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Cause vs. Basket Case :: DA VINCI CREATIVE 2015 전시 다녀왔어요.

2015.09.14 09:04

DA VINCI CREATIVE 2015 전시 다녀왔어요.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DA VINCI CREATIVE 2015 

2015년 9월 3일~30일. 
서울특별시 금천구 범안로 15길 57 개최. 
www.davincicreative.org


'금천예술공장' 또하나의 버려진 공장을 예술가들이 품은 이 곳의 전시는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미디어아트 장르였고, 마치 예술에 과학적인 호기심을 덧붙인 나름 재미있는 전시였습니다. 작품의 수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꽤나 신선했던 것 같아요. 9월 한달이면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GOGO! 


양민하, 뛰는 여인들 ( Running Women )
가장 큰 창고 공간을 쓰고 있었는데 사운드와 공감의 어우러짐 때문에 더욱 멋지게 느껴졌던 작품이예요. ​

​박승순, 아쿠아포닉스 ( Aquaphonics)
마치 언어의 파닉스를 공부하듯 물이 만들어내는 소리, 언어를 표현한 작품 같아요.
가까이보니 꽉 찬 물 파이프는 도대체 어느 곳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는 지 알 수 없었네요.  

​디지털 히피단, 가상현실에서의 죽음 ( Death in Virtual )
병원 침대 위에서 가상 죽음을 경험하는 거예요. 저 안경을 쓰면 마지막 순간을 경험하는데,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죽음을 맞이하는 길이가 짧아서 그런 것인지 몰입은 조금 힘들었어요.
조금 더 길게 경험할 수 있었더라면 더 큰 임팩트를 느꼈을 텐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저 안경을 쓰고 벌어지는 광경에서 이미 죽음 1분전이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Helplessness가 가장 힘들었네요.


​루이 필립 데메르, 블라인드 로봇 (Blind Robot)
정말 피부에 닿을 때, 나에게 가까이 손이 뻗어져올 때 털끝이 뾰족뾰족 서는 느낌이 들어요.
정확한 기계가 전달해주는 부정확하고 불안한 감정들을 한번에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팀보이드, P-Luna
제가 갔을 때의 달은 Full-Moon이었네요. 모르는 분이 전시에 오셔서 한참 서 계시는데 멋져서 찍어버렸네요.
작가​분이신가해서 다가가려고했지만 열심히 무언가를 기록하시는 중이라 방해하지않았어요.

김은솔 양성석 양종석, 겁에 질린 표정 (Petrified Expression)
계단을 올라가면 칠흙같이 어두운 곳이 나타나요. 음산한 기운...
그 가운데에 의자가 있고, 옆에는 뇌파를 읽는 헤드셋을 쓰라고 나와요.
그걸 쓰고 가운데 앉아서 집중하다보면 우르르쾅쾅 대기도 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조성이 되죠.
아마 겁에 질린 표정은 본인이 짓고 있을거라 감상은 못하겠네요.... ​


예술가들의 작업실들로 사용되고 있어서 복도와 건물 곳곳에 다양한 그림이나 의미있는 전시물들이 많더라구요.
주말이라 그런 건지 매우 조용해서 전시와 감상하는 내내 조용조용히 걸어다녔던 것 같아요.


아무튼 전시는 무료, 나름 의미있고 자극이 되는 전시였어요. 예술에 과학이 접목되니 또 다른 느낌이네요.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