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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홍대] LOVO와 술파는 꽃집

by Evelina 2008.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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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파는 꽃집
 
제가 줄곧 홍대의 Gmarket 거리(홍대역에서 주차장 골목으로 이어지는 곳입니다)라고 부르는 거리를 걷다 보면 중간에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그 곳 골목으로 바로 들어가면 제가 요즘 즐겨가는 술파는 꽃집이 있습니다. 왠지 순간 동경 어딘가에 와버린 느낌, 그리고 맛있는 술, 그리고 왠지 왁자지껄 웃으며 놀기에 좋은 곳이라 자주 찾아가버리게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마네킹인 걸 알지만서도 3번씩이나 속아버린 여자분이 입구에서 맞이를 해주시구요 (한번은 지나치는데 핸드폰 충전까지 하시더라는;; ), 여기저기 분위기가 다른 느낌들이 구석구석 차지하고 있어서 나름 재미도 있습니다. 물컵 하나에서 젓가락, 술병들도 가게랑 맞게 준비한 것들이 세심하게 보여서 좋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제가 요즘 빠져든 건 Mojito 라는 술인데, 알고보니 그 술이 원래 멕시코 술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기본으로 베이스가 주로 데킬라가 들어가지만 이곳에서는 Mojito Original (모잇또 오리지날)이라고 해서 럼, 데킬라, 보드카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깔끔한 보드카가 라임과 민트 향이 풍부하게 느껴져서 좋긴 하지만, 데킬라 맛도 강렬하고 맛있는 것이 멈출 수 없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모잇또가 없다고 해서 조금 실망했어요. 들어보니, 재료가 조금은 구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흙흙)

술파는 꽃집 술파는 꽃집 술파는 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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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O

로보는 회사 친구들하고 회식 장소로 갔었던 곳이었습니다. 가보니 아래 사진처럼 조금 많이 어둡지만, 조용히 대화를 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이해하기 힘든 트랜스 계열의 음악과 여러가지 장르의 음악이 섞이는 것은 물론, 인테리어까지 다크 포스를 뿜어내고 있어 순간 '유리동물원 연극의 한 장면'안에 들어와있는 기분이랄까. 누군가 저 한켠 구석에서 알콜이나 마약에 쩔어서 널브러져 있으면, 비를 엄청맞고 어떤 기억나지 않는 과거 속에 묻혀진 남자가 바바리를 입고 나타날 것만 같은 이상한 분위기였습니다. (아마도 너무 맨정신에 이곳에 찾아갔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도 그닥 한국 사람처럼은 보이지 않았고, 왠지 시부야 계열의 오다기리조 삘이라고 해야할까요. 빈티지룩과 어두운 계열을 즐기시는 분들이 종종 찾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천장도 높고 분위기도 나름 깔끔해서 둘,셋, 혹은 넷 정도의 친구끼리 늦은 밤에 찾아가시면 딱 좋을 것 같은 곳입니다. 참, 중요한 정보! 다른 것들은 모르겠지만 여기의 종업원들은 참으로 개념이 좋다는...(언니와 동생들이 너무 좋아들 하더군요. 그리고 왠만하면 남자 종업원 밖에 없다고 합니다. 캬캬캬)

위치는 대략 홍대 정문에서 놀이터 골목으로 들어가 viamoth와 Davinci 건물이 있는 골목 사이로 들어가다 보면 끝 즈음에 zibe 건물 맞은편 지하에 있습니다. 일단은 검색을 한 번 다시 해보시고 찾아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lovo lovo lovo


p.s. 그나저나 사진기를 구입하기 전에 찍었던 것들이라, 대강 손에 집히는 폰카로 찍었는데 사이즈를 줄이고 나니, 나름 괜찮은 사진이 되었네요. 갑자기 급만족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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