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행의 2일째 밤이 되었습니다. 캐널 시티를 돌다보니, 배꼽시계도 울리기도 하고 오늘 저녁은 저희 조카의 말대로 '느끼하게~' 먹어보는 것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식당은 '컨셉이 가득, 즐거움 가득, 느끼함 가득한' Moomin이라는 가게를 선택하였습니다!!!
The Restaurant, Moomin
처음에는 잘 몰랐었는데, 식당 이름의 Moomin은 만화책과 만화 영화로 유명했던 만화 캐릭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더군요. 아래 이미지들을 보시면 캐릭터가 어떻게 생겼는지 쉽게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키를 검색해보니 대략 1940년대부터 소설 책으로 출간되어서 나중에는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거듭난 것 같더군요. 아무튼 밖에서 보기에도 아기자기하고 만화 속 집 같은 분위기 이더니만 가게 안 역시 안에서 스크린에서 내내 만화 영화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꽤나 귀엽던데요?
너 혼자 온거니? 내가 함께 먹어줄께 외로워하지마.
왠지 캐릭터의 모습에서 풍기는 착함과 왠지 친근한 느낌을 주는 Moomin. 혼자 와서 식사를 많이 하는 문화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혼자 식사를 하는 동안 외롭거나, 혹은 뻘쭘하지 않도록 모든 테이블에는 함께 식사를 지켜보는 인형이 한명씩 모두 앉아있습니다. 다른 거 다 빼놓고 이런 풍경 때문이어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계획에 없었던 음식점에 들어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왠지 이런 컨셉이 여성스럽고 아기자기함도 있고, 사진도 꽤나 예쁘게 찍혀서 한국에서 가게를 열어도 왠지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게 위치 : 하카타 캐널시티 지하 1층
음식 종류 : 오므라이스, 스파게티, 치즈 퐁듀, 몇 가지 디저트 판매하고 있으며, 식사시 빵은 셀프로 제공하기 때문에 무한 리필입니다. ( 빵가게와 캐릭터 상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의 사항 : 인원 수에 맞도록 주문 수가 맞아야 함. 맛은 대략 평범 (사실 별로 맛은 없었음)하며, 가격대는 조금 비싼편에 드는 편입니다. 그리고 모든 테이블에는 빠짐없이 우리 인형이 한명씩 앉아있습니다. 귀엽죠?
정말 혼자와서 먹어도 외롭지 않고, 친구들끼리 연인끼리 와서도 친한 친구가 한명 더 있는 기분이라서 그런지 기분도 좋았습니다. 인형도 꽤나 귀여워서 계속 쳐다보게도 되구요~ 그리고 이 녀석 꽤나 사진발 좀 받더군요! 이 인형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다른 캐릭터들이나 장식들도 많으니 가게 안의 느낌을 즐기면서 음료수 하나 시켜놓고 수다 떠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식사 보다는 디저트는 맛도 괜찮았으니, 여자일행분들 오셨다면 한번 들려보세요~.
저희가 주문했던 것은 Moomin 오므라이스 (오므라이스를 이 캐릭터처럼 만들어 주는 데, 제가 그만 먹고 나서야 사진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T_T) 그리고 카레와 치킨, 그리고 조카가 좋아하는 아주 느끼한 치즈 퐁듀. 치즈도 많이 주는 데다가, 빵은 계속 리필이 가능해서 그런지 배 불러 죽는 지 알았습니다. ;;
아무튼 굉장히 아기자기한 느낌의 Moomin 식당은 제 미각은 만족하지 못했지만, 제 시각과 감성은 어느 정도 수준 이상 만족을 해주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식사 대신 수다떨러 친구들이랑 가보고 싶네요. 아마 인형을 껴안고 사진 찍고 난리칠 듯~. (정말 사진 예쁘게 나옵니다. 헤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저희의 길고도 힘들었던 진짜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Day3 편도 기대해주세욧!
+ Moomin 과 관련된 몇가지 정보들이 있네요~.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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