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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글귀 하나에 울뻔했다

by Evelina 2007.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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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졸업을 하고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있는 발랄한 그녀들을 만났습니다. 그녀들은 제가 아끼는 후배이자 친구같은 존재입니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너무나 멋진 여자들이라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난 너희들이 끝까지 좋을 것 같아. 하지만 언니의 모든 것들을 다 기억하진 말아주었으면 한단다. 애써 지워버린 기억들을 너희가 기억하고 있으면 어떻게하니!!!! ^_^ )

오늘은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 주머니를 꺼내놓다가 그녀1이 화장실에 다녀오는 찰나 핸드폰에 이상한 글귀가 있길래 대놓고 들여다봤더니, 제 주변의 모든 공기를 빨아들이는듯 한 포스의 글귀가 있어서 한참동안을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1은 그 글귀가 어디에서 나오는 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고, 어느 가게의 한 구석에 적혀져 있길래 핸드폰으로 뜬금없이 담아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두었더군요.

집으로 돌아와 불이나케 기억나는대로 검색을 했습니다. 타닥타닥. 아직도 두근두근♡거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ic above came from http://www.lojaconrad.com.br/trecho/feltrinelli_p1.asp
Man is born to live, not to prepare for life. Life itself, the phenomenon of life, the gift of life, is so breathtakingly serious! 

- Written by Boris Pasternak

역시 멋진 문장가를 많이 배출한 나라 러시아 출신의 작가더군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씨. 스펙토르스키, 닥터 지바고, 1번 열차에서, 제2의 탄생, 나의 사랑 나의 시 등등의 작품을 쓰셨고, 위의 문구는 닥터 지바고에 나오는 한 문장이라고 합니다. 닥터 지바고는 늘 책을 펼쳤다가 몇장 못읽고 덮었던 기억이 있는데, 당장 구입해서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도, 그제도, 눈을 뜨고도, 감기전에도 자꾸 생각이 나는 문구입니다.

지금 조금 어렵고, 방황도 하고, 투정도 내고, 불만도 많지만 왠지 '까짓것 이런 것도 즐겨보는거야'라고 생각하게 끔 용기를 주네요. 그만큼 즐겁든, 괴롭든간에 살아간다는 자체가 멋진 것이니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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