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길고 가~장 걱정을 많이했던 일본 큐슈여행 3일째입니다.
오늘은 후쿠오카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인 나가사키와 하우스텐보스를 모두 방문하기 위해서 새벽 6시에 기상해서 7시가 되기도 전에 버스에 몸을 실어버린 날이기도 합니다. 차라리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버스안에서 잠도 잘오고 좋더라구요.
● 큐슈 나가사키 지역 여행 코스
하카타 버스센터 6시 40분차 탑승 → 나가사키 9시 10분 역도착 → 노면전차 탑승 (무조건 성인 100엔 또는 하루 Free는 500엔) → 오우라 천주당과 글로버 가든 구경하고 나가사키 카스테라 맛보기 →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전차타고 츠키마치역에서 하차)에 드려 나가사키 짬뽕 맛보기 → 나가사키역에서 2시 10분에 하우스텐보스행 탑승 → 하우스텐보스 3시 30분경 도착 → 하우스텐보스 구경 → 하우스텐보스에서 7시 12분 사세보행 버스 탑승 (대략 40분 소요) → 사세보에서 버스 후쿠오카행 자리 예약 후 탑승 (밤 8시) → 밤 10시 정도가 넘어 후쿠오카 교통센터에 도착..... 헥헥... 그런데 하려고 했던 거 다 하고야 말았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 위 코스는 하우스텐보스 방문 계절이 겨울인데다, 최근 부도설과 함께 비추하시는 지인들이 많아 짧게 구경하는 형태를 생각한 코스이며 후기는 순서와는 상관없습니다. 쿨럭 ;;
● 나가사키 노면전차 타기
나가사키나 구마모토 쪽으로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노면전차 이야기는 이미 아시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나가사키는 대략적으로 노면전차가 나가사키의 중심가들을 연결하고 있으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모두 1량짜리로 운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재미있는 것은 전차 종류가 다양해서 전차를 기다리시는 동안 전차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실수도 하기도 해서 여러번 타긴 했는데 기다리는 동안이나 탔던 전차도 똑같이 생긴 것은 없었으니까요.
나가사키의 전차는 딱 5가지 노선이라,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가 정해지면 노선지도를 보시고 탑승하시면 됩니다. 꼭 가시는 방향을 선택할 때에 일본어 한자를 유심히 보셔야 합니다. 전차를 기다리는 시간도 짧고, 역 사이도 1분 이내여서 생각보다 굉장히 가깝고, 버스센터나 JR역에 가셔서 노면전차 맵을 요청하시면 주는데 노면전차를 타고서 구경할 수 있는 곳들도 모두 표기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게다가 전차를 내리면 관광을 바로 할 수 있도록 이정표도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저희야 이미 마음 속에 정하고 왔기 때문에, 뭐 정해진 대로 가는거야~! 했었지만요.
일본의 전차나 버스는 모두 타기 전이 아니라, 내릴 때에 요금을 계산합니다. 전차를 뒷문으로 타서 기사 아저씨가 있는 앞문으로 내리면서 요금을 정산하고, 지폐로 내셔서 동전으로 거스름돈을 챙겨주니 걱정마세요~. :D
조카 녀석이 Thomas, the number one Train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전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었는지 정말 전차가 한대 올때마다 앞에서 셔터를 눌러대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10초에 한대씩은 왠지 도착하는 기분었거든요. 아무튼 1량짜리 전차 귀엽네요. 꽉막힌 서울 시내에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드라마 중 '경성 스캔들' 에서 보이는 것처럼 서울에도 예전엔 전차가 다녔으니까요~. 한국도 이리저리 관광할 만한 도시로 인프라 좀 구축합시다~ T_T
● 나가사키 차이나타운 찾아 고고싱!
1번전차였던지 타고 가면 3정거장 정도 지나 츠키마치역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하차하면 바로 차이나타운과 연결이 되는데요. 걸어서 한 5분 거리 이내에 있습니다. 나가사키에서 처음으로 '짬뽕'이 만들어지고 들어오게 되었다고 해서 꽤나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랬는지, 뉴욕이나 미국에서 보았던 시끌벅적하고 큰 차이나타운과는 실로 규모차이에서 현저하게 차이가 났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깨끗하고 조용한 차이나타운은 태어나 본 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은 그야말로 일본 지역화 그리고 관광 지역화되었다라는 흔적이기도 하겠지만, 왠지 서운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인위적인 인공도시에 온 느낌이랄까..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작습니다. 그리고 정말 깨끗합니다. 그리고 거리에는 나가사키 짬뽕의 유명세만큼이나 골목에서 건물에 하나씩은 짬뽕을 파는 중화음식점이 즐비해있습니다. 대략 아무데나 들어가셔도 맛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정말 여기 모두 돌아다니는 데에 30분이면 과하게 쓰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요... 휘리릭 다녀왔습니다.
● 나가사키 짬뽕!
저희는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바로 왼쪽의 1번째 가게로 들어갔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제로 짬뽕을 주문해서 먹고 있었고, 젊은 층과 어르신 층이 많아서 믿음직스럽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관광을 하러 온 사람들이라곤 저희 일행밖에 없었다는 것도 왠지 기분이 좋던데요. 참, 차이나타운의 식당은 11시부터 운영이오니, 참고하셔요~!
나가사키 짬뽕은 우리나라 짬뽕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국물도 하얗고, 숙주나 해물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해장하기에도 좋구요. 실제로 주문하실 때에 '참뽕~ (짬뽕) 히토츠' 라고 주문하시면 됩니다. 사실 그닥 짬뽕에 대해서는 '맛만 봐야지'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짬뽕 하나랑, 볶음밥 하나, 그리고 소유바였는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야끼소바 같은 음식을 하나 시켰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말 저희 일행은 짬뽕은 맛만 보는 정도였고, 나머지 두개 접시는 맛있어서 싹싹 기름까지 먹어버린 것 같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3접시에 대략 2,800엔 (2만 5천원 정도) 낸 것 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저희 길거리에서 먹거리 팔듯이 할머니들이 팔고 계셨던 것 중에, 귤이 너무 먹고 싶어서 귤 한봉지를 구입했는데요. 100엔 동전 하나에 12~3개의 귤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왠지 굉장히 싼 느낌이라 횡재한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얇은 껍질에다가 정말 달콤해서 너무 맛있었어요. +_+ 느끼한 음식먹고 돌아오는 길에 상큼한 귤 한조각! 꺄흑~~~!
암튼 나가사키 여정 1부는 여기에서...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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