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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일로 바쁘다 머다라는 핑계로, 주말에는 친구 만나고 외부 활동하는 관계로 거의 집안일은 언니와 형부를 가정부 부리듯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불만이 터져나온거죠. 그런 불만을 토론할 때마다 외식을 시켜주곤 합니다만...... 단순한 저희 식구들에게는 잘 먹힙니다. 따봉 ^_^)b
그런데 요즘 언니가 비실비실 아프고, 체력도 급감하는 것을 느끼는 지라, 오랜만에 설겆이랑 몇가지 밑반찬하는 것 좀 도와줘야지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오랜만에 앞치마를 두르고 싱크대 앞에 섰습니다. 이것저것 할일들을 다하고 나니, 내일 아침 밥을 하려는지 쌀을 퍼놨더라구요. 그래서 이것도 마저 해버리지라는 생각에 쌀을 씻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베식 웃음이 나던데요?
아주 꼬맹이던 시절. 그러니깐 한 5살인가 6살인가.
한참 엄마를 따라서 설겆이도 해보고 청소기도 돌려보고, 남들 하는 건 다 해보려고 하는 때가 있었습니다. (사실 전 언니 오빠랑 나이차가 많이 나서 언니가 살림을 거의 도맡아하기는 했지만..)
아! 언니가 오기전에 내가 밥을 해놔야지! 라는 생각에 옆에서 보고 있던 내용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래 먼저 쌀을 씻은 다음에 밥을 해야지라는 생각. 옆에서 보던 것들이 있어서 그런지 왠지모를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사실 모르면 용감하다고 하잖아요.)
쌀을 씻고, 씻고, 또 씻었습니다.
10분...20분...30분.... 씻고, 씻고, 또 씻었습니다.
1시간...2시간....3시간 씻고, 씻고, 또 씻었습니다.
나중에는 어린 마음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3시간 정도 씻다가 안되서 내 자신에게 화가 나서인지 조금은 눈물범벅으로 쌀을 씻고 있었던 나를 학교에서 하교한 언니가 발견하더니 한 마디 하더군요.
혹시 눈치채셨나요. 으레 쌀을 씻게 되면 나오는 쌀뜬물. 좀 하야면서 누리딩딩한 색을 띄죠. 어린마음에 그게 먼지고 꼭 씻겨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그 하얀 쌀뜬물이 안나올때까지 씻고 또 씻고 또 씻었던 겁니다. 결국은 정말 하얀 맑은 물이 될 정도로 기억이 납니다만... 지금 생각하면 왜 이렇게 웃긴지 모르겠습니다. (아참, 더하자면 물을 버리면서 쌀을 간수 못해 1/3이상은 다 수도로 흘러간 듯.)
그나저나, 그날 전 투명한 물이 나올정도로 씻은 제일 공들여 씻은 쌀로 태어나 가장 맛없는 밥을 지어보았습니다. (사실, 끝까지 우겨서 지은 밥은 물을 거의 몇배를 넣었던지, 흰죽을 만들어 버렸거든요.)
아무튼 오늘 쌀을 가만히 씻다보니, 옛날 이야기가 생각나서 한자 적어봤습니다.
그나저나,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하하하하하
그런데 요즘 언니가 비실비실 아프고, 체력도 급감하는 것을 느끼는 지라, 오랜만에 설겆이랑 몇가지 밑반찬하는 것 좀 도와줘야지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오랜만에 앞치마를 두르고 싱크대 앞에 섰습니다. 이것저것 할일들을 다하고 나니, 내일 아침 밥을 하려는지 쌀을 퍼놨더라구요. 그래서 이것도 마저 해버리지라는 생각에 쌀을 씻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베식 웃음이 나던데요?
아주 꼬맹이던 시절. 그러니깐 한 5살인가 6살인가.
한참 엄마를 따라서 설겆이도 해보고 청소기도 돌려보고, 남들 하는 건 다 해보려고 하는 때가 있었습니다. (사실 전 언니 오빠랑 나이차가 많이 나서 언니가 살림을 거의 도맡아하기는 했지만..)
아! 언니가 오기전에 내가 밥을 해놔야지! 라는 생각에 옆에서 보고 있던 내용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래 먼저 쌀을 씻은 다음에 밥을 해야지라는 생각. 옆에서 보던 것들이 있어서 그런지 왠지모를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사실 모르면 용감하다고 하잖아요.)
쌀을 씻고, 씻고, 또 씻었습니다.
10분...20분...30분.... 씻고, 씻고, 또 씻었습니다.
1시간...2시간....3시간 씻고, 씻고, 또 씻었습니다.
나중에는 어린 마음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3시간 정도 씻다가 안되서 내 자신에게 화가 나서인지 조금은 눈물범벅으로 쌀을 씻고 있었던 나를 학교에서 하교한 언니가 발견하더니 한 마디 하더군요.
너 쌀 씻은 물이 왜케 하애?
혹시 눈치채셨나요. 으레 쌀을 씻게 되면 나오는 쌀뜬물. 좀 하야면서 누리딩딩한 색을 띄죠. 어린마음에 그게 먼지고 꼭 씻겨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그 하얀 쌀뜬물이 안나올때까지 씻고 또 씻고 또 씻었던 겁니다. 결국은 정말 하얀 맑은 물이 될 정도로 기억이 납니다만... 지금 생각하면 왜 이렇게 웃긴지 모르겠습니다. (아참, 더하자면 물을 버리면서 쌀을 간수 못해 1/3이상은 다 수도로 흘러간 듯.)
그나저나, 그날 전 투명한 물이 나올정도로 씻은 제일 공들여 씻은 쌀로 태어나 가장 맛없는 밥을 지어보았습니다. (사실, 끝까지 우겨서 지은 밥은 물을 거의 몇배를 넣었던지, 흰죽을 만들어 버렸거든요.)
아무튼 오늘 쌀을 가만히 씻다보니, 옛날 이야기가 생각나서 한자 적어봤습니다.
그나저나,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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