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저에게 '일본 여행'이라고 하면 단연코 소소하게 그들의 생활을 즐겨본다던가, 혹은 '식도락 여행'이라고 할 수 있죠. 처음 여행갔었을 때 구경할 것만 생각하고, 먹거리를 고민안해서 정말 배 쫄쫄 굶고 맛없는 것들만 먹었던 시련때문에 더더욱 먹을 것에 집착하게 된 것 같아요.
++ 모츠나베는 역시, 코가네야 ++
이번에 알게된 곳은 소위 우리의 '곱창 전골'같이 내장들을 끓여서 만든 전골 전문점인 '코카네야'였는데 정말 기본은 30분에서 2시간 정도는 기다려야하는 완전 인기 식당이었어요. 게다가 관광객보다는 역시 현지 일본인들로 가득가득. (그래도 난데없는 어려운 일본어와 빠른 스피드에 잠시 쫄았던 것 같다는 T_T) 아무튼 제가 한자는 잘 못읽어서, 간판이 이렇습니다요!
아마 곱창 매니아들은 아시겠지만, 왠지 맥주나 소주 한잔 걸치지 않고 먹는다는 건 쉽진 않죠. 이 곳 역시 일본식 곱창 전골을 주는 곳이라 그런지 술병들도 즐비하고, 맥주나 사케부터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사와등등 여러가지들이 즐비했어요. 나름 골라먹는 재미도 솔솔~!
좋은 자리가 나지 않아서 (일행도 2명이기도 했고), 공간 활용을 위해 벽쪽을 둘러서 바처럼 만든 곳에 앉으면 이렇게 전기 스토브가 있어요. 적당히 끓여먹고 앞에 보이는 소스들을 이용해서 적당히 간을 맞춰서 먹으면 되어요. (이름을 잘 모르는데 노란 유자씨 같은 거 살짝 국물에 타서 먹으면, 비리거나 그런 맛이 좀 사라져요. 암튼 골고루 드셔보셈~)
아래는 여기에서 설명하는 '맛있게 먹는 방법' 입니다. 아마 이 것을 보기는 했지만 일본어 읽기는 쥐약인지라 종업원 분이 천천히 알려주셨던 것 같아요. (사실 설명은 됐고 그냥 드셔도 맛나요)
아참! 이 집에서 너무 신선하고 좋았던 것은 이 집에서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는 재료들을 제공해주는 사람들의 식재료예요. 나오는 음식이나 재료들을 보면서 아 어떤 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만들어 가지고 오는 구나라는 걸 한 눈에 보여주는 프로필 같은 건데, 신뢰도도 확 가고, 좀 멋진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희도 착한 식당, 이런 곳에서 이런 거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드디어! 나왔어요! 여기에는 들어가는 내장 종류랑 (몰라서 그냥 모츠나베라고 외친 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하네요.) 그리고 여기에 탕을 '미소된장'으로 할 지, '소금(시오)'로 할 지 등등을 결정하게해주는 데 저는 왠지 구수하고 진하게 먹으려고 '미소'로 주문했는데, 완전 진하고 맛있어요. 그런데 주변 테이블을 보니깐 깔끔하게 소금(시오)도 많이 먹더라구요. 다음에 가면....시오...아니, 둘 다 다시 먹어보고 싶어요! :)
제법 양도 되고(사실 제법 가격도 되는) 해서 처음에는 가볍게 아사히와 기린 생맥으로 시작했다가, 이런 저런 사와들을 한잔씩 주문해서 마셨던 것 같아요. 호기심에 '우메보시 사와'도 주문했었는데 아직 저는 '나또'는 극복하겠는데, 아직 내공이 적어서 우메보시는 좀 힘들더라구요. 제가 주문했으나 역시, 이 것은 친구가 야금야금 마셔주었다는!
정말 배때지가 부드도록 먹고 나와서 시부야 밤거리를 좀 걸어주시다가 숙소로 향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고보니 이 곳도 2012년 새해맞이 여행으로 다녀왔는데, 주인장이 게을러 이제야 포스팅하네요. 아마 시간은 지났지만 아직도 같은 이름으로 가게를 하고 있을 거예요. 일본은 그런 곳이니까.... 아무튼, 참 그때 재미있었는데, 생각하니 므흣합니다. :)
<p.s.> 아래는 다 먹고 나오니 춥다고, 계산 영수증과 함께 나누어주신 손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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