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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

[일본영화] 비밀의 화원(1996) 속에 웃음을 찾다

by Evelina 2007.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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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1996)

비밀의 화원이라는 영화를 정말 아무생각없이 보게되었다가, 굉장히 유쾌해졌었던 생각이 문득난다. 처음에 이렇게 난해한 영화를 안볼꺼야라는 생각과 동시에 첫 재생에서 왠지 '전설의 고향'과 같은 분위기가 흐른다고 할까. 미루고 미뤘던 영화다.

주인공은 매우 단순한 설정이다. 돈을 좋아하고, 오로지 돈 앞에서만 눈이 초롱한 그녀.
어릴때부터 왠지 멍하고 아무 표정도 없고 감정도 없고 참 이상한 아이라고 느껴지는 그녀는 요상하게 돈새는 걸 좋아하고, 돈만 보면 아무 이유없이 웃는 그런 천진난만한 아이였다. 물론 취미는 '돈새기'와 '돈모으기'다. 그리고 '돈'을 더 많이 세기 위해서 '은행원'으로까지 취직을 하게 된다. 정말 '돈'이 좋아 시작한 그녀의 인생은 정말이지 너무 유쾌해서 웃음이 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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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아무리 은행에서 돈을 새어봤자 자신의 돈이 되지 않음을 깨닫고 매우 식상하고 지루해하던차 은행은 강도에 털리고 그녀는 인질로 잡히게 된다.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라고 해야할까.

그녀를 태우고 도망가던 강도들은 산에서 추락하여 흔적도 없이 산산히 불타 버리고, 뒤 트렁크에 돈과 함께 갇혀있던 그녀는 산에서 추락으로 인해 튕겨져 나온다. '돈과 함께' 그리고 혼미백산이 된 그녀는 돈과 함께 정처없이 흘러 산에 야영나온 가족에 의해 발견되어진다. 그리고 그녀가 흘러흘러오던 중 돈가방은 어느 깊고 깊은 산중의 우물 속에 쏙~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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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살아온 뒤 영웅이 되었지만 '돈'이 아니었기 때문에 관심 밖의 일이었을 뿐이었다가, 뉴스에서 그 가방에 '수억의 돈'이 들어있고, 그 돈은 강도와 함께 불탄 것으로 추정되어버린다. 캬! 그녀는 돈이 우물 속에 있다는 걸 아는데. 여기서부터 그녀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깊고 깊은 산을 해부하기 위해 적금까지 털고 지질학과에 들어가는 것 부터, 중간중간 학비와 집값을 마련하기 위해서 별의별 대회를 다 휩쓸고 만다. 사실은 우연찮게 시작은 했지만 '거기 나가면 돈 준데~'라는 말에 그녀를 백만볼트 건전지 충전하듯 완전 원더우먼으로 만든다.
그녀를 부르려면 이렇게 말하세요 ' 이거 하면 돈 준데! '



결국 그녀는 돈을 가졌을까?
그녀의 '돈을 향한 집요한 노력'은 결국 깊은 산중에 있는 돈을 찾아내기는 한다. 하지만 난 정말 마지막 장면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가 산 꼭대기에서 활짝 웃으면서 사정없이 돈 가방을 벼랑 아래로 집어 던지는 장면 그것마저 모자라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TV 에서 나오는 '버뮤다에 숨겨졌다는 보물'을 찾아 나서기 위해 배 자격증을 따러 문을 박차고 나가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유쾌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 나는 그녀처럼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인지도.

이 영화를 한참 보고 나니, 돈을 좋아하는 그녀보다는 돈을 갖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가지 목표에 정말로 집요하게까지 달려드는 그녀가 귀엽고 활기차 보이기만 했다. 결국 이 영화는 '돈'보다는 우리가 살명서 그 '결과'를 얻기까지 '과정'이 얼마나 즐겁고 멋진 것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았다. 가끔 일을 해낸 뒤에 놓칠 수 있는 과정속에서의 배움이나 즐거움등을 혹시 결과에 가려져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그 과정을 충분히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한번 쓱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꼭 볼 수 있으면 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영화.


암튼 완.전.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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