 갑자기 꺼지고 땅에서부터 레이저쇼를 시작합니다. 레이저 쇼로 이런저런 광경들이 보여지니, 아이들이 좋아라 들떠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제 조카 역시 약간 흥분한 나머지 추운 날씨에도 약 1시간동안 아래에서 뛰어놀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레이저의 빛이 모아져서 다시 남산으로 빛을 보내면 환상의 조명쇼가 시작이 됩니다!!
이렇게 밤에 찍으려고 하니, 똑딱이인 제 카메라가 조금 탓도 되고, 처음으로 멋진 야경을 찍고 싶어져서 DSLR을 구입해야하나 아주 잠시 망설였지만, 가격과 무게와 그리고 얼마나 찍을지 고민해 보면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 참기로 하였습니다. 제 사진은 그닥 그렇지만, 실제로 보는 것이 스케일이나, 재미도 있고 직접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번주 주말, 아니면 저녁에 데이트 코스나 나들이 코스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저녁 7시 넘어 남산으로 올라가보시는 것 어떠세요? 그리고 N타워로 바뀐 뒤에 안가보신 분이라면 조만간 시간내셔서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조금 몸을 움직였더니, 피곤도 하지만 기분도 나름 상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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