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의 열차 여행, 그리고 70분의 뱃놀이가 끝나고 나면 어느 정도 출출해지는 점심 때가 됩니다. 그럼 야나가와에서 유명한 장어를 맛보시면 되는데요. 장어가 유명해서 그런지 배를 내리는 곳이나, 동네 이곳저곳이 모두 장어덮밥을 파는 가게들입니다. 저희는 그냥 아저씨가 알려주신 가게로 냉큼 들어갔었는데, 여기 가게들 거의 비슷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가게안으로 들어갔더니, 아저씨 아주머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두 장어덮밥을 주문하여 먹고 있는데 슬쩍 보니 양으로 보나, 냄새나 향이 좋아서 식욕을 마구마구 자극하더라구요. 어찌되었든 저희도 안쪽 다다미방쪽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자~ 나의 사랑 우나기여~ 나타나라 뿅!!
주문명은 세이로부시 (SEIROBUSHI)입니다. 히쯔마부시라고 나고야의 유명한 장어덮밥과는 조금은 스타일이 다른 것 같지만, 주문하여 음식이 나타나기까지 은은하게 장어를 훈제로 조리한 느낌이랄까 그런 향과 맛이 은은히 퍼지는 것이 안절부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양도 꽤 많았지만 밥 한톨 남기지 않고 먹으려고 끝까지 젓가락을 놓지 않았더랬습니다. 맛있는 음식만을 알아보는 제 조카도, 닌텐도를 제치고 장어덮밥 먹기에 오로지 주력을 했을 정도이니까요. 입에서 녹듯 사라지는 장어의 맛과 달콤하면서 짭쪼름하지만 탱탱한 밥알들까지 너무나 맛있는 한끼 식사였습니다. 가격은 대략 1500~2100엔 정도로 본인이 시키는 음식이 어떤 세트로 구성되어 나오는지에 따라 결정도비니다. 한 1500이나 1800엔 정도 보시면 적당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에서 아저씨가 나누어주었던 공짜 커피 쿠폰, 사실 이 가게가 아니더라도 이 쿠폰을 제시하면 공짜 차를 드실 수 있고, 또 야나가와 투어를 끊으시면 나오는 표에서 장어덮밥에 한하여 인당 100엔 할인 쿠폰이 나오니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D
이제 배도 부르겠다, 쉬엄쉬엄 뱃놀이를 하고 온 강을 따라서 산책을 하면서 동네 구경도 하고 강도 구경하고 조금 거닐다가 야나가와 투어때 주셨던 지도 한장을 가지고 온천을 하러 갔습니다. 아~ 따뜻한 물에 몸까지 담구면 정말 신선노름이 따로 없겠네요.
에헤라디여~ 이렇게 4일째의 후쿠오카 여정이 뉘엿뉘엿지나고 있습니다. 幸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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