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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떤 감독의 작품을 따라서 보지는 않는데, 왠지 이 영화 좋구나라고 생각하면 만나게 되는 감독이 있습니다. 2007년 즐거운 인생의 이준익 감독은 왕의남자, 라디오스타, 그리고 즐거운 인생에 이어서까지 저를 실망시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찾게 되는 작은 판타지라고 해야할지, 희망이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을 '그 무엇'에 대해 열심히 시종일관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추석을 맞아 엄마에게 오랜만에 옷에, 구두에, 화장품에 정말 토탈패션으로 추석빔을 하고 마지막으로 영화관 나들이를 갔습니다. 얼마전부터 영화가 그렇게 보고싶으시다고 몇주전부터 노래를 불렀지만 아직 데려가주지 못해 겸사겸사 길을 나선겸에 쇼핑을 하고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무엇을 볼까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인터넷에서 평이 그닥 나쁘지 않았던 '즐거운 인생'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탕탕탕.
†
"엄마, 아빠는 왜 그렇게 살아?" 혹시 2,30년 평생을 살아오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이런 말 한마디 해보지 않았다면, 정말 화목한 가정이던지, 혹은 부모님이 평생을 자식의 행복을 제 1로 여기며 살아오신 분이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이 영화는 이런 철없는 자식들의 질문에 "나도 이러고 싶어서 이렇게 사는 줄 알아?"라고 대신 대답을 해주는 영화 같았습니다.
권고 사직을 당하고, 명퇴를 당하고, 자식 교육을 위해서 해외로 보내 기러기 아빠 신세도 모잘라 이제는 외기러기가 된 아버지들까지... 어떻게 보면 참으로 무능력하고 초라해보이는 부모님이지만, 사실은 부모님들도 그러고 싶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세상 살다보면 안좋을 때에도 좋을 때도 있는 것이지만, 부모라는 위치가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고, 그 사람들을 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기에 섣불리 할 수도 없어 안전하게 조심스럽게 걷는 것 뿐이죠. 뛰어가고 싶어도 못 뛰는, 날고 싶어도 날지 못하는 기분...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
영화를 통해서 그렇게 힘없는 386 세대를 대신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지금 이제와서 직장도, 가정도 때려치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는 386세대들을 위해서 대신 즐겁게 날아주었습니다. 정말 시원할 정도로 훨훨 말이죠. 즐거운 인생, 철없이 한번 살아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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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많은 부분이 음악으로 채워져 있었고, 음악 또한 70,80년대의 노래여서 그런지 옆에서 계속 흥얼거리고 있는 엄마를 보니 참 귀엽더라구요. 어릴때 연예인 보고 거울 보고 춤추는 저를 보면 꼭 자기 어릴때 남진오빠 따라다니면서 춤추는 모습이랑 똑같다고 오히려 귀여워해주시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옛날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왠지 흥얼거리는 엄마를 보니 귀엽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해드리고 싶은데.. 사실 시간도 세월도 많이 흘러버려서 뭔가를 원하는지도 아직은 잘 모르는 나이가 되어버린 부모님. 이제는 아들딸 잘되기만 바라는 것이 전부인 부모님을 보고 있으니깐 왠지 울적하더라구요...내가 나이가 들었을 땐 어떨지 궁금하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나는 나를 위해 즐겁게 살고 있을지, 아니면 커가는 자식들을 보면서 즐겁게 바라보며 살고 있을지...
†
세상은 힘드나, 즐거우나 딱 한번 살고 가는 거라고 귀가 박히게 들었습니다. 이왕 살다 갈거라면, 자신을 위해 즐겁게 살다갔으면 좋겠습니다.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죠. 우리 엄마도 ... 나도... 그리고 앞으로 내 자식들도...아무튼 즐거운 인생입니다. 다들 한 인생 즐겁게 즐기다 가시길 바랍니다.
p.s. 활화산의 멋진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저작권이 있거든요~ 노래는 mp3보단 영화관에서~고고싱~
추석을 맞아 엄마에게 오랜만에 옷에, 구두에, 화장품에 정말 토탈패션으로 추석빔을 하고 마지막으로 영화관 나들이를 갔습니다. 얼마전부터 영화가 그렇게 보고싶으시다고 몇주전부터 노래를 불렀지만 아직 데려가주지 못해 겸사겸사 길을 나선겸에 쇼핑을 하고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무엇을 볼까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인터넷에서 평이 그닥 나쁘지 않았던 '즐거운 인생'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탕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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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는 왜 그렇게 살아?" 혹시 2,30년 평생을 살아오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이런 말 한마디 해보지 않았다면, 정말 화목한 가정이던지, 혹은 부모님이 평생을 자식의 행복을 제 1로 여기며 살아오신 분이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이 영화는 이런 철없는 자식들의 질문에 "나도 이러고 싶어서 이렇게 사는 줄 알아?"라고 대신 대답을 해주는 영화 같았습니다.
권고 사직을 당하고, 명퇴를 당하고, 자식 교육을 위해서 해외로 보내 기러기 아빠 신세도 모잘라 이제는 외기러기가 된 아버지들까지... 어떻게 보면 참으로 무능력하고 초라해보이는 부모님이지만, 사실은 부모님들도 그러고 싶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세상 살다보면 안좋을 때에도 좋을 때도 있는 것이지만, 부모라는 위치가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고, 그 사람들을 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기에 섣불리 할 수도 없어 안전하게 조심스럽게 걷는 것 뿐이죠. 뛰어가고 싶어도 못 뛰는, 날고 싶어도 날지 못하는 기분...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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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서 그렇게 힘없는 386 세대를 대신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지금 이제와서 직장도, 가정도 때려치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는 386세대들을 위해서 대신 즐겁게 날아주었습니다. 정말 시원할 정도로 훨훨 말이죠. 즐거운 인생, 철없이 한번 살아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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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많은 부분이 음악으로 채워져 있었고, 음악 또한 70,80년대의 노래여서 그런지 옆에서 계속 흥얼거리고 있는 엄마를 보니 참 귀엽더라구요. 어릴때 연예인 보고 거울 보고 춤추는 저를 보면 꼭 자기 어릴때 남진오빠 따라다니면서 춤추는 모습이랑 똑같다고 오히려 귀여워해주시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옛날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왠지 흥얼거리는 엄마를 보니 귀엽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해드리고 싶은데.. 사실 시간도 세월도 많이 흘러버려서 뭔가를 원하는지도 아직은 잘 모르는 나이가 되어버린 부모님. 이제는 아들딸 잘되기만 바라는 것이 전부인 부모님을 보고 있으니깐 왠지 울적하더라구요...내가 나이가 들었을 땐 어떨지 궁금하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나는 나를 위해 즐겁게 살고 있을지, 아니면 커가는 자식들을 보면서 즐겁게 바라보며 살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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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힘드나, 즐거우나 딱 한번 살고 가는 거라고 귀가 박히게 들었습니다. 이왕 살다 갈거라면, 자신을 위해 즐겁게 살다갔으면 좋겠습니다.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죠. 우리 엄마도 ... 나도... 그리고 앞으로 내 자식들도...아무튼 즐거운 인생입니다. 다들 한 인생 즐겁게 즐기다 가시길 바랍니다.
p.s. 활화산의 멋진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저작권이 있거든요~ 노래는 mp3보단 영화관에서~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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